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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100대 명산

소백산 산행과 풍기 인삼.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5. 2. 15.

 

금요일 저녁까지 한국등산연합회에 등록되어 있는

모든 산악회를 연결해 보아도

토요일에 소백산 산행 일정이 있는 산악회는 없고

일요일에 출발하는 곳만 있다.

일요일 산행을 하려니 월요일이 부담스럽고....

차라리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직접 찾아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버스와 열차를 조사해보고

운행시간이 짧은 열차를 이용하기로 결정...

 

아침일찍 기상.

첫 번째 지하철을 이용하여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6시 40분이 지나간다.

7시 10분 경이 있을 줄 알았던 영주행 무궁화호는

시간이 변경되어 정동진까지만 운행된다고 한다.

열차시간을 보니 7시 50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이용해야 풍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에

열차에 탑승해보니 주말이라서 그런지 거의 빈차로 운행된다.

인삼의 고장 풍기까지는

약 2시간 20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소 백 산- 1987년에 1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의 하나로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에 걸쳐있고 비로봉(1,439m)을 중심으로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연화봉(1,383m)등의 봉우리들이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의 산행로.

 

 ​희방사입구 버스정류장 - 희방탐방지원센터 - 희방폭포 - 희방사 - 희방 깔딱 고개 - 연화봉 - 제1연화봉 - 천동 갈림길 - 비로봉 - 천동 갈림길 - 천동리 버스정류장.        

 

 

잠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칼바람이 불어오는 비로봉.

 

 

 

오늘의 산행로.

 

 

 

오랜만에 청량리역에 왔다.

지하철과 연계가 되지 않아 조금 헤메면서 이곳을 찾았다.

이 곳도 영등포역이나 용산역과 마찬가지로

대기업 쇼핑몰에 자리를 내주고 뒤쪽의 조용한(?) 곳에 초라하게 비켜서 있다.

 

 

 

 

                                                                풍기행 새마을호 열차표.

 

 

오늘 탑승하게 될 새마을호 열차.

기차여행은 이렇게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 호화여행(?)을 하는 것보다는

옛날의 비둘기호 열차가 더 그리워지는데,

소백산은 당일산행길로 가는 더 좋은 방법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늘은 거의 손님이 없다.

그런데, 내옆자리에도 손님이 탑승을 한다.

둘러보니 몇 명 되지도 않는 승객들의 좌석을 한 곳으로 몰아놓아

자리도 비좁고 아주 불편하게 하는 코레일을 이해할 수가 없다.

혹시 다음역에서 빈자리의 승객이 탑승할까 봐 자리를 옮기기도 망설여지고...

 

물론, 밝은 표정의 옆 승객과 제천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이용은 했지만...

이 열차는 풍기까지 이렇게 거의 빈칸으로 갔다.

 

 

 

 

시멘트의 고장 단양을 지나면서...

 

 

 

풍기에 도착.

안내방송을 들으면서 시계를 보니 오전 10시 10분.

 

 

 

 

오늘 전용열차(?)로 이용했던 새마을호.

나와 어느 등산객 부부등 3명이 여기에서 하차했다.

그런데,

새마을호에도 아직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풍기역의 안내판을 보고 오늘 산행의 들머리를 결정했는데,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희방사나 삼가 탐방로가 될 것 같다.

 

 

 

풍기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친절하고도 인상좋으신 할아버지가

버스정류장 뒤에 붙어 있는 풍기인삼시장을 구경하고 가라고 하신다.

사실 여기에 인삼시장이 있는 줄도 모르고 버스만 찾고 있었는데,

10분쯤 뒤에 희방사행 버스가 오니 잠깐 들어가서 구경해도 된다고 하시네.^^

그렇지, 여기까지 왔는데 풍기 인삼은 구경하고 가야지~~!!

 

 

 

 

 

 

 

풍기 인삼시장.

 

 

 

잘 자란 인삼뿌리들이 보기 좋다.

 

 

 

산행을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 물건을 구입하기도 망설여지고...

 

 

 

이렇게 품질이 떨어지는 막삼(?)들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더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시간은 없고...

구매욕이 발동하여

6년근 750g 한 뭉치를 구입하고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급행.

 

 

 

 

저 25번 좌석 버스가 희방 사행 버스.

친절한 기사아저씨가 산행로까지 알려준다.

 

 

 

저 앞쪽이 죽령.

여기에서 하차하여 죽령옛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면

운치도 더 있고 산행로가 완만하여 좀 수월할 것 같은데 거리는 좀 멀다.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 이 곳으로 갈 수는 없다.

 

 

 

 

희방사 입구 버스정류장.

나와 어느 젊은 산행객을 내려놓고 돌아간다.

 


 

희방탐방지원센터.

친절한 공단 직원의 안내를 받고 희방사쪽으로...

 

 

 

버스시간표도 게시판에 안내해 놓았다.

 

 

 

희방 사행 산행길 들머리.

택시를 이용하면 오른쪽 교량을 건너 저 위쪽 골짜기 끝쯤에 보이는 

희방사 매표소까지 올라갈 수 있다.

 

 

 

 

잠시 쉬면서 자동으로 조정하고 인증샷...

 

 

 

여기 희방사 입구도 문화재 관람료로 2.000원을 내야 한다.

대단한 문화재도 없는 이 곳에서 왜 입장료를 징수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희방사의 사찰이 대단한 건축물도 아니고 산행로를 잘 정비해 놓은 것도 아닌데,

이거 완전 날강도들 아닌가~?

 

 

 

 

얼어붙은 희방폭포. 

 

 

 

6.25 전쟁 때에이 곳에 보존되어 있던

월인천강지곡 목판과 훈민정음 서문 원판이 소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문화재 관람료로 2,000원을 징수하는 것 같다.

지금은 소실되어 아무것도 없는데...??

바라보고 있으면 현대식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사찰 같은 느낌은 더더욱 없는 것 같고...

 

설악산 입구의 별 볼거리도 없는 신흥사에서 

국립공원 설악산의 비경을 구경하러 가는

산행객이나 관광객에게 일률적으로 징수하고 있는

어이없는 3,000원의 입장료가 생각난다.

 

 

 

 

희방사에서 희방 깔딱 고개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희방깔딱고개 도착.

 

 

 

여기부터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한참을 올라오니 아래쪽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쌓인 눈과 상고대.

여기는 아직도 한겨울이네...

 

 

 

지나가는 어느 산객에게 부탁하여 인증샷.

 

 

 

 

연화봉에 도착해보니 날씨가 보통 사나운 게 아니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눈보라가 불어온다.

 

 

 

 

한적한 연화봉.

 



 

여기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비로봉으로...

 

 

 

 

 

 

 

 

 

 

 

 

아래쪽은 날씨도 맑고 봄이 오는 것 같았는데...

 

 

 

 

상고대.

 

 

 

오늘은 조망을 거의 기대할 수가 없지만,

혹한의 눈길과 상고대가 산행길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제1 연화봉.

 

 

 

안내판도 눈 속에 묻혀버렸네...

 

 

 

이놈~ 참...!!!

너무도 처량해 보이네~ 

 

 

 

 

 

 

 

 

 

 

 

 

 

 

 

천동 갈림길 도착.

여기에서 비로봉까지는 600m.

 

 

 

거센 바람에 눈을 뜨기도 쉽지 않다.

 

 

 

 

 

 

 

비로봉 도착.

 

 

 

 

 

 

 

 

 

 

 

 

 

소백산 비로봉(1,439m).

한적한 저 사진을 담기 위하여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배낭 속의 인삼은 얼어붙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매서운 바람에 모자와 눈썹에도 상고대가 생겨나고 있다.

이런 날씨에 다행인 것은 내가 추위에 좀 강한 편이라는 것...

지금도 저 바지 하나에 웃옷은 셔츠와 재킷 하나뿐인데 견딜만하다.

그래서 겨울산이 더욱 좋다.^^

 

 


 

이제 하산길...

 

 

 

천동 삼거리에서 천동리 버스정류장으로...

 

 

 

하산길.

여기부터 천동리까지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하산했는데도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전망대에선 아무것도...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되어 있는 소백산 주목군락지의 멋진 주목들.

피해 발생 시에는 문화재 보호법 제92조에 의하여 처벌받는다고 한다.

 

 

 

 

저 나뭇가지에 목줄 하나만 매달아 놓으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말을 타고 나타날 것 같은 느낌... ^^

 

 

 

소백산 주목 군락지.

이 곳도 급경사의 하산길이 천동탐방지원센터까지 한참 동안 이어진다.

이런 경사지의 하산길에서는 무릎을 조심해야 오래도록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천동탐방지원센터 도착.

탐방소에 문의해 보니 10분 후에 천동리에서 단양, 제천행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서둘러 하산해야 탑승할 것 같다.

 

 

 

 

단양버스터미널 도착.

이곳에서 시내버스에서 하차하여 동서울행 버스 탑승.

동서울터미널까지는 약 2시간 30분 소요.

 

 

 

 

저 앞의 버스정류장까지 등산객들을 싣고 온 시내버스는 제천으로 가는 것 같다.

 

 

 

 

집에 와서 인삼을 꺼내 보니 얼지는 않았다.

흙을 털어내고 물로 씻어 물기를 건조한다.

배낭 속에서 소백산의 칼바람과 정기를 흠뻑 받고 왔으니 효험은 최고겠지~?

 

오늘은 심심풀이로 인삼주나 담아볼까~?  %EC%9D%B8%EC%82%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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