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란 무엇인가, 지휘자는 어떤 존재일까. 예전 TV 프로그램에서 지휘는 종종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가 되곤 했다. 느린 템포의 음악이 나오면 느긋한 표정으로 천천히 손을 움직이다가 갑자기 빠른 템포의 음악이 나오면 허겁지겁 손을 휘젓고 땀을 뻘뻘 흘리는 개그맨. 그 몸 개그가 웃음을 자아냈던 이유는 음악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맞춘 안무의 당황스러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정은 개그와 정 반대다. 음악은 지휘자의 손끝으로부터 나온다. 물론 지휘자의 손끝이 현을 퉁기고 관을 불지는 않는다. 그러나 본래 카오스 상태의 음악은 지휘자의 손끝으로부터 질서를 부여받게 된다. 모든 악단원들이 응시한 마에스트로의 손끝과 표정에서 놀랍도록 생생한 음악이 강물처럼 흘러나오는 것이다.
즉흥연주와 환상성의 결합 - 지휘자 중의 지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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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베를린에서 콘서트를 지휘 중인 푸르트뱅글러. <출처: Deutsches Bundesarchiv.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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