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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캠핑,기타자료/한국의 캠핑장

[한국의 캠핑장]도심에서 즐기는 캠핑, 서울 난지·노을·중랑·강동 캠핑장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9. 8.

 

[한국의 캠핑장]도심에서 즐기는 캠핑, 서울 난지·노을·중랑·강동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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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여행 트렌드는 캠핑입니다. 자연과 가까워지고픈 욕구를 가장 잘 해소해줍니다. 그러나 캠핑은 준비를 잘 해야 하는 여행입니다. 발품을 팔아 전국 캠핑 명소를 찾아가봅니다.

    요즘 그야말로 캠핑이 대세입니다. 2010년 8월 현재 지자체와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400곳을 넘어섰습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에는 100여 곳의 캠핑장이 들어섰습니다. 심지어 대도시인 서울에도 캠핑장이 있습니다. 한강과 인접한 난지캠핑장, 노을공원 안에 있는 노을캠핑장, 올해 8월 개장한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일자산 자락에 위치한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입니다. 이번 주말 도심 속 캠핑장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난지캠핑장 vs. 노을캠핑장, 계단으로 연결돼요



서울 캠핑장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난지캠핑장을 찾았습니다. 2002년 서울 월드컵 때 생긴 난지캠핑장은 서울 강변북로에서 한강난지공원으로 진입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약 8천평 대지에 피크닉과 텐트 지역으로 구분돼 있어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올 여름에만 하루 평균 600여 명이 찾았을 정도입니다. 캠핑장에는 4인용 가족텐트부터 10~20인 수용 가능한 몽골텐트까지 190여 동의 텐트가 마련돼 있습니다. 자가 텐트 설치는 48개 사이트가 가능합니다. 지난 7월부터는 난지한강공원 버스정류소가 생겨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도 좋습니다. 단, 캠핑장이 강변북로와 인접해 있다 보니 도심 한가운데서 밤을 보낸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동차를 따로 주차해야 하는 점, 캠핑장 내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점, 그늘이 적은 점 등은 불편사항입니다. 1박을 하지 않는 피크닉 이용이 많아 캠핑의 느낌도 다소 떨어집니다. 캠핑장 주변에는 천연잔디야구장, 물놀이장, 요트시설 등이 있습니다.

-이용요금/ 피크닉장 이용시 1인 3,750원. 자가텐트 설치지역 1인 15,000원. 4인용 가족텐트 대여 28,000원(입장료 포함)
-이용시간/ 당일 오전 11시~익일 오전 10시.
-주차/ 난지한강공원 주차장 이용. 캠핑장 이용시 60% 주차비 할인 혜택.
-인터넷예약/ http://www.nanjicamping.co.kr/

 


노을캠핑장


노을캠핑장은 월드컵공원 내 서쪽에 위치한 노을공원에 있습니다. 9월 1일부터 난지캠핑장과 노을캠핑장이 계단으로 연결돼 도보로 15분이면 오갈 수 있습니다. 두 캠핑장은 지척이지만 분위기는 서로 다릅니다. 노을공원은 1978년부터 92년까지 난지도 제1쓰레기 매립지였습니다. 안정화작업을 거쳐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했고 노을공원은 대중골프장으로 활용됐습니다. 2008년에는 가족공원으로 단장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됐습니다. 캠핑장은 올해 5월 첫 문을 열었습니다.

노을캠핑장은 노을공원 언덕 서쪽 끝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언덕 아래에 있습니다. 그래서 노을공원 정상에 짐을 내려놓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와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노을공원 정상까지 약 800m, 정상에서 캠핑장까지가 약 800m입니다. 짐을 골프카트에 싣고 캠핑장까지 걷는 것도 한여름에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캠핑장의 경관은 이름만큼이나 수려합니다. 푸른 잔디가 천연 카펫처럼 깔려 있고 발아래로는 한강과 서울 빌딩이 펼쳐집니다. 도심 속에서 홀로 '자연'에 파묻힌 기분이 듭니다.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노을공원 안에는 파크골프장, 자연물놀이터, 누에생태체험장 등이 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설계한 매립가스 포집시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캠핑장 각 사이트에는 전기시설과 화덕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캠핑장에 샤워장이 없어 쾌적함이 떨어집니다.


-이용요금/ 전기사이트 13,000원. 일반사이트 10,000원 (물품 대여료 : 텐트 5,000원, 매트 1,000원)
-이용시간/ 당일 오후 2:00 ~ 다음날 정오 12:00(5월 ~ 10월)
(11월 ~ 4월 캠핑장 폐장..매주 월요일은 휴장)
-주차/ 캠핑장에서 주차장까지 1.6km. (요금: 평일 5,000원, 주말 10,000원)
-인터넷예약/ http://worldcuppark.seoul.go.kr/guide/camp5_1.html



쾌적한 오토캠핑장,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은 텐트 바로 옆에 차를 댈 수 있는 오토캠핑장입니다. 원래 무허가건물, 경작지, 공동묘지 등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힘들게 캠핑 장비를 옮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이곳은 편리함이 강점입니다. 올해 8월 개장해 시설도 최신식입니다. 캠핑사이트 47개면마다 주차공간이 따로 있고 화덕과 전기시설이 들어와 있습니다. 각 사이트별로 공간이 넓고 주변 경관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샤워장 외부에는 미니 옥외 스파가 있어 어린이들이 간단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장이 다소 습한 것은 단점입니다. 원래 텐트를 치는 곳에 잔디를 깔았었는데 습기가 잘빠지지 않아 모래로 교체했습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차량 이동을 할 수 없고 조명시설은 11시에 소등됩니다. 캠핑장 옆에는 청소년문화공간인 잔디광장과 생태문화공간으로 조성된 나들이공원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초보캠핑교실, 잉글리시캠프, 숲속여행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용요금/ 야영장소 1면당 25,000원. 전기사용료 3,000원 (물품 대여료 : 텐트 10,000원, 매트 1,000원)
-이용시간/ 당일 오후 2:00 ~ 다음날 오전 11:00
-주차/ 각 캠핑면 옆에 주차 공간 제공
-인터넷예약/ http://parks.seoul.go.kr/JungnangCampGround



일자산에 파묻힌 듯,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서하남IC에서 상일IC 기점을 연결하는 일자산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자산체육관, 잔디광장, 허브천문공원, 길동생태공원과 인접한 만큼 전원적인 느낌이 듭니다. 2009년 8월 문을 연 이곳에는 오토캠핑사이트 8면, 일반캠핑사이트 48면이 조성돼 있습니다. 일반캠핑사이트에는 모두 텐트가 설치돼 있어 따로 텐트를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텐트 치는 재미는 없지만 그만큼 장비를 줄일 수 있어 편리하기도 합니다. 주차장도 캠핑장과 100여m 떨어져 있어 짐을 옮기는 게 큰 불편사항은 아닙니다. 각 캠핑면마다 전기시설이 있고 식수대는 6곳이 마련돼 있습니다. 오토캠핑사이트는 자가 텐트 설치가 가능합니다. 텐트 바로 옆에 주차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캠핑장 주변은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일반 시민도 산책 코스로 애용합니다. 단, 캠핑장에 그늘이 부족해 한여름에는 다소 불편합니다.


-이용요금/ 야영장소 1면당 20,000원.(4인 기준, 텐트 포함/ 1~3인까지는 15,000원)
-이용시간/ 당일 오후 1:00 ~ 다음날 오전 11:00
-주차/ 캠핑장 외부 100m
-인터넷예약/ http://www.gdfamilycamp.or.kr/




가는길/
*난지캠핑장 - 캠핑장과 도보로 5분 거리에 ‘난지한강공원 버스정류장’이 있다. 서울과 일산을 오가는 9707광역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차를 몰고 올 경우 강변북로에서 난지한강공원으로 들어서야 한다. 내비게이션에는 ‘난지캠핑장’ 또는 ‘난지야구장’으로 검색하면 된다. 주소는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95-81번지.

*노을캠핑장 -노을공원은 월드컵공원 서쪽에 위치해있다. 강변북로 일산방향으로 가다가 월드컵경기장 표지판이 보이면 빠져 나온다. 오른쪽이 평화의공원, 왼쪽이 하늘공원이다. 직진해서 월드컵 터널 위로 유턴하면 난지천공원 주차장이 보인다. 노을공원 정상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난지천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야한다.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 서울지하철 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에서 정면으로 500m 거리에 캠핑장이 있다. 차를 몰고 올 경우 동부간선도로에서 구리, 망우동 방면으로 진입, 망우리고개 전에 북부노인병원, 중랑캠핑숲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내비게이션에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241-20’으로 입력하면 된다.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 길동생태공원 사거리에서 상일 IC방향으로 100m 지나면 캠핑장 표지판이 보인다. 언덕길로 진입해 길을 따라가면 캠핑장이 나온다. 내비게이션에는 ‘허브천문공원’을 입력하면 된다.

관련정보/
서울캠핑장 4곳 모두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대부분 한 달 전에 예약이 시작된다. 주말 캠핑장 예약은 몇 분 만에 매진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서비스 정보를 숙지해야 한다.



캠핑 장비 소개/

‘텐트’ 입문

캠핑하면 제일 먼저 텐트가 떠오릅니다. 오토캠핑이 유행하면서 타프(그늘막)가 텐트만큼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됐지만 그래도 텐트는 캠핑의 주요장비입니다. 요즘에는 텐트와 타프가 결합된 오토캠핑용 텐트의 경우 100만~2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입 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텐트를 빌려주는 캠핑장도 많으니 몇 번 사용해보고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텐트는 보통 플라이, 본체, 폴, 팩, 스트링(당김줄), 기타 물품으로 구성됩니다. 플라이는 텐트를 덮는 지붕인데 비나 눈으로부터 본체가 젖는 것을 막아줍니다. 본체는 텐트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방의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알파인형, 돔형, 일체형, 캐빈형 등 쓰임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합니다. 보통 등산용은 무게와 부피는 최소화하고 기능은 극대화시킨 반면, 오토캠핑용은 대형화되는 추세입니다. 폴은 플라이나 본체를 지탱해주는 장비로 철이나 두랄루민, 강화 플라스틱 등으로 만듭니다. 팩은 플라이나 텐트를 바닥에 고정시키는 나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텐트를 구입할 때는 표시된 제원 중 ‘내수압’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내수압은 플라이나 텐트 바닥의 방수능력을 나타냅니다. 10mm의 원통형 기둥에 얼마만큼의 물을 부으면 물이 새는지를 수치로 표시한 것입니다. 내수압을 기준으로 했을 때 500mm는 가랑비 정도, 1500mm는 폭우로 분류합니다. 등산용 알파인 텐트의 경우 내수압 4000mm이상의 고급 원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캠핑 풍경/ 캠핑객에게 캠핑의 매력을 물었다.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동안 어른들은 텐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휴식을 즐긴다. 사진은 중랑캠핑숲 가족캠핑장. /이윤정기자


이름만큼 아름다운 노을캠핑장/ 노을캠핑장은 주차장과 거리가 멀어 짐을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캠핑장 내에 샤워시설이 없다. 그래도 노을캠핑장은 이름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지녔다. 천연잔디가 푸르게 깔린 도심 속 캠핑 사이트가 멋스럽다. /최병준기자


계단으로 연결되는 노을캠핑장과 난지캠핑장/ 노을, 난지 캠핑장은 지척이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최근 계단이 설치돼 노을캠핑장과 난지캠핑장을 걸어서 오갈 수 있다. 사진은 노을캠핑장에서 난지캠핑장을 내려다 본 모습/ 이윤정기자


캠핑 요리/ 캠핑의 즐거움이 또 있다면 아마 야외에서 즐기는 별미가 아닐까. 캠핑을 오면 남자들이 요리를 담당한다. 지글지글 화덕에서 고기 익는 소리가 풀 냄새에 녹아든다. /이윤정기자


중랑캠핑장 야외스파/ 중랑캠핑숲의 옥외 야외스파 모습. 스파라고 하지만 어린이들이 겨우 놀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그래도 어린이들은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이윤정기자


강동캠핑장 산책로/ 2009년 문을 연 강동그린웨이 캠핑장은 일자산 자락에 있다. 도심과 가깝지만 자연 속에 파묻힌 느낌이 든다. 캠핑장 주변에 일자산체육관, 잔디광장, 허브천문공원, 길동생태공원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윤정기자


도심 속 캠핑장/ 중랑캠핑숲 바로 뒤 아파트가 보인다. 서울의 캠핑장에 서서 눈을 들면 대부분 아파트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래도 캠핑장은 쾌적하다. 어린이가 곤충을 잡으며 뛰어놀기에 충분하다. /이윤정기자


노을공원 자연물놀이터/ 노을캠핑장 주변에도 즐길거리가 많다. 나무로 놀이터를 꾸민 자연물놀이터부터 파크골프장, 누에생태체험장 등이 있다. /이윤정기자


노을공원 누에생태체험장/ 노을공원은 9월부터 누에생태체험장을 열었다. 노을공원 뽕나무 잎으로 누에를 키우는 곳이다. 누에의 한 살이를 과정과정 보기 좋게 진열해놓았다. /이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