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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 안전 업그레이드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9. 22.

다음달 경인아라뱃길 연결

서울시는 2013년까지 한강 및 한강 지천 자전거도로 157㎞ 구간에 142억원을 투입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다음 달에는 경인아라뱃길 편도 18㎞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와 한강 자전거도로 끝 지점인 신행주대교 사이가 연결돼, 자전거로 한강에서 경인 아라뱃길까지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선안은 안전과 쾌적성을 향상시키고 진·출입로 표지판과 쉼터를 설치하는 등 4개 분야 16개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반포대교 주변 잠원 한강자전거도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동안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의 충돌사고가 빈번했던 잠수교 근처는 내년까지 자전거도로와 인도의 배치 순서를 바꿔 보행자가 인도로 진입할 때 자전거도로를 질러가야 했던 불편을 없앨 계획이다. 지금까지 자전거 마니아들은 갑자기 자전거도로로 나오는 보행자들을 가리켜 일명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는 뜻의 은어)로 부르며 한강 자전거도로를 달릴 때 '갑툭튀 보행자 사고'를 우려했다.

또 한강철교 북단같이 자전거 사고가 잦았던 구간 99곳에는 보행 횡단시설을 보완하고 표지판, 미끄럼 방지 포장 등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도로 상태가 나쁜 정곡나들목~행주대교, 가양대교~안양천, 행주대교 남단 등 3.6㎞, 물이 고이는 방화·천호대교 하류, 한강대교 남단, 마포종점 나들목 주변, 금호나들목 주변, 이촌 동작대교 하류 등을 탄성이 좋은 아스콘으로 재포장해 주행감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자전거도로와 맞닿아 있는 94개 교각에는 충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완충시설과 안내표시를 설치한다.

여의도와 뚝섬에는 자전거길 양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 휴게소와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둔다. 11월부터는 대여 장소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자전거를 반납할 수 있도록 11개 공원 12곳에서 자전거 대여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강 자전거도로 개선사업에는 올해 20억원, 내년 75억5000만원, 2013년 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류경기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번 계획안은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뒀다"며 "이달부터 통행 안전을 관리하는 한강 안전지킴이인 '한강 자전거 패트롤' 128명을 선발해 주말마다 한강 6개 권역에서 안전 주행 계도와 순찰을 벌인다"고 밝혔다.

한강 자전거도로는 2007년부터 추진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한강 70㎞(강남 41㎞, 강북 29㎞) 구간과 중랑천·안양천 등 한강지천 87㎞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2006년 530만명이던 자전거 이용자 수는 지난해 1020만명으로 늘어 '자전거 이용 1000만 시대'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