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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산행(마등령, 공룡능선, 천불동 계곡).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8. 6. 19.


주말의 설악산 산행길.

비선대를 출발하여 마등령, 공룡능선, 

천불동계곡의 산행 코스를 이용해보면

대청봉을 오른 후에 공룡능선을 통과하는 

산행길과는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5년전 9월에 이 코스로 산행을 하고

그해 12월 겨울에 마등령까지 올랐다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포기하고 하산하였는데,

그 이후로는 이 코스를 이용해보지 않았다.

한적하고 아늑한 마등령의 산행길이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어 다시한번 찾았다.  



◎오늘의 산행로.

 

  신흥사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신선대 - 무너미고개 - 천불동 계곡 - 비선대 - 신흥사.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약 18.5Km.  약 10.5시간.



마등령에서 바라본 대청봉.






산행 들머리 신흥사.

웬 겨울사진...?

이 사진은 이번 산행 후에 분실한 카메라로

5년 전 새벽에 신흥사에서 담았던 사진으로

똑딱이 카메라를 구입하여 이날 처음으로

사용했던 기억이 떠올라 올려보았다.




마등령 오름길의 조망터에서...

출발지 신흥사에서부터

비선대, 마등령 오름길의 산행 사진은

분실된 카메라에 보관중...^^







무박 산행 후 토요일 저녁 늦게 집에 도착하여

배낭을 점검하지 않고 시골집으로 내려가서

다음날인 일요일 저녁에 상경하여

배냥을 정리하려고 열어보니 카메라가 없어졌다.

하산하면서 비선대 부근의 어느 곳에서

분실한 것 같은데 기억이 전혀 없네.

비록 똑딱이 이지만 거금 80만원 이상을 투자하여

5년간 산행길을 함께했던 정이 듬뿍 들은

카메라였는데... 아쉽다. 아쉬워~ %EC%9A%B8%EC%9D%8C%20%EB%82%A8%EC%9E%90%EC%95%84%EA%B8%B0 










함박꽃(산목련).





금강문이 가까워지면서 온통 시야가 막혀버린다.

이거, 오늘 산행길의 조망이 걱정되기도 하고...





저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1275봉의 웅장한 모습이 아주 멋진데

오늘은 완전히 꽝이네~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쉼터.

낙석이 쏟아져내려 손에 닿을 듯 말듯

조그만 구멍만 남아 돌틈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는 것만 보인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안개속을 헤치고

마등령 계단을 거의 올라오니

갑자기 하늘이 뻥 뚤리는 기분에

조망이 확 트이면서 보기드문 운해가...





오랜만에 설악의 운해를 다시 만났다.





화채봉은 잠수함처럼 변해버렸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따가운 햇빛을 마주하면서

마등령에서 인증샷.





멋진 광경에 한동안 푹 빠져...










1275봉은 아슬아슬하게 봉우리만 

내밀고 있다.





1275봉을 당겨보았다.










이제 뒤쪽으로 늘어선

공룡능선으로 출발해야 할 시간...











마등령 전망대에서...





겨울에 보면 이런 모습인데...









능선을 오를 때마다 섬으로 변해버린

화채봉이 봉우리를 내밀고 있다.





돌아본 마등령.





저 멀리 신선대를 바라보니

오늘도 조망이 좋을 것 같은 느낌...





큰새봉을 지날 때까지도

황홀한 운무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항상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는 곳.





그런데,

선명하던 신선대가 구름속으로 숨어버린다.





고릴라 바위도 안개를 뒤집어쓰고...





큰새봉도 운무속으로 묻히고 있다.





신선대 아래의 반가운 소나무.

소나무옆으로 멋지게 펼쳐지던

공룡능선의 모습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어느쪽 방향에서 올라와도

오르기 쉽지 않은 신선대.

진사들의 삼각대가

조망이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11시에 도착하여 12시까지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전혀 조망이 터질 것 같지 않아

포기하고 천불동쪽으로 향했다.





4주전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저런 모습을 보려고 기대를 했었는데...





대청봉도 운무로 뒤덮히고 있다.





싱그러운 설악의 푸른 숲길을 걷는 기분은

언제나 최고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다.





이 다리를 지날 때마다 생각나는

지나간 겨울의 산행길.





요즘은 저렇게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좀 아쉽기도 하고...





계곡 사이로 울산바위를 조망하면서...





양폭의 시원한 폭포소리도 들으면서...










비선대가 가까워졌다.





새벽 4시쯤에 저 돌계단을 올라 마등령과

공룡능선을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한바퀴 돌아 다시 여기까지 왔다.

이제 신흥사로... ^^






설악산 마등령에서







산행 당일 대청봉에서 바라본 운해.

같은 산악회(28인승 산악클럽)를 이용하여

대청봉에 올랐던 분이 담은 사진.









봉정암의 기암괴석 뒤쪽으로 운무가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