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행 기/설악산,지리산

설악산 겨울산행(대청봉, 화채봉)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6. 12. 19.


폭설 소식에 찾아간 설악산 대청봉.

오색의 돌계단을 오르면서부터 마주친 강한 바람이

대청봉에 올라보니 잠시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다.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산행 당일 대청봉의 풍속이 14m/s라고 하여

어느 정도 각오는 하였지만

이렇게 강한 칼바람이 불어올 줄이야...


◎ 오늘의 산행로 

 

           오색 탐방지원센터 - 대청봉 - 화채봉 - 설악동.



◎ 산행 시간 - 약11시간.




얼어붙은 대청봉.




설악이 처음 열리는 날 새벽의 오색.

오늘은 산행객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해발 910m지점의 쉼터.

너무도 강한 칼바람에 도저히 쉬어 갈 수가 없다.




끝없이 이어지는 저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서

잠시 한숨이라도 돌리고 있으면 흐른 땀이 식으면서

칼바람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집에 있는 따뜻한 침대가 그리워질때다.


 



대청봉이 가까워질수록 쌓인 눈이 많이 보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불어오는 설악산의 칼바람이 대단하다.

추워~~!!




대청봉 아래쪽에서 바라본 구름위의 모습.




날이 밝아지면서 멋진 운무의 향연이 펼쳐진다.





차디찬 강풍이 그냥 서 있기도 버거울 정도로

세차게 불어온다.

날아갈 것 같아~~ ^^




날이 추워도 서로 인증샷을 하면서 주고받는데,

오늘은 강풍에 서 있기도 힘들고

손이 너무 시려 차마 부탁을 하지 못하고

정상석 사진만 한장씩 담고 하산....





러셀이 되지 않은 화채봉 가는길.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면서...





당겨본 화채봉.





일출.




해가 떠 오른다.





카메라가 얼었는지 선명하게 잡히지 않아

일출 사진을 제대로 담기도 쉽지 않다.




눈이 허벅지까지...





꼿꼿이 서 있을 저 잡초들이 

강풍에 드러누워

춤을 추면서 흩날리고 있다.





능선의 뒤쪽은 이렇게 조용한데...




멀리 1275봉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몇번을 미끄러졌는지...





경사진 곳은 앉으면 눈썰매장...





폭~설.

작년에는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았었는데...












여기는 허리위까지...

간신히 통과했다.














뒷모습이라도 한장 건졌네~ ^*^





저기가 화채봉.

봉우리가 눈앞에 바로 보이는데...




폭설로 정상적인 등산로를 따라서는

저 위쪽의 화채봉 정상까지 갈 수가 없어서

여기에서 저 위쪽 정상을 향하여 곧장 올라갔다.

보기에는 가까워 보이는데

허벅지까지 묻히는 바위 사이로 러셀을 하면서

올라야 하는데 보통 힘든게 아니다.

우회길도 마땅치 않고...





엄청나게 힘들게 화채봉에 올라왔다. %EB%86%80%EB%9E%8C%20%EC%9C%A0%EB%A0%B9 %EB%86%80%EB%9E%8C%20%EC%9C%A0%EB%A0%B9 %EB%86%80%EB%9E%8C%20%EC%9C%A0%EB%A0%B9

2년여만에 다시 올라온 화채봉이

볼거리는 없지만 시야는 확 트인다.  





화채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

대청봉 아래의 중청 대피소가 조그맣게 조망된다.




화채봉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여기에서 바라보면 멀지 않아 보이는데...





신선대, 노인봉, 1275봉, 나한봉, 마등령, 황철봉...





화채봉 아래의 해산굴 통과.





돌아본 대청봉.




강한 바람에 조망이 확 트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폭설로 뒤덮힌 산행길.





나무가지 사이의 울산바위도 당겨보고...




달마봉도 가까워졌다.





이렇게 11시간동안 폭설이 내린 설악의

눈길을 지나오다보니

목적지가 가까워졌다.

두 다리의 힘이 쭉 빠진다.

힘들어~~!!    %EC%9A%B8%EC%9D%8C%20%EC%9C%A0%EB%A0%B9 %EC%9A%B8%EC%9D%8C%20%EC%9C%A0%EB%A0%B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