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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대청봉, 공룡능선 산행기.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4. 8. 16.

 

오랜만에 설악산에 올랐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난 3월 1일 이후 6개월 보름만인데,

무자게 오래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의 산행 코스는 대청봉에 올라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힘차게 대청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구름으로 덮고 있어 해돋이는 불가능하고

정상석 주변은 인증샷하려는 산객들이 줄을 서서 많이 붐빈다.

순번 바뀌는 틈을 이용하여 정상석만 한장 담고 하산...


소청 갈림길에 도착하여 어느쪽으로 갈까 망설이면서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는것 같다.

잠시 망설이다 공룡능선을 오르기로 하고 희운각쪽으로 간다.

신선대에서 시작된 공룡능선의 오늘 산행은

산행내내 운무에 뒤덮힌 공룡능선의 멋진 모습이

잠깐 모습을 나타내다가는 곳바로 사라지는

연속되는 현상으로 인하여

체력단련(?)을 겸한 산행길이 되었던것 같다~!!

 



◎오늘의 산행 코스.

 

  오색탐방지원센타-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갈림길-희운각 대피소-무너미고개-신선대-1275봉-큰새봉-나한봉-

  마등령삼거리-오세암-영시암-백담사-옹대리 휴게소.

 

                   오늘의 산행 코스를 초록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6개월만에 다시 보는 대청봉 정상석.

정상석 글자가 붉은색으로 새롭게 도색되어 있다.

 

 

오색입구에서 출발준비.

설악은 산행길에 나서기만 하면 항상 마음을 설레이게 만든다~!!

오늘은 산악회의 28인승버스 2대가 왔다.

2시 55분에 오색에서 산행시작.

 

 

여기쯤 지나면서

그 많던 산객들이 흩어지면서 산행길이 한적해 진다.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고...

오색의 돌계단과 철제계단, 나무계단을 지나면서 온몸의 열기로 땀이 줄줄 흐른다.

 

 

대청봉 도착.

시계를 보니 5시 40분,

그러나 주변이 온통 구름으로 덮혀있어 해돋이는 불가능할것 같다.

 

 

 

운무가 감싸고 있는 가리봉과 주걱봉, 귀떼기청봉.

 

 

 

산객들이 인증샷하는 틈을 이용하여 한장 담았다.

 

 

구름사이로 동해바다가 살짝 보인다.

 

 

 

 

멀리 가리봉과 귀떼기청봉쪽의 운무가 걷히고 있다.

 

 

 

 

 

 

 

공룡능선을 뒤덮었던 구름이 모두 걷히고 있다.

 

 

 

당겨본 큰새봉과 1275봉.

 

 

 

공룡능선으로 또 다시 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만물상도 선명해졌다.

 

 

 

천불동계곡쪽으로도 운무가 몰려온다.

 

 

 

 

 

무너미고개 갈림길.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신선대에 올라보니 운무가 몰려와서 공룡능선을 뒤덮고 있다.

8시 10분쯤에 신선대에 도착하여 8시 50분까지 기다려도

구름은 걷히지 않고 더 심해진다.

오후 4시까지 용대리 휴게소에 도착하려면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을것 같고...

아무래도 오늘은 공룡능선의 멋진 조망을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다.^^

1275봉으로 출발...!!

 

 

 

줄발하기전에 신선대에서 인증샷.

잠시 나타난 범봉.

 

 

 

 

간간히 암봉들이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을 기다려도 더 이상은 보여주지 않네~!!^^

 

 

 

 

 

1275봉 오르는길.

경사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되어 보인다.

 

 

1275봉을 오르면서 잠시 노인봉을 바라본다.

 

 

눈앞에 나타난 대물바위를 돌아보며...

 

 

 

1275봉을 힘들게 올라와서 앞을 바라보니

큰새봉도 구름속에 묻혀있다.

 

 

 

고릴라 바위는 선명하고...

 

 

 

마등령쪽의 세존봉도 눈에 들어온다.

 

 

큰새봉을 오르면서 돌아본 1275봉.

잠시 나타났다가는 다시 사라져버렸다.

 

 

한 고개를 넘으면 또다시 나타나는 고개들의 연속...

항상 느끼지만,

공룡능선의 이 고개를 넘으면서

오늘 체력단련장의 정점을 거의 지나고 있는것 같다~!!

이제 작은 고개 두어개만 넘으면 마등령...

 

 

 

여기에서 바라보던 공룡능선과 대청봉의 조망은 상상으로...

 

 

마등령 삼거리도착.

오세암으로...

 

 

마등령 삼거리에서 백담사까지는 7.4Km.

지난 12월 세명이 비선대에서부터 교대로 러셀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와서

허리까지 쌓인 눈으로 인하여 오세암으로 가지 못하고 되돌아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영시암까지만 가면 백담사까지는 거의 산책로 수준...

 

 

오세암에서 바라본 마등령쪽 하산길 계곡.

 

 

오늘도 오세암은 공사중이다.

 

 

 

오세암에서 바라본 만경대.

 

 

 

수렴동계곡의 맑은 물을 바라보니 그냥 뛰어들고 싶다.

시원한 계곡물에 흐른땀을 씻어내고 백담사의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백담사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이다.

4시까지 용대리 휴게소에 가면 버스가 온다.

 

 

이번 설악산 산행은

온 산을 뒤덮은 운무로 설악의 멋진 모습을 만끽하지는 못했지만,

설악을 찾는다는 설레임과

1년만에 다시 만난 공룡능선을 힘들게 오르면서

하루의 산행 일정을 보내고 나니

또다시 설악의 멋진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린다.

단풍으로 붐비는 가을이 오기전에 한번 더...단풍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