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급격하게 치솟는 인건비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충북 옥천의 생산시설을 폐쇄하고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전거 완제품을 들여왔던 삼천리자전거가 지난해 의왕공장의 문을 열고 5년여 만에 국내에서 자전거 생산을 재개했다. 국내 자전거 생산 1년에 즈음해 의왕공장 자전거 생산 현황과 시장 추세, 자전거 선택 방법, 안전장비의 필요성 등을 알아봤다.
▶ 삼천리자전거 의왕공장은. 삼천리자전거가 의왕공장 건립을 통해 국내에서 자전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은 정부가 녹색성장을 강조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6월이다. 삼천리측은 2009년 6월 8일 의왕시 오전동 150-10번지 일원 8천309㎡의 토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내 자전거 생산 체제를 갖추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9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된 뒤 의왕공장이 준공됐고,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삼천리 의왕공장은 건축면적 4천946.33㎡, 연면적 1만4천384.02㎡ 규모의 지상 4층 건물이다.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동시에 갖춘 이 공장에서는 레져용 자전거(산악용, 로드용, 미니벨로 등)와 전기자전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 국산 전기자전거 ‘그리니티’ 삼천리자는 지난해 7월 27일 의왕공장에서 첫 국산 전기자전거 ‘그리니티(Greenity)’의 탄생을 알리는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그리니티는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와 SGP가 생산한 모터제어기를 장착해 총 원가기준 국산화율을 71%까지 달성한 국산전기자전거다. 신제품 발표회에는 김석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국장, 의왕시 부시장, 의왕시의회 의장, 동양강철 대표이사, 한국수출포장공업 대표이사, 삼성SDI 상무 등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삼천리자전거 협력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국내 자전거산업 부활을 알리는 첫 발표회였기 때문이다. 한편 삼천리는 올해 연간 5천대의 전기자전거 생산 외에도 PAS형 국산 자전거의 생산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PAS형 자전거란 오토바이처럼 핸들그립을 당겨 동력을 얻는 방식이 아닌 페달링을 할 때 전동모터가 사람의 힘을 보조해 오르막도 평지처럼 쉽게 달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기능성 자전거를 말한다.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는 “자전거는 1990년대 이후 생산비용 증가로 국내 생산이 급감했지만, 현 정부 들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집중 육성되며 다시 수요가 늘었다”며 “의왕공장에서 자전거 산업을 성장시켜, 세계 자전거 기술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최근의 자전거 시장 추세. 최근의 자전거시장에서는 사용자들의 개성을 강조하는 제품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산악용자전거형태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미니벨로, 픽시형 자전거, 레이싱용 로드바이크 등 기능은 물론 디자인과 색상이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이 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보다 소비자들의 소비형태가 좀 더 실용적이면서 동시에 차별화될 수 있는 제품들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전체 제품 판매량의 대부분은 MTB형 모델의 자전거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적인 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성장률이 좀 더 향상되리라 전망된다. 고유가, 교통체증, 환경문제, 건강 등의 요건에 의해 자전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앙정부 및 의왕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전거 도로 및 편의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결국 자전거 이용 편의성을 높이게 될 것이므로 자전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삼천리가 제시하는 자전거 선택 요령 및 안전장비의 필요성. 1. 사용목적을 먼저 생각 할 것 운동을 위한 것인지, 이동용인지를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용도에 따라 운동목적이면 산악용, 경기용등을 선택하고, 이동수단이면,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등을 선택 하면 된다. 2. 용도가 결정이 되면 디자인과 가격대를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한다. 선택시 A/S등을 감안하여 공신력 있는 회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제품설명서를 꼼꼼히 챙겨서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여야 한다. 3. 내 몸에 맞는 제품 고르기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자전거를 고르게 되면 뼈와 근육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므로 본인의 체격에 맞는 제품의 선택이 중요하다. 우선 자전거의 크기는 자전거를 양 다리사이에 끼우고 바닥을 밟고 섰을 때 차체의 상파이프가 샅에 닿을락 말락하면 우선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핸들의 높이는 팔꿈치가 약간 굽은 상태에서 허리가 45도정도 수그러지면 적당하다. 다리의 각도는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최대150~160도 정도가 적당하다. 무엇보다도 제품 선택 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4.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라. 자전거의 이용이 증가하면서 안전장비를 등한시 하여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산악자전거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정장비는 갖춰야 한다. 가. 헬멧 - 자전거는 대부분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있어 사고가 나면 머리를 포함한 안면부위에 상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헬멧이다. 특히 머리부위는 생명과 직결되는 곳으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나. 장갑 - 자전거가 전복되거나 정비가 필요할 경우 장갑을 착용해야 상해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가 되며, 정비에 따른 손 부위의 오염과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다. 고글 - 산악주행 혹은 야간주행 시 눈 부위에 이물질이 들어갈 경우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라. 유니폼 - 대부분의 유니폼들은 화려한 칼라와 무늬로 제작돼있는데 이는 주변에 나의 위치를 확연하게 나타내는 역할을 해 자동차나 다른 자전거이용자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유니폼은 대부분 기능성 소재로 제작돼 땀 배출과 보온성이 뛰어나 상쾌하고 편안한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다.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 나중한기자/han3142@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