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겨울산행(2014.01,05).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4. 1. 7.

 

올해의 첫 산행은 설악산으로 정하고

2014년 1월 4일 토요일밤 11시 30분 교대역에서 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토요무박인데도 28인승버스의 빈 자리가 거의 없다.

지난달엔 폭설로 대청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대청에 대설주위보가 발효중이라고 한다.

오늘도 오색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비선대에서 맴돌다 올 수도 있을것 같다.

 

설악동에 도착하여 비선대로 가 보니

오늘도 폭설로 모두 통제라고 한다.

(요즘에는 24시간내에 5Cm이상의 적설량만 예상되면 대설주위보를 내린다고 한다.)

비선대 다리위 탐방지원센타 옆의 잠겨 있는 철문앞에서 모두 모여서 웅성거린다.

어둠속에 철문 안쪽을 비취보니 이미 산행로에 들어선 회원들의

발자국이 몇개 보인다.

저 철문만 통과하면 산행이 가능한데,

여기까지 와서 돌아갈 수도 없고...

지체없이 산행로로 들어서서 홀로 산행을 시작한다.

(이런일을 자주 일삼으면 안되는데... 요즘 내가 왜 이러지~? )

한참 후에 배낭을 내리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회원들이 올라온다.

 

이렇게 시작된 설악의 신년산행은

온 산하에 눈꽃이 만발하여

생각지도 않은 보기드문 설악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하루가 가는줄도 모르게 산행을 마친것 같다.

 

◎오늘의 산행코스.

    신흥사-비선대-귀면암-천당폭포-무너미고개-희운각 대피소-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 탐방지원센터.

 

 

올해 처음 만나는 대청봉.

 

 

 

신흥사 입구.

도착해 보니 새벽 3시.

비선대로 향한다.

 

 

 

 

 

 

금강교입구의 소나무에 쌓인 하얀눈이 겨울설악의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다.

 

 

 

한참을 올라오다 보니 귀면함이 나타난다.

벌써 귀면함인가~?

야간산행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양폭대피소는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것 같다.

 

 

 

천당폭포도 꽁꽁 얼어 붙어있다.

 

 

 

무너미고개의 돌계단이 눈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답답하여 헤드랜턴은 잘 사용하지 않는데...

한손엔 랜턴, 한손엔 카메라...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4발 아이젠으로

눈길 언덕을 올라보니 보통 힘든게 아니다.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소청에 오를 때도 무자게 힘들게 올랐다.

체인젠을 가지고 올걸... 미련하기는...

이제와서 자책하면 뭐하나...후회 막심!!

 

 

 

무너미고개 도착.

여기에서 두분의 산객을 만났다.

저분들은 희운각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하산하는 중이라고 한다.

 

 

 

희운각 대피소.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멋진 눈꽃들.

 

 

 

 

 

 

이제 날이 밝아 온다.

 

 

 

날이 밝아지며 공룡능선과 신선대도 보인다.

 

 

 

주변의 멋진 눈꽃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나무가지 사이로 바라본 공룡능선.

 

 

 

여기에서 랜턴을 배낭에 넣고

스틱을 사용하니 급경사의 눈길 언덕을 오르기가 한결 수월해 진다.

 

 

 

 

 

 

아이젠이 시원치 않아 급경사의 등산로를 간신히 올라가면서도

사방에 펼쳐지는 눈꽃의 향연으로 힘든줄 모르고 오른것 같다.

 

 

 

 

 

 

 

 

 

 

 

 

구름속에 묻혔던 신선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룡능선도 모습을 드러내고...

 

 

 

 

 

 

 

 

 

봉정암쪽도 온통 눈꽃으로 덮혀있다.

 

 

 

중청을 바라보며...

 

 

 

 

 

 

 

 

 

대청봉이 구름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돌아본 길...

 

 

 

중청대피소도 눈꽃속에 묻혀 있다.

 

 

 

신선대도 선명하게 조망된다.

 

 

 

당겨본 공룡능선과 신선대.

 

 

 

중청대피소에 들러 요기를 하고 대청으로...

 

 

 

대청가는길...

 

 

 

 

 

 

 

 

 

 

 

 

다시 중청대피소가 구름속으로 묻히고 있다.

 

 

 

오랜만에 눈쌓인 대청봉의 정상석을 만난다.

 

 

 

대청봉에서 인증샷(핸폰으로 담은 사진).

 

 

 

 

 

 

한적한 대청봉 주변을 한동안 돌아본 뒤에 하산한다.

 

 

 

 

 

 

대청봉에서 이런 사진을 담기 쉽지 않은데....

오늘은 대청봉이 너무도 한산하다.

 

 

 

 

 

 

항상 올라오던 길.

오늘은 오색으로의 하산길.

 

 

 

눈꽃 하산길.

 

 

 

 

 

 

오색에서 올라오면 바람이 잠잠한 이곳에서

항상 한숨을 돌리고 대청을 올랐었는데...

 

 

 

 

 

 

항상 만나면 반갑던 저 나무도

오늘은 하얀 눈꽃으로 갈아 입고 있다.

 

 

 

대청 500m지점.

여기도 만나면 반가운 곳 중의 하나...

 

 

 

걷기 좋은길.

 

 

 

여기에서 오색까지는 4.1Km.

 

 

 

 

 

 

아이젠이 시원치 않아 저 아래의 급경사지대만 잘 하산하면 된다.

 

 

 

 

 

 

밤에 자주 만나던 쉼터.

오늘은 쉬지 않고 그냥 하산한다.

 

 

 

끝없이 이어지던 오색의 급경사 돌계단을 내려간다.

여기도 마등령의 돌계단 만큼이나 무릎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것 같다.

 

 

 

오색 탐방지원센타 도착.

 

 

 

 

 

 

신흥사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여

오색에 도착하니 12가 되었다.

버스는 오후2시 20분에 온다고 한다.

오늘은 저 아래의 오색온천에 들러 피로도 풀고....

 

올해의 첫 설악산 산행은 

하루종일 하얀 눈꽃으로 뒤덮힌 설악의 멋진 모습에 취하여 감탄사만 연발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