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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대세 속, 캠핑 무섭게 상승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4. 25.

 

 

  • 아웃도어 대세 속, 캠핑 무섭게 상승
입력: 2011.04.24 18:40/ 수정: 2011.04.24 19:27

 

 
▲대표적인 캠핑 용품 텐트

날이 풀리면서 야외 활동이 늘고 있다. 몸집 커진 아웃도어용품(이하 아웃도어)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3조원을 넘어섰는데. 올해 20%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웃도어 산업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캠핑시장이다. 아웃도어 시장이 7~8년새 3배 이상 몸집을 키웠는데. 캠핑 시장은 최근 그 이상의 성장폭을 보이는 등 급속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매출 지난해보다 2배. 산업재편 이뤄질 듯

캠핑 시즌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다. 현재는 열성 캠퍼들이 슬슬 몸을 푸는 단계고. 5월 이후 캠핑을 준비하는 이들이 물품을 구매하는 시기다. 국내 대표적인 캠핑 유통업체인 캠핑온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2배에 이른다고 한다. 캠핑온 이욱택 대표는 “캠핑 시즌이 눈앞에 닥치면서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우리 업체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캠핑온의 경우 지난해 매출 60억원 정도를 올렸다.

지난해 캠핑산업은 2000억원 정도였다. 2009년에 비해 2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 캠핑시장 성장과 관련해 지난해 구제역. 일본 방사능 등의 변수가 있어 올해는 큰폭 상승은 어렵겠지만. 어쨌든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업체간 물량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성장은 산업재편을 부를 수 밖에 없다. 캠핑 관련 업체가 셀 수 없이 늘어나면서. 올해는 유통의 판이 새로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캠핑온 이 대표는 “고객들이 ‘원스톱 쇼핑’을 원하는 추세가 되면서. 중소 매장이나 인터넷 카페 등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캠핑 시장에 뛰어 들어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대형 업체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캠핑 관련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수백개나 된다. 품목은 3만여 가지. 캠핑 시장이 눈을 뜨던 지난 2006년만해도 콜맨. 스노우피크. 에코로바. 코베아와 OEM 전문 업체 반포텍 등 몇몇 업체에 불과했지만. 몇년 사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냄비 등 취사도구를 만들던 키친아트 등이 호환성을 앞세워 캠핑 업계에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

현재 콜맨. 코베아. 스노우피크가 전체 시장의 60~7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엔 국내 업체가 외국 브랜드를 베끼던 양상이었는데. 최근엔 국내 업체의 제품을 국내 업체가 모방하면서 신경전이 치열하다.

◇유통업계 캠핑 대전. 자동차 업체 마케팅에 활용

백화점. 대형 마트 등도 캠핑 기획전을 열어 분위기를 타고 있는데. 4월 중순까지 한달간 캠핑 아웃도어 대전을 열었던 아이파크 백화점 측은 전년 대비 매출이 1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온라인 쇼핑 업체 등도 ‘알뜰 캠핑용품 기획전’ 등을 열어 캠핑 열기를 타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이달초 아웃도어 용품 구입관련 여가 활동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를 여는 활발하게 움직였다. 직접 매출과 연관된 기업들만 들썩이는 건 아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사 SUV 차량인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의 마케팅에 캠핑을 이용하고 있다. SUV 출고고객 중 200가족을 선정해 텐트. 코펠 등 캠핑용품 무상렌탈 및 할인구매 혜택을 주고. 무료 오토캠핑 기회도 제공한다. 다음달말까지 홈페이지에서 응모한다.

◇팩 와인. 미니 프로젝터 등 이색 상품도 속속 등장

캠핑용품이 3만여 가지에 이르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더욱더 새로운 것을 원하면서. 캠핑용품과 식음료 업체 등이 휴대성과 편리함을 살린 제품들을 속속 출시 하고 있다.

정·식품의 자회사 보니또 코리아는 국내 최초 팩 와인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팩 용기의 소용량 제품으로 편의성. 휴대성. 저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 LG 전자가 이달 출시한 미니빔 TV의 경우도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크기가 작은 미니 프로젝터지만. HDTV를 볼 수 있는 등 성능이 좋아. 입소문을 타면서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윤승옥기자 to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