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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겨울산행(대청봉,화채봉)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7. 12. 17.


올 겨울 설악이 열린 첫 주말의 산행길.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산행로의 칼바람이 대단하다.

산행 들머리인 오색에서부터 하산 할 때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칼바람이 휘몰아친다.

지독하게도 추웠던 산행길... %EC%96%91 



◎오늘의  산행로


    오색탐방지원센터 - 대청봉 - 화채능선 - 화채봉 - 피골능선 - 설악동.



◎산행 시간 - 약 9시간 20분.



얼어붙은 새벽의 대청봉.




설악산이 개방된 첫 주말의 오색.

한파로 산행객이 많이 줄었다.

동절기라서 새벽 4시 정각에 출입문을 열어준다.





급경사의 돌계단에 이어 나무계단길.

오르고 오르다보면 끝이 보이지만

들머리부터 불어오는 칼바람과 한파로

땀이 흐르지 않아 좋다.




칼바람이 옮겨놓은 눈쌓인 산행로.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여명이 밝아온다.




멋진 풍경~!!




상고대까지...




멋진 운무의 향연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운치있게 상고대로 둘러싸인 대청 가는길.




한파로 얼어붙은 대청봉.

오늘 대청봉의 기온은

영하 16℃에 체감온도는 영하 24℃라고 하는데

어찌나 칼바람이 강한지 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잠깐동안 사진을 담는 시간에도

카메라가 얼어붙어

밧데리의 충전표시가 뚝뚝 떨어지면서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가 없다.





대청 아래쪽으로 내려와

일출을 기다리면서 바라본 설악의 운무.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시리우스.^^



※10년전 12월 어느 산악 카페에서

나의 닉 네임 '시리우스'를

정하였던 기억이 떠오른다.


《12월22일 새벽 한계령의 서북능선에서

대청에 오르며 잠시 하늘을 바라보니 

밝게 빛나는 별들이 장관이더군요.

도시에서는 이렇게 선명한 별들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그 별을 보며 생각한 제 닉네임, 

한계령의 추운 날씨에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큰개자리의 별이며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중의 하나인

시리우스별을 따서

제 닉네임은 시리우스로 했습니다.》


엇그제 같은데 벌써 10년...

세월 빠르다.





대청 아래에서 인증샷.

그래도 저 윈드블럭 바지 하나에

스패츠를 착용하고 있으면

완벽하게 칼바람을 막아주어 견딜만하다.




덜덜 떨면서 기다린 일출

겨울이라서 일출 시간이 여름보다 많이 늦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카메라가 얼어서 사진도 선명하지 않고...








화채봉 가는길.

여기에서 혹한의 칼바람에

손과 발이 어찌나 시리던지...

생각만 해도 끔찍해~!!





화채봉으로 향하면서 바라본 구름속의 아침해.





작년 이맘때엔 허리까지 눈이 푹푹 빠졌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눈은 덜 쌓였지만

능선으로 불어오는 칼바람은 더욱 거세다.





이런 산행길이 힘들기는 해도

겨울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묘미 중의 하나...^^





동계산행은

이렇게 식사도 눈길에 서서 간편식으로

신속히 해결한다.

간편식으로는 빅맥 햄버거나

가격이 좀 사악한 제과점의 샌드위치류가 좋다.





능선에 오르면서 조망이 확 트인다.





목적지 화채봉.

볼거리는 많지 않지만 가는길은 순탄치 않은 곳.




신선대와 1275봉, 나한봉도 선명하게 조망되고...





지나온 길.





화채봉(1,328m) 도착.

강풍이 어찌나 세게 불어오는지

저 앞에 서 있기도 힘들 정도다.





화채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멀리 서북능선의 안산이 가물가물...




화채봉에서 바라본 대청봉.




화채봉의 삼각김밥에 걸터앉아 인증샷.

칼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날아갈 것 같은 느낌~




험난한 화채봉의 하산길에서.

대청봉이 멀어지고 있다.




화채봉의 해산굴 통과.




범봉을 당겨보고...




능선에서 당겨본 울산바위와 달마봉.




나무가지 사이로 권금성이 조망된다.




노적봉 뒤로 권금성이 숨어버렸다.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가까워졌다.




걷고 또 걷다보니 달마봉의 뒤쪽까지 왔다.





아늑한 산책길.

오늘 산행은 여기에서 끝.


힘들지만 겨울산행이 재미있다. %EC%9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