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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기타 산

한가위에 오른 흑성산.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3. 9. 21.

 

오랜만(40여년?)에 독립기념관을 품고 있는 흑성산에 올랐다.

초등학교시절 단골 소풍지로 1년에 한번은 꼭 올랐던 흑성산.

지금은 철수하여 없지만,

생애처음으로 텔레비젼이라는 것을 본 흑성산의 미군부대등...

수년째 한번 올라야겠다는 생각만 해 오다가

추석날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서둘러 흑성산에 오른다.

 

흑성산의 본래 이름은 '검은성' 이었고 

이 성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서 김시민,박문수,김좌진,이동령,유관순,이범석,조병옥 등

많은 구국열사가 배출되었다고 하는데...

한가지 의아한 것은

흑성산의 이름이 일제때에 지은 이름으로 '검다'는 뜻을 그대로 옮겨서

'흑성산'으로 바꾸었다는

이 곳 안내판의 설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우리가 어릴때에는 독립기념관뒤에 있는 저 산 이름을

모두 검은산이라고 불렀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흑성산으로 바뀐 것 같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흑성문.

 

독립기념관입구에서 바라본 흑성산.

 

저 흑성산은 풍수지리상 서울의 외청룡에 해당되고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 금계포란형의 명당길지로서 '좌우동천승적지'라고 하였다고 한다. 

또한, 흑성산 아래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선것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화 중에

영조때 암행어사 박문수가 죽자 그의 묘소를 지금의 독립기념관 자리에 정하였는데,

어느 유명한 지관이 이 곳은 2~3백년 후에는 나라에서 요긴하게 쓸 땅이므로

그때가면 이장을 해야 되니 이 곳에서 십여 리 동쪽에 묘를 쓰라고 권하여

지금의 북면에 위치한 은석산에 묘소를 정하였다고 한다.

그 이후 저 자리에는 독립기념관이 들어섰다.

 

흑성산성 입구.

 

입구를 들어서며 바라본 흑성산.

내가 초등하교 시절에

KBS송신탑이 있는 저 왼쪽은 공군부대, 오른쪽은 미군 부대가 상주하고 있었다.

그 때만해도 이 곳에서도 미군들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었다.

 

 

약수터도 보이고...

 

 

노대앞에서 인증샷..

 

 

흑성산성(문화재 자료 제364호,2000년 1월지정).

흑성산에는 석축의 성터가 있었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고

 지금의 이 성곽은 독립기념관을 신축하면서 들어선 건물들이다. 

 

공심돈과 사주문 가는길.

 

저 앞쪽에 보이는 곳이 전망좋은 정자.

 

 

 

공심돈 망루에서 바라본 독립기념관.

기념관 앞 오른쪽에 동학혁명의 격전지인 세성산과

어릴때 뛰어 놀던 백운산, 우리동네도 보인다.

왼쪽 멀리 보이는 산에 암행어사 박문수의 생가와 묘가 있다.

 

 

당겨본 독립기념관과 멀리 세성산.

핸드폰으로 사진을 담아 선명하지 않다.

 

저 산 뒤쪽 안테나 있는곳이 미군부대가 있던곳.

모두 민둥산이었는데 숲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지금은 우리 군의 통신부대가 상주하고 있는것 같다.

 

멀리 성거산도 조망되고...

어제 저 성거산 뒤쪽으로 벌초를 다녀 왔었다.

 

망루에서 바라본 성곽.

 

망루에서 바라본 독립기념관.

 

공심돈(망루).

 

KBS송신탑.

 

 

우리동네가 가까이 보이는것 같아 담아 보았다.

망원렌즈만 있으면 더욱 가깝게 담을 수 있을것 같은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안시 전경.

 

사주문에서 바라본 성곽.

 

 

천안의 12경.

1.천안 삼거리. 2.독립기념관. 3.유관순 열사 사적지. 4.아라리오 광장. 5.병천 순대거리.

6.태조산 각원사. 7.광덕산 설경. 8.천안관광 종합휴양지(목천). 9.왕지봉 배꽃(성환).

10.입장 거봉포도마을. 11.흥타령 축제. 12.천호지 야경(안서동).

 

성곽에 우레탄 방수...???

 

 

흑성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흑성문.

흑성문을 나와 하산한다.

 

흑성산옆의 용연저수지.

학창시절 방학때면 여기에서 낚시하면서 밤도 많이 새웠었는데...

 

지금은 저수지를 확장하여 많이 변해 있다.

낚시하는 저 분에게 물어보니 입질이 거의 없다고 한다.

 

 

저녁에 오랜만에 투망을 들고 냇가로 간다.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엔 모든 물고기를 손으로 잡았었는데....

 

피래미, 모래무지,붕어...

 

조개도 잡히고...

 

생각보다 물고기를 많이 잡았다.

매운탕은 민물고기가 최고...

 

벌초할 때에 여물지 않았던 토종밤이 보기좋게 익어 간다.

 

뒷산에서 주워온 토종밤들...

 

올해는 씨알좋은 토종밤이 무자게 많이 열려있다.

밤 줍는 일도 쉽지 않을것 같다.

 

이렇게 오랜만에 시골에서 몇일을 지내다 보니

한가위도 훌쩍 지나가 버린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