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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수도권]돌아온 ‘자전거 계절’… 아라뱃길까지 밟아볼까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9. 22.

 

내달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한강에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한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제격이다. 색다른 자전거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한 곳이 있다. 서울 광진구 한강 광나루공원에 마련된 ‘자전거공원’에 가면 할리데이비슨 모양의 자전거부터 변기통 모양 자전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 등 30여 종류의 이색 자전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2009년 9월 문을 연 자전거공원은 자전거 마니아부터 나들이 나온 가족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 12만4000m²(약 3만7500평)에 이르는 드넓은 공원에는 체험장을 비롯해 자전거 레이싱 경기장, 어린이 자전거 교육장, 레일바이크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색 자전거 체험장은 1000원의 입장료만 내면 신기한 자전거를 모두 타볼 수 있다. 옆으로 가는 자전거, 네모바퀴 자전거, 마네킹 달린 자전거 등을 구경하는 재미에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4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총 74대의 이색 자전거 구경을 마쳤다면 강원도 폐광촌에 가야 탈 수 있는 레일바이크 체험을 해보자. 750m 길이의 레일에 10대의 레일바이크를 설치해 2000원을 내면 7분가량 페달을 밟으며 레일 위를 달릴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여는 자전거공원은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300m가량 떨어진 광진교 아래에 있다.

서울시는 한강을 찾아 자전거를 즐기는 이용객이 연간 1000만 명에 이르는 시대를 맞이해 2013년까지 142억 원을 들여 한강 자전거도로를 전면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경인아라뱃길 개통에 맞춰 총 70km에 이르는 한강 자전거도로를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시민 안전을 위해 장애물 경고 표시, 안전시설물 설치, 주행체계 개선 등 6가지 개선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전거와 보행자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사고 위험이 있는 한강철교 북단 등 99곳의 보행횡단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자전거도로 근처에 있는 교각이나 지주에는 위험표지와 충격완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도로의 통행 안전을 관리하는 안전 지킴이 ‘한강사랑 자전거 패트롤’ 128명을 선발해 주말마다 한강공원 6개 권역에서 안전주행을 돕는 역할을 하게 한다.

시는 주행 편의를 돕기 위해 파이고 갈라진 자전거도로 6개 구간을 재포장하고 급커브 길을 개선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여의도와 뚝섬에 자전거길 양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신개념 휴게시설을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 광진구 한강 광나루공원에 있는 자전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이색 자전거 체험을 하고 있다. 나란히 앉아서 타는 2인용 자전거를 비롯해 뒤로 변기통 모양 자전거 까지 색다른 자전거가 눈에 띈다. 서울시 제공

자전거 이용도 한층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부터는 대여 장소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나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도록 11개 공원 12곳에서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한다. 요금도 현금 대신 휴대전화나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다.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반포한강공원에서 난지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는 자전거페리를 이용해 한강을 건널 수 있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