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캠핑,기타자료/캠핑,등산기사

분위기와 대화까지 살려주는 캠핑용 와인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7. 12.

 

분위기와 대화까지 살려주는 캠핑용 와인
모닥불 앞에 와인 한 잔이면 `Goo~d`

오토 캠핑의 매력은 아무래도 여유와 풍족함인 것 같다. 일정을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한 물건을 웬만하면 가져갈 수도 있다. 특히 먹는 즐거움은 오토캠핑에서 맛보는 최고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와인을 한 잔 곁들이면 그렇지 않아도 늘어나는 대화가 더욱 풍성해진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나누는 와인이 바비큐 등 캠핑 음식과 환상적 궁합을 이루며 분위기를 띄워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와인을 가져갈까.

음식에 맞는 와인이 따로 있듯이 분위기에 맞는 와인도 있다. 바닷가 캠핑장에선 신선한 독일 화이트 와인이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풀냄새나 나무 향이 그윽한 휴양림에선 풀 향이 살짝 풍기는 쇼비뇽 블랑이 제격일 수도 있다.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고 사방이 고요에 잠겼을 때라면 음식은 필요 없으니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이 좋을 것이다. 부부가 함께 나눌 때는 은은한 로제 와인이나 샴페인을 비롯한 스파클링 와인이 이 분위기엔 딱 맞는다.

■ 까브드뱅은 밝은 딸기색의 로제 와인 ‘그란 페우도 로사도’와 맑은 노란 빛이 도는 뉴질랜드산 화이트 와인인 ‘인페이머스 구스 쇼비뇽 블랑’, 밝은 선홍색의 호주산 레드 와인인 ‘브라운 브라더스 씨에나’와 연한 밀집색의 화이트 와인인 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를 각각 추천했다.

신선한 포도와 멜론 향의 브라운 브라더스 모스카토는 치즈나 전채요리에 잘 어울리는데 가벼운 기포와 함께 샤베트 맛이 입안을 시원하고도 상쾌하게 해준다.

약간 스파이시한 맛의 브라운 브라더스 씨에나는 치즈나 샐러드 등에 잘 어울리는데 신선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산도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인페이머스 구스는 오크통에 넣지 않아 과일향이 살아 있는데 달콤한 허브와 감귤의 풍미가 나고 약간의 산도가 상큼한 느낌을 준다.

금양은 캠핑 장소에 따라 와인을 추천했다. 망상오토캠핑장 같은 바닷가 캠핑장에선 바닷바람이 부는 가운데 일몰을 지켜보며 마실 와인으로 깔끔하며 싱그러운 독일 와인 ‘블루넌 화이트’(1만70000원)가 제격이라고 했다.

또 강이나 계곡처럼 물을 접한 캠핑장에선 섬세한 과일향이 풍기는 화이트 와인 ‘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화이트’(4만2000원)나 알코올 도수가 낮고 살짝 단맛이 도는 이태리 와인 ‘간치아 아스티’(3만2000원)를 제시했다. 청태산 휴양림처럼 피톤치드가 풍부한 휴양림에선 기분 좋은 풀냄새와 감귤 향이 어우러진 ‘몰리나 소비뇽 블랑’(4만원)이 잘 맞을 것이라고 내놨다. 야외에서 그릴에 소시지나 바비큐를 굽는다면 상큼한 과일향의 ‘1865싱글 빈야드 소비뇽 블랑’(5만8000원)이 좋고,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을 굽는다면 ‘마스카롱 보르도 화이트’(4만원)를 곁들여보라고 추천했다.

■ 나라식품도 분위기에 맞는 와인으로 승부를 걸어보라고 주문했다. 해변에서 연인들이 함께 한다면 달콤한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2만3000원)을, 펜션에서 직접 구운 바비큐로 마련하는 저녁 식사에 곁들일 요량이라면 소금구이와 잘 어울리는‘휘겔 리슬링’(4만9000원)을 곁들여보라고 했다.

또 친구들과 1박2일 정도의 여정으로 계곡이나 산으로 떠난다면 깨질 염려가 없는 알루미늄 병에 담은 ‘몽메쌍 그랑 리저브 샤도네’(5만5000원)가 적합하다고 했다.

이 와인은 계곡물에 담가두었다가 병의 온도 감지택이 파랗게 변한 뒤 마시는 게 좋다. 업무 때문에 휴가를 떠날 수 없다면 ‘방콕 와인’인 ‘라크리마 디 모로 달바’(6만6000원)로 위안을 하며 기분전환을 해보라고 했다.

캠핑장서 와인 제대로 즐기기

여름에 야외에서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이스박스에 꽁꽁 얼린 생수병 여러 개와 와인병을 붙여서 넣는 게 좋다.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6~8도 정도 때 시원한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안에 와인을 시원하게 만들고 2~3시간 같은 정도로 보관하려면 아예 와인 쿨러를 하나 장만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 위글 피크닉 글라스나 와인 이레이저 등도 생각해보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위글 피크닉 글라스는 차가 흔들려도 깨지지 않는 똑똑한 플라스틱 와인 잔으로 동료들의 찬사를 자아내게 할 것이다. 야외에서 와인을 마시다 쏟았을 때 옷 위에 와인 이레이져 스프레이를 뿌리면 얼룩이 남지 않는다.

LG트윈와인은 여름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부드러운 버블이 입안을 간질이는 스파클링로제 와인 ‘바바 로제타’를 추천했다. 장밋빛의 이 와인은 알코올이 약하면서 달콤한 맛도 있어 여름밤을 기분 좋게 해 준다.

또 싱싱한 사과가 그려진 ‘그린애플 모스카토’도 알코올이 강하지 않고 달콤한 사과 맛과 향이 살아 있어 풀 냄새가 퍼지는 야외에서 식후에 마시기에 적당한데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린다. 더위를 식혀줄 화이트와인으로는 뉴질랜드산 ‘실레니 셀라 셀렉션 소비뇽 블랑’을 추천했는데 복숭아 향에 균형 잡힌 산도가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안주 없이 마셔도 좋다.

■ 신동와인은 야외 바비큐 요리를 겨냥해 정통 보르도 와인과 여름철에 맞는 독특한 와인을 추천했다. ‘샤또 클락’은 정통 보르도 스타일의 레드 와인으로 풍부한 과일과 오크의 향이 어우러졌고 부드럽게 녹아든 탄닌이 조화를 이뤄 바비큐 요리와 어울린다. 특히 소스 없이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을 한 뒤 살짝 구운 육류와 궁합이 맞을 것 같다. 7만4000원.

더위를 날려줄 와인으로는 루아르 지역의 화이트 와인 ‘파스칼 졸리베 상세르 블랑’을 추천했다. 상큼한 산도와 균형이 잘 잡힌 풍미가 일품인 이 와인은 발랄한 느낌으로 더운 날씨에 기분을 살리는데 도움을 줄 듯하다. 프랑스 미슐랭 레스토랑에 리스팅 될 정도로 우아하고 인기도 높다고 한다. 6만4000원.

신동은 이 밖에 얼음을 타서 마시는 독특한 호주 와인인 로즈마운트의 ‘오’도 내놨다. 3만9000원.

■ 롯데아사히주류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스파클링이나 로제 와인을 제시했다.

축제와인으로 불리는 ‘버니니’는 무스까데 100%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배나 레몬 등 과일과 아카시아의 향이 일품이다. 탄산을 함유해 톡 쏘는 느낌이 아주 상쾌하다. 알코올 5%로 맥주처럼 딴 뒤 빨대를 꽂아 마실 수 있다. 5000원(340ml 백화점가 기준).

치즈나 해산물 요리를 곁들일 캠퍼에겐 프랑스 산 로제 와인 ‘조르쥐 뒤뵈프 로제 엑셀런스’를 추천. 복숭아와 꽃 향이 도는 투명한 핑크빛의 이 와인은 레이블부터 분홍 장미가 새겨져 부부가 함께 마시기에 좋다. 3만3500원.

황금빛이 감도는 스파클링 와인 ‘옐로우테일 모스카토’는 스크루 없이도 간단히 돌려서 따는 마개를 달아 야외에서 캐주얼하게 마시기에 좋다. 부드럽게 올라와 터지는 기포와 약간 달콤하면서도 스파이시한 맛은 그 자체가 싱그러운 숲의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2만원.

[정진건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236호(10.07.20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