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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차니스트’를 위한 서울 캠프장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7. 12.

 

‘귀차니스트’를 위한 서울 캠프장
서울에 사는 실용주의자, 귀차니스트, 깜빡이들에게 ‘인 서울in Seoul’ 캠핑장은 더 없이 좋은 피서지다. 먼 지역으로 떠날 필요 없으니 기름값, 교통비, 시간 절약되어 좋다. 이것저것 챙기는 것 귀찮아하는 사람들에게 캠핑장은 맨몸으로 가도 될 정도로 모든 게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또한 결정적 준비물을 깜빡 잊었다면... 흐흐흐, 후딱 집에 가서 가져오면 끝! 인서울 캠프를 원한다면, 당장 인터넷을 열지어다.

여행에도 진화 단계가 있다. 그 시작과 끝에 캠핑이 있다. 꼬꼬마 시절 유치원에서 하계 캠프를 간다. 그 뒤로 여인숙, 여관, 모텔, 호텔, 콘도, 리조트 등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숙박 형태를 겪은 뒤 또 다시 생각하는 게 캠핑이다.

캠핑을 기억하게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보다 ‘자연 가까이에 안기고픈’ 인간의 본능이 있다. 둘째는 캠핑장 또한 과거에 비해 한껏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캠핑이 보편화 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캠핑카 대여업이 성행 중이다. 켐핑카를 몰고 예약된 주차구역에 들어가면 그곳에 가스, 전기, 식수 밸브가 준비되어 있고, 그것들을 캠핑카에 연결하면 그곳이 바로 집이 되는 수준까지 가 있다. 그런데 서울 사람이 캠핑을 생각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맨몸으로 떠나도 챙길 게 많은 게 여행인데, 캠핑을 하려면 히말라야 등정에 오르는 사람의 배낭 정도 부피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이제 서울 안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에는 현재 야영을 할 수 있는 네 곳의 캠핑장과 바비큐 파티만 즐길 수 있는 두 곳의 캠핑장이 뜨겁게 운영중이거나 개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난지 캠핑장, 노을공원 캠핑장,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프장이 한창 운영중이고, 중랑 캠핑숲이 7월 말 개장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다.

난지 캠핑장에서는 바비큐 파티만을 위한 피크닉 장소를 대여주고 있으며, 작년에 시범 운영을 했던 양재시민의숲 `바비큐장`이 올해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7월7일 현재 이곳저곳에 들어가 보니 주말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다. 그러나 주중에는 아직 한가한 곳이 많다. 1박2일 또는 2박3일 동안 한가로운 휴식, 먹는 즐거움, 낯설게 느껴지는 서울의 또 다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서울의 캠핑장을 찾아가 보자.

노을공원 캠핑장 & 파크골프장

전기가 들어오는 캠핑장이다.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너무도 반가운 일이다.

이곳은 한강의 성산대교, 가양대교, 방화대교 구간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강 건너 김포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제일 큰 장점은 낙조를 높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캠핑장이 없을 때도 노을공원은 낙조를 볼 겸 운동 삼아 찾는 사람들이 많던 곳이었다.

전기를 설치한 것도 고마운 일이다. 텐트에서 따뜻한 잠자리가 가능해서 가족이 머물기 좋다. 장작화덕, 테이블도 이용할 수 있다. 장작화덕은 매우 특이한 시설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소박한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도 있는 안전시설이다. 장작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야영족들에게 이런 시설은 오히려 거추장스럽기도 하다.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없는 텐트 터(사이트) 구역에도 40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노을공원 캠핑장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억새와 거친 숲길이 있다는 점에서 활동형보다는 은둔형, 시끄러운 것 보다는 조용한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곳이다.

한편 노을공원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캠프장 근처에 있는 파크 골프를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파크 골프란 소규모 녹지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 게임으로 일반 골프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그린에서 하는 스포츠라는 점만 같을 뿐 장비도, 방식도 다르다. 게이트볼과 골프가 결합된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된다. 파크 골프 문의 http://worldcuppark.seoul.go.kr/guide/golf6_1.html / 02-304-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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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http://worldcuppark.seoul.go.kr(메인 페이지 왼쪽 아래에 ‘노을캠핑장 이용안내’ 클릭!)

예약 : 인터넷 야영 : 가능 피크닉만 : 불가 기존 텐트 : 50여 동 오토 캠핑 : 없음 텐트 지참 : 가능

텐트 유료 대여 : 가능 전기 : 사용구역, 비사용구역 조리 :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 고기는 안전 그릴만 사용 가능 매점 : 참나무 장작, 숯, 석쇠, 집게, 라이터, 목장갑, 휴대용 부탄가스, 랜턴, 돗자리, 휴대용 의자 등 편의 시설 : 식수대, 수세식(남여/유아/장애인) 화장실, 편의마트 등 주차 : 노을공원 언덕 아래 주차장에 유료 가능. 예약자 한 팀 당 한 대는 캠핑용 짐 운반을 위해 노을공원 상부까지 올라가 짐을 내린 후 하부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함 이용료 : 전기사용구역 1만3000원(텐트 별도 5000원), 일반 구역 1만원, 텐트 4인용 5000원, 매트 1000원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난지도길 45-1 교통편 :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걸어서 30분, 택시 이용.

중랑 캠핑숲

7월7일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설 캠핑숲이다. 중랑구에서 새로 만들고 있는 캠핑숲은 중앙선 양원역과 가까운 망우동 부근에 있다. 이곳은 준오토 캠핑장의 성격을 띄고 있다. 난지캠핑장, 노을공원캠핑장 등 기존의 캠핑장이 자동차를 별도의 공간에 주차하고 짐을 나르거나, 캠핑 도구를 옮긴 다음 다시 자동차를 주차장으로 이동시켜야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텐트 구역마다 개별 주차장이 있어서 번잡스러운 수고를 덜 수 있다.

이곳은 원래 배밭과 무허가 건축물들이 난립했던 곳이었다. 그 건축물들은 철거하고 배밭은 조경 자원으로 재활용, 캠프장 분위기를 한결 시골스럽게 만드는데 이용했다.

그밖에 독서실, 커뮤니티센터, 야외무대를 갖춘 청소년문화공간과 숲체험공간, 생태학습공간, 스파 시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준비했다.

7월 말쯤 개장될 중랑 캠핑숲은 개장 후 구체적인 운영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곳에서 캠핑을 할 사람은 7월20일 이후 전화로 확인한 후 예약 시스템에 접근해야 한다. 조감도 / 중랑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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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02-2115 -7588 예약 : 인터넷(예정) 야영 : 가능 기존 텐트 : 47여 동 오토 캠핑 : 없음 텐트 유료 대여 : 가능 전기 : 설치 조리 :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 고기는 안전 그릴만 사용 가능 매점 : 운영 예정 편의 시설 : 식수대, 수세식(남여/유아/장애인) 화장실, 편의마트 등 주차 : 유료 가능 이용료 : 미정 주소 :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241-20 교통편 : 국철 중앙선(용산역-용문역) 양원역 2번 출구 (예정 사항으로 직접 확인 작업 필수)

난지 캠핑장

서울에 최초로 생긴 캠핑장이다. 한강시민공원의 시설 가운데 하나며,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개선한 덕에 시스템도 잘 돌아가는 편이다. 이곳은 텐트지역과 피크닉 지역으로 나눠져 있다. 4인용 텐트부터 2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몽골천막까지, 용도와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텐트의 종류가 많다는 것도 난지 캠프장만의 장점이다. 바비큐 그릴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일종의 대박이다. 미니 그릴은 아무래도 화력이 약하고 기름이 잘 빠지지도 않지만, 대형 그릴의 경우 센 불로 고기를 먹을 수 있고, 기름도 뚝뚝 떨어지니 최상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주변 환경도 최고 수준이다. 이동식 위생 화장실, 야구장, 축구장,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근처에는 담수 야외 수영장이 두 곳이나 있다. 예약으로 가능한 텐트가 있고, 현장에서 바로 배정받을 수 있는 텐트가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자유로에서 날아오는 소음이었다. 질주하는 자동차들의 굉음 때문에 잠자리가 괴롭다는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최근에 자유로변에 투명 방음막을 설치, ‘비교적’ 조용한 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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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www.nanjicamping.co.kr 예약 : 인터넷 야영 : 가능 피크닉만 : 가능(텐트존 입장 불가)

기존 텐트 : 종류별 120여 동 오토 캠핑 : 없음 텐트 지참 : 가능. A-1, A-2 지역 텐트 유료 대여 : 없음 전기 : 없음 조리 :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 고기는 안전 그릴만 사용 가능 매점 : 그릴대여, 파라솔대여, 테이블, 모포, 의자, 매트, 버너, 랜턴, 목살, 생삼겹살, 냉동삼겹살, 장어, 조개, 야채 등 편의 시설 : 식수대, 샤워장, 수세식(남여/유아/장애인)화장실, 편의마트 등 주차 : 유료 가능 이용료 : 사이트만 대여 1인 3750원, 피크닉 이용 1인 3750원, 자가 텐트 설치지역 4인 기준 1만5000원, 설치텐트가족용 4인 2만8000원, 6인용 3만7500원, 그늘막텐트 3만9000원, 다가족텐트 11만2500원, 몽골텐트 5만, 6만원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95-81 한강시민공원 난지캠프장 교통편 : 승용차나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앞에서 택시 이용(셔틀버스 운행 안함), 승용차 접근 루트는 웹사이트에서 확인.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프장

일자산은 강동구의 허파같은 곳이다. 숲이 우거지고 문화시설도 잘 되어있어서 많은 산책객이 일년내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 캠핑장이 생긴 것은 작년 여름의 일이다. 강동구민에게는 뒷동산에 캠핑장 시설이 하나 더 생긴 격이겠지만, 타지역 사람들에게 일자산은 가벼운 여행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일자산자연공원은 시골 냄새가 물씬 나는 곳으로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자산 기슭으로 올라가면 도심에서의 해맞이를 경험할 수도 있다. 약간의 여행 느낌을 더하고 싶다면 길동 생태공원이나 허브천문공원에서의 색다른 시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자녀가 동행할 경우 암사동 선사유적지에 들려보는 것도 좋다. 석기시대의 유물과 그들이 살던 움집과 빗살무늬토기 등을 본 뒤 산중에 누울 때의 마음이 남다를 것이다. 캠핑의 묘미 가운데 빼놓은 수 없는 것이 바비큐다. 이곳에서도 바비큐는 가능하다. 단, 지정된 장소에서 꼭 그릴에 구워야한다는 규칙이 있다. 매점에서 삼겹살과 야채를 팔고 그릴 대여도 해준다. 준비물 가운데 보온이불이나 미니 매트를 준비해도 좋다. 텐트 두 동마다 전기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따뜻한 야영도 가능하다. 오로지 인터넷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진 / 강동 그린웨이 가족캠프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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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www.gdfamilycamp.or.kr 예약 : 인터넷 야영 : 가능 기존 텐트 : 4인용 텐트 48동 오토 캠핑 : 8동 설치 규모. 주차는 텐트 옆에 가능. 텐트 유료 대여 : 관리소에서 가능 텐트 지참 : 가능. 인터넷 예약시 통합 요금 전기 : 텐트 두 동에 하나 조리 : 지정 장소에서만 가능, 고기는 안전 그릴만 사용 가능 매점 : 그릴 대여, 파라솔 대여, 삼겹살, 야채, 과자 등 (캠핑장 직영이 아닌 별도 업체임 02-484-1092) 편의 시설 : 음수대, 온수 샤워장, 수세식(남여/유아/장애인)화장실, 매점, 나눔쉼터, 숨속쉼터 주차 : 유료 가능 이용료 : 1인~3인까지는 1만5000원, 4인기준 2만원(텐트와 매트 대여료 및 주차비를 포함한 금액) 주소 :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562번지 일자산 자연공원내 교통편 : 지하철 5호선 강동역4번출구에서 361, 370, 30-2, 30-3, 112, 112-1, 112-5, 1113-1

양재 시민의숲 바비큐장

1986년에 개장한 양재동 시민의 숲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나무가 잘 자라준 덕분에 이제는 울울창창한 도심의 숲으로 성장했다. 하루에 4천여 명이 찾는 이곳은 가족의 산책로, 연인의 은밀한 데이트코스, 단체 방문객들의 운동 시설로 애용되고 있다. 맨발공원, 윤봉길의사 기념관, 놀이터, 조각공원 등 산책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 바비큐장이 개방된 것은 작년부터인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예약시스템을 갖추고 더 많은 피크닉족을 받고 있다.

모든 바비큐 시설은 지붕이 있어서 날씨와 상관없이 예약만 되면 이용할 수 있다. 단, 건조주의보 등 화재 위험이 있는 경우 폐쇄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예약자 한 팀당 사용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한 팀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세시간 뿐이다.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바비큐 파티가 끝난 뒤 정돈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두 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쓰레기 봉투도 꼭 준비해야 한다. 별도의 설거지 시설이 없으므로 자신이 사용하고 남은 모든 식자재, 도구들은 본인이 가져가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애매한 이유다. 바쁜 사람이 잠시 피서의 느낌을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하면 괜찮을 곳이다.

info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citizen 예약 : 인터넷과 전화 02-575-3895 야영 : 불가능 피크닉만 : 가능 야외탁자 : 6개 바비큐그릴 : 6개 사용시간 : 테이블 당 이용 시간 3시간(09:00 / 12:00 / 15:00) 매점 : 전용 매점 없음. 바비큐에 필요한 식자재, 숯(공원 매점에서 판매), 석쇠 등은 사용자가 준비해야 함 주차 : 유료 가능 이용료 : 바비큐 공간 무료 특기사항 : 건조주의보 등 일기에 따라 불시에 사용 금지 조치 가능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36 교통편 : 지하철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버스 이용, 양재꽃시장에서 하차

[글과 사진 = 이영근 (여행작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36호(10.07.20일자) 기사입니다]

캠핑장에서 해먹기 좋은 간편 요리 레시피
나도 ‘먹핑’ 한 번 해볼까?

오토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 중에 ‘먹핑’이라는 전문용어(?)가 있다. 캠핑의 중심을 먹거리에 두고 오로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캠핑을 말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먹는 것이 빠질 수 없는데, 하물며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오토캠핑에서 음식의 의미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잘 차려진 음식이 아니어도 집 밖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훨씬 더 맛있고 색다르다.

하지만 특별한 메뉴를 해먹거나 준비해 가기에는 한계가 많다. 그래서 여행 가서 먹는 음식은 삼겹살, 김치찌개 또는 된장찌개나 부대찌개, 라면, 카레라이스,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등이 고작이다.

한 끼를 먹더라도 보다 특별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원하는 것이 요즘 일반적인 추세다. 설레며 떠난 휴가, 특별한 메뉴로 캠핑장에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보자.

T.I.P 캠핑요리 준비

캠핑장은 아무래도 음식 재료와 조리 도구가 부족하다. 요리를 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한정된 그릇과 도구만 갖춘 상황에서 일일이 재료를 손질하려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집에서 손질해도 상관없는 재료들은 미리 손질해 가는 것이 좋다. 채소는 껍질을 벗겨 다듬고 고기와 해물도 미리 손질해 분량대로 팩에 담아가면 편하다. 쌀도 미리 씻어서 말려둔다.

레시피가 간단한 음식을 골라 식단을 짜는 것도 팁이다. 캠핑장에서는 2가지 이상의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면서 손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재료가 좋다. 바비큐를 해 먹은 다음 찌개에도 넣을 수 있는 삼겹살이나 소시지 같은 재료가 가장 대표적이다.

프라이팬으로 고기 요리를 할 계획이라면 고기가 달라붙어 설거지가 불편하니 은박지를 챙겨 가면 요긴하다. 여름에는 재료를 보관하기 불편하므로 고기나 생선 등 주재료는 캠핑장 근처 여행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와인삼겹살

캠핑장에서는 그래도 삼겹살과 소주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보다 색다른 메뉴로 와인 삼겹살을 권한다. 와인과 고추장 양념이 적절히 배어나 맛이 좋고 드라이한 레드와인과 함께 마시면 궁합도 금상첨화다. <재료>

삼겹살 400g, 파 1뿌리, 마늘 5쪽, 양파 1개, 월계수잎 3장, 통후추 약간, 고추장 양념(고추장 3T, 물엿 2T, 레드와인 2컵)

1. 삼겹살을 와인에 넣은 뒤 파, 마늘, 양파, 통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1~2시간 재워 둔다.

2. 분량의 재료로 고추장 양념을 만든다.

3. 1의 고기에 만든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4. 냄비에 재워진 재료를 넣고 졸인다.

5. 고기가 다 익으면 고기만 건져 썰어서 담아낸다.

토마토 오징어찜

좀 더 특별해 보이는 메뉴를 원할 때 추천한다. 매콤한 요리로 자주 이용되는 오징어를 토마토 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야외에서 특별식으로 좋다. 오징어는 혈액 순환 작용을 원활히 하며, 심장 질환 예방 효과가 있고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한다. 토마토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어 누구에게나 안성맞춤이다.

■ 재료

오징어 1마리, 방울토마토 5개, 양파 1/2개, 월계수잎 2장, 마늘 2쪽, 토마토 케첩 1과1/2T, 우스터 소스 1T, 화이트 와인 1/3컵, 송송 썬 쪽파 1T, 올리브유 1T, 후추·파슬리가루 약간씩

1. 오징어는 내장을 빼고 깨끗이 씻어서 몸통에 칼집을 넣는다.

2. 토마토는 잘게 자르고, 마늘은 잘게 다져둔다.

3. 올리브유를 두른 팬을 달궈 양파와 마늘을 먼저 볶는다.

4. 토마토와 월계수잎을 넣고 30초간 더 볶은 후 케첩과 화이트와인을 넣고 고루 저어 준다.(화이트 와인이 없으면 먹다 남은 소주도 괜찮다)

5.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소스와 볶는다.

6. 오징어가 통통하게 익으면 접시에 담는다.

연두부 해물탕

야외에서 해먹는 국물요리는 대개 매콤한 탕을 떠올린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으면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연두부 해물탕이 제격이다. 해물의 시원함과 연두부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리는 탕이다. 해물탕의 비릿하고 텁텁한 끝맛을 새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드라이한 화이트와인과 곁들여도 좋다.

■ 재료

연두부 1모, 다시마 멸치국물 1과1/2컵, 홍합 5개, 새우 2마리, 주꾸미 2마리, 모시조개 5개, 각종 해산물들, 미더덕 5개, 소금 1t, 마늘 1/2t, 대파 약간

1. 2컵 정도의 물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인 다음 체에 걸러 다시마 멸치국물을 만든다.

2. 육수를 냄비에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준비된 해물을 넣어준다.

3. 마지막에 연두부·파·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새우구이와 고추장 소스

나라마다 새우의 맛과 모양을 잘 살린 음식이 다양하게 발달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하찜, 대하구이, 새우산적 등을 많이 만들고 일본에서는 튀김으로, 중국에서는 튀기거나 매운 소스로 버무린 깐풍기로, 서양에서는 빵가루를 묻힌 튀김으로 즐겨 먹는다. 캠핑장에선 본연 그대로의 맛으로 구워내 고추장 소스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고기와는 전혀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영양가도 풍부하다. 요즘은 냉동새우가 잘 포장되어 있어 가지고 가는데도 불편함이 없다.

■ 재료

대하 10마리, 굵은 소금 1컵, 소스(고추장 1T, 레몬·설탕·고추냉이 각 1/2t, 식초 1/2T)

1. 꼬치에 새우를 끼운다.

2. 팬에 소금을 깔고 꼬치 새우를 올린다.

3. 뚜껑을 덮고 새우가 색이 변하면 한번 뒤집어 굽는다.

4. 고추장 소스를 곁들여 낸다.

닭가슴살 김치말이 꼬치

파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꼬치 요리를 닭가슴살과 개운한 김치 맛으로 어울리게 만들었다. 캠핑장에서는 내놓으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다른 육류에 비해 열량과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은 단백질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면서 건강식으로도 쓰인다. 먹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생긴 단백질 부족 현상까지 잡아준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낮아 고혈압 환자들처럼 콜레스테롤에 유의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 재료

닭가슴살 2쪽, 김치 1/4포기, 소금·후추·청주·참기름 약간씩

1. 배추김치는 소를 털어내 줄기는 채 썰고, 잎은 그대로 준비하여 참기름으로 살짝 무친다.

2. 닭가슴살은 소금·후추·청주를 약간 뿌려 간한다.

3. 김발에 김치 잎을 고르게 펴고 그 위에 재료를 올려 말아 준다.

4. 돌돌 만 김치를 한 입 크기로 자른다.

[김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36호(10.07.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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