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 산행기.

 

어느 곳으로 올라도, 어느 계절에 올라도

바라보기만 하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설악.

힘든 산행이 연속 되어도 올라보면 설악의 멋진 모습은

항상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출발전에는 대청에서 봉정암,오세암으로 코스를 계획하다가

다음산행으로 미루고 서북능선을 타기로 한다.

새벽시간인데도 한계령에는 의외로 산객이 많이 보인다.

산행 시작 후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해 보니

대부분의 산객이 대청쪽으로 향하고 우리 산악회원 일부만 서북능선쪽으로 가는것 같다.

서북능선은 산행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고, 마주 오는 산객도 많지 않아

한계삼거리에서 12선녀탕계곡 상류까지 가면서 2팀의 등산객만 만난것 같다.

또한, 중간에 식수를 공급받을 수가 없어 미리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식수까지 여러통을 배낭에 넣고 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능선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멋진 모습에 감탄사만 연발하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산행을 마친것 같다.

이렇게 좋은 산이 우리의 곁에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오늘의 설악산 산행코스.

  한계령 휴게소-한계삼거리-귀때기청봉-1408봉-대승령-12선녀탕계곡-남교리 버스정류장.

 

 

12선녀탕계곡의 용탕.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복숭아탕이라고도 한다.

 

  서북능선의 오늘 산행로를 붉은색으로 표시해 보았다.

 

 

 

 

한계령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한계령에서 대청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의외로 많다.

 

 

 

                  한계삼거리 도착.

              오색의 오르막길보다는 이쪽이 한결 수월한것 같다.

 

 

 

여기에서 남교리까지는 16.2Km.

 

 

 

귀때기청봉 전방 1Km지점.

서북능선의 대승령쪽 등산로는 거의 산객이 없어 아주 한적하다.

 

 

 

너덜지대를 올라서며 돌아보니 날이 밝아지면서

대청봉이 흐릿하게 보인다.

 

 

 

너덜지대를 오르며 돌아본 지나온길.

 

 

 

고사목지대를 지나며...

 

 

 

저 앞의 귀때기청봉이 운무속으로 묻혀 버렸다.

 

 

 

돌아보니 3주전에 올랐던 공룡능선도 흐릿하게 조망된다.

 

 

 

 

 

 

귀때기청봉(1577.6m) 정상도착.

특이한 이 봉우리의 이름은

설악의 봉우리들중 자신이 가장 높다고 으스대다가 대청,중청,소청의 삼형제에게

귀싸대기를 맞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귀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귀때기청봉에서 바라본 구름속의 아침해.

 

 

 

귀때기청봉에서 가야할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

 

 

멀리 흐릿하게 대승령뒤로 뾰죽한 모양의 안산이 보인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1408봉.

능선길을 따라 저 봉우리로....

 

 

 

귀때기청봉을 하산하며 앞에 보이는 1408봉으로...

 

 

 

돌아본 귀때기청봉.

운무속으로 묻혀 능선만 보인다.

 

 

 

멀리 점봉산도 보이고..

 

 

 

가리봉과 삼형제봉,주걱봉도 시야에 나타난다.

 

 

 

아쉽게도 오늘은 흐린 날씨로 

설악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급경사의 계단도 몇 차례 지난다.

올라보면 조망이 확 트인다.

 

 

 

멀어진 귀때기청봉.

 

 

 

1408봉의 급경사 계단.

 

 

 

멀리 귀때기청봉이 또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급경사 계단.

 

 

 

서북능선 서쪽의 멋진 운해.

 

 

 

저 앞의 봉우리에 혼자 서 있는 분은 같은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온 분이다.

귀때기청봉에서 인증샷 사진을 부탁하였는데,

저 분도 일정한 거리을 두고 뒤에서 따라 오며 홀로 산행을 즐기는 것 같다.

 

 

 

확 트인 설악의 멋진 조망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흐린 날씨가 아쉽다.

 

 

 

1408봉 정상에서 바라본 가리봉과 주걱봉.

 

 

 

멀리 운무속의 대승령.

안산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몇년을 자라면 저렇게 될까?

수령이 아주 오래된 주목이 많이 보인다.

 

 

 

운해 넘어의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도 다시 보고...

 

 

 

대승령에서 바라본 안산의 암봉이 보인다.

 

 

 

대승령.

대승령정상은 평범한 육산의 모습으로 올라보면 좀 썰렁하다.

 

 

 

안산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면 12선녀탕계곡, 죄측으로 가면 안산 가는길.

 

 

 

계곡의 깨끗하고 푸른 이끼에 눈길이 간다.

 

 

 

계곡물에 땀에 젖은 얼굴을 담그니 이렇게 시월할 수가...

 

 

 

12선녀탕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남교리로 향한다.

 

 

 

 

 

 

 

두문폭포.

 

 

 

 

 

멋진 폭포가 이어진다.

 

 

 

폭포옆의 기암절벽.

바라보면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수려한 모습의 12선녀탕계곡은 

대승령과 안산에서 발원하여 남교리(약 8Km)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복숭아탕(용탕)모습.

수년전 큰 폭우로 유실되어 본래의 멋진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용탕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

 

 

 

계속 이어지는 멋진 폭포들..

 

 

 

12선녀탕계곡의 멋진 폭포를 바라보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하산하다보니 남교리 입구가 가까워진다.

 

 

 

남교리 12선녀탕계곡 입구도착.

 

 

 

도로변에서 바라본 12선녀탕계곡 입구.

 

4시 10분에 입구 도로에 버스가 오는데...기다릴 시간이 너무 많다.

그런데, 지나가는 차량이 정차하며 백담사 입구를 찾는다.

동행하여 백담사 입구쪽으로 가기로 하고

자주 들르는 용대리 예당 막국수집에 들러 요기를 한다.

마침, 같은 산악회원이신 큰 바위님이 백담사쪽으로 하산하여

여기에서 식사 주문을 하시기에 같이 합석하여 

뒤에 도착한 봉정암님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

매주 설악을 찾는 70세이신 큰바위님은

나보다 이 산악회에 한참 늦게 들어 오셨는데도

공직에서 은퇴한 이후 이번 설악산 산행이 70번째라고 한다.

 

이렇게 설악은 항상 우리에게 최고의 모습으로 다가오기에

지금도 매주 설악을 찾는 멋진 분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