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행 기/북한산,도봉산

사패산,도봉산 산행.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3. 11. 3.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예정했던 산행이 망설여진다.

일기예보에는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리고

오후부터 날씨가 개인다고 했는데...

차라리 이런 날씨에 산을 오르면 사람도 없고 더욱 한적할것 같다.

(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시체놀이 하기 싫어

어거지로 구실을 붙여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우비와 우산을 준비하여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동행하는 친구와 의정부행 버스에 올라타니

날씨 탓인지 항상 붐비던 버스가 한적하다.

 

송추에 도착하여도 그치지 않던 가을비는

도봉산에 거의 다다르면서 그치기 시작한다.

우산을 쓰고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을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

지난 여름 공룡능선에서 비를 맞으며 걷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오늘은 바람도 잔잔하고

쌓인 낙엽을 밟으며 우산을 쓰고 산행을 해 보니 운치도 있고...

도봉산 신선대에서는 생각지 않게

멋진 운무도 보고...

오늘도 즐거웠던 산행길.^^

 

◎오늘의 산행코스.

  송추유원지 입구-사패산 원각사-사패산-사패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입구 매표소-도봉산역.

 

 

 도봉산 신선대에서 바라본 운무에 묻힌 우이암과 멀리 북한산.

 

                           오늘의 산행코스 초록색.

 

송추를 지나 사패산 입구에 도착하여도 비는 계속 된다.

 

둘레길도 지나고...

 

원각사 가는길...

 

사패산 아래에 있는 원각사 대웅전.

 

사패산에는 아직도 멋진 단풍이 종종 보인다.

 

 

 

 

도봉산보다 사패산쪽의 단풍이 더 활활 타오르는것 같다.

 

사패산 가는길.

날씨탓에 등산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다.

 

사패산 정상.

 

사패산 정상에서 인증샷.

저 우산은 강화도의 마니산을 찾으면서 비가 내려

재고떨이 우산을 저렴하게 구입했었는데,

요긴하게 잘 사용중이다.

 

사패산을 지나 자운봉으로...

  

계곡쪽은 아직도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여기의 단풍이 괜찮았었는데...

올해는 멋진 단풍은 보이지 않고 갈참나무의 낙엽만 보인다.

 

돌아본 사패산.

구름이 조금씩 걷히는것 같다.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도봉산.

자운봉이 구름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포대능선.

계속 내리던 비가 그쳤다.

우산을 배낭에 접어 넣으니 한결 산행이 수월하다.

 

항상 붐비던 포대능선의 Y계곡.

날씨 탓인지 거의 사람이 없어 통과하기 수월하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Y계곡의 마지막 구간을 오르면서...

오늘은 Y계곡을 나 혼자서 전세낸것 같다.

 

                       저 위쪽의 전망바위에서

                       멋지게 조망되던 자운봉과 신선대는 구름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신선대로...

 

신선대를 오르면서 바라본 만장봉.

운무가 감싸고 있다.

 

운무속의 신선대.

 

구름속에 숨어있던 자운봉이 나타났다.

 

포대능선의 Y계곡도 모습을 드러낸다.

 

갑자기 운무가 물러나면서 주변의 시야가 확 트인다.

등산객들이 탄성을 지르면서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쁘다.

뜀바위 뒤로 칼바위도 보습을 드러내고...

 

나도 한장...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니

설악산 공룡능선의 신선대에 올라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도봉산의 신선대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멀리 우이암과 북한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멋지다~~!!

 

운무가 너무 멋져서 몇장 담아 보았다.

 

사패산도 모습을 드러내고...

 

 

 

머리만 내밀은 우이암과 칼바위, 북한산을 다시 바라보며...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본 도이터 배낭의 레인커버.

몇 년 동안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었는데...

 

하산길.

만장봉은 다시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다.

도봉산에서 이렇게 등산객이 없는 경우도 아주 드문데...

 

신선대도 구름속으로 묻히고 있다.

 

도봉산의 끝물단풍.

 

한적해진 마당바위를 지나...

 

도봉산 입구의 단풍.

 

엄홍길 대장도 만나고...

 

굴 한접시에 모듬구이 한접시.

청어구이 두마리 추가요~!!

하산후의 소주 한잔이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준다.

 

사패산과 도봉산의 오늘 산행길은

가을비와 함께 촉촉한 낙엽을 밟으며 걷는 색다른 느낌과 함께

신선대의 보기드문 멋진 운무를 만나면서

도봉산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