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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겨울산행(2014,01,25).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4. 1. 26.

설악산에는 눈이 내리겠지만

한겨울인데도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한다.

이번 산행엔 우비도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기상청에 확인해 보니 25일 오후부터 영동산간에는

기상예비특보도 내려져 있다.

요즘은 날씨가...

 

오늘은 지난 5일 신흥사에서 대청을 올랐던 것과 반대로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른다.

새벽에 오색에 도착해 보니

지난번에 조금 쌓여있던 눈도 모두 녹아 보이지 않는다.

가쁜숨을 몰아쉬며 한참동안 급경사의 돌계단을 올라보니

해발 1,000m 이상쯤부터 쌓인 눈이 많이 보인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은것 같다.

 

등산로에 눈이 많지 않다보니 오르는 시간이 단축되어

대청봉에 가까워지면서도 날이 밝아오지 않아

한참을 대청봉 아래쪽 바람이 잔잔한 곳을 찾아

추위와 싸우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대청봉엔 오늘도 세찬 바람이 불어와

잠시 서 있기도 쉽지 않다.

 

◎오늘의 산행코스.

  오색 탐방지원센터-대청봉-중청대피소-소청삼거리-희운각대피소-천당폭포-양폭산장-비선대-신흥사.

 

 

대청봉.

 

 

오색 탐방지원센터 입구.

오늘은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인지 산악회 버스의 탑승인원이 18명뿐이다.

이런 날이 한적하여 산행하기는 더 좋은데...

 

 

 

오색에서 올라보니 아래쪽은 눈이 보이지 않는다.

눈이 없어 돌계단을 오르기는 더 수월하다.

 

 

 

오색의 급경사 돌계단.

매번 오르면서 느끼지만,

저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대청으로 향할땐 참으로 힘들 때가 많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한참을 오르다보면 대청을 또 만나고....

이렇게 쉽지 않게 항상 반복되는 설악의 산행길이

왜 이렇게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건지...

하산하면 또 설악이 그리워진다. 

 

 

 

능선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땀에 젖은 등골을 오싹하게 움츠러들게 한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대청 500m 지점.

시계를 보니 6시 40분.

쌓인 눈이 많지않아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된것 같다.

날이 밝으려면 아직 한참 지나야 되는데...

 

 

 

올라가면 대청봉이 어둠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을것 같고...

바람이 잔잔한 여기에서 날이 밝기를 한참동안 기다렸다.

가만히 있으면 너무 추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날이 밝아 오면서 대청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세찬 칼바람으로 대청봉은 한산하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카메라 밧데리를 교체하면서

초기화 과정에서 날짜 기록이 삭제 되었다.)

 

 

 

 

 

 

모두 얼어버렸다.

그래도 대청봉에선 강한 칼바람을 만나야 산행하는 기분이 드는것 같다.

 

 

 

대청에서 인증샷.

웃고는 있지만 강한 바람이 무자게 불어온다.
사진을 담으면서 꾹 참고 귀마개를 잠깐 벗었다.^^

 

 

 

어느분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담았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대청 하산길..

 

 

 

여기도 칼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중청 대피소에 들러 따뜻한 캔커피를 마시고 희운각으로...

 

 

 

 

 

 

조망이 시원하던 천불동이나 공룡능선은 구름속에 묻혀버렸다.

 

 

 

 

 

 

 

 

 

 

 

 

지난번 보다는 덜 하지만

오늘도 멋진 상고대가 많이 보인다.

 

 

 

 

 

 

소청 삼거리.

여기에서 좀 망설였다.

오늘 설악을 찾은 것은 봉정암과 백담사쪽으로 하산 하려고 마음 먹고 왔는데,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너무 장시간 걷기가 불편할 것 같아 포기하고 희운각쪽으로 하산한다.

 

 

 

 

쌓인 눈으로 하산길이 이렇게 미끄럼틀이 되어

도보로 하산하기가 보통 불편한게 아니다.

스틱과 등산로 옆에 설치된 로프와 나무등을 이용하여

소청 삼거리에서 희운각까지 거의 뛰다시피 하면서 하산 하였다.

 

 

 

 

공룡능선도 구름속에 묻혀 버렸다.

 

 

 

희운각 대피소.

 

 

 

아주 오랜만에 대피소에서 버너를 이용하여 요기를 한다.

항상 배낭에 넣고 다니기는 했어도

귀찮아서 버너는 잘 사용하지 않고

간편식으로 때웠었는데...

별 대단한 반찬은 없지만,

오늘은 버너를 제대로 사용한 것 같다.^^

 

 

 

 

다시 시작되는 무너미 고개의 미끄러운 눈길...

 

 

 

무너미 고개도 너무 미끄러워 하산이 수월치 않다.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저 교량의 난간까지 눈이 쌓이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을것 같다.

 

 

 

 

 

 

여기가 소공원과 대청봉의 중간지점쯤.

 

 

 

귀면암을 지나..

 

 

 

비선대가 가까워지면서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뀐다.

준비해간 우비를 꺼내 뒤집어 쓰고...

 

 

 

신흥사.

 

 

 

권금성도 구름속으로...

신흥사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산악회 버스는 3시 30분에 출발하는데...

시간 여유가 많아 척산온천으로 향한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저 물은

척산온천의 천연온천수라고 한다. 

 

 

 

 

지난 5일엔 오색온천으로

오늘은 척산온천에 들르니 이렇게 개운할 수가...

요즘의 겨울산행~

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