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불량 카센터, 이렇게 솎아내라
매일경제 | 입력 2010.09.30 15:46 | 누가 봤을까?
양심 카센터 선택 5계명
정비업체를 찾는 운전자들이 항상 하는 걱정은 '바가지'다. 몇 가지 소모품만 교환하면 될 것이라고 여겼는데 "여기저기 고칠 게 많은 문제 투성이"이라는 정비업체 직원 말이 미덥지는 않지만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사고 나도 자기는 모르겠다"는 은근한 협박이 마음에 거슬리기도 한다.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직하게 고쳐주는' 정비업체를 찾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 사실 기술 좋고 양심적인 정비업체나 정비사를 찾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1. 정비 상담과 견적서부터 받아라
정비업체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정비업체에 가기 전에 자동차시민운동연합 등 자동차 관련 소비자단체나 자동차 관련 사이트 내 '정비상담' 코너에서 정보를 얻은 뒤 업체를 방문하는 게 좋다.
정비를 받고 난 뒤에는 견적서를 발급받아 비용을 살펴본 뒤 예상보다 많이 나왔는지, 근처의 다른 업체보다 비싸지는 않은 지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에는 점검·정비견적서를 소비자에게 발급토록 돼 있다.
2. 발품과 손품을 팔아라
여러 개 정비업체를 고른 뒤 비교견적을 내보는 것도 필요하다. 엔진오일이나 에어컨가스, 자동변속오일 등을 점검할 때는 비교견적이 비용절감 효과를 크게 발휘한다.
장거리주행이나 타지에서 긴급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처음 가는 업체가 예상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거나 10만원 이상 정비 비용이 들어갈 경우 단골 정비업체에 전화로라도 확인해 적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3. 싼 값에 현혹되지 마라
유난히 싼 값에 정비해 준다는 정비업체는 조심해야 한다. 미끼상품을 내세워 과잉정비를 하거나 미끼품목 외에는 오히려 더 비싸게 비용을 물리는 업체들이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정비를 받고 난 뒤 가격을 흥정하는 건 금물. 정비하기 전에 견적을 내달라고 하고, 견적 비용이 예상보다 비싸거나 정비 품목이 많을 때는 다른 정비업체의 견적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는 게 낫다.
4. 부품의 품질도 중요하다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싼 값에 고쳐준다면서 포장만 국산이고 실제로는 저질 중국산인 부품이 많다. 타이밍벨트, 필터, 전조등, 플러그, 연료펌프 등이 주로 국산으로 둔갑된다.
타이밍벨트의 경우 순정품은 8만㎞까지 쓸 수 있지만 저질 중국산 제품은 그 절반도 못 쓰고 끊어진다.
몇 만원 아끼려고 저질 타이밍벨트를 사용했다가는 갑작스레 벨트가 끊어져 엔진헤드 손상이 일어나 1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 명세서에 부품 원산지를 적어두면 나중에 정비업체가 원산지를 속였을 때 피해를 보상받을 수도 있다.
5. 정비명세서는 꼭 보관하라
정비가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정비업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80%는 정비가 완료된 뒤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과잉정비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자동차 사후관리 점검 및 정비명세서를 반드시 정비업체에 요구해 교부받아야 한다. 나중에 과잉 또는 부실 정비가 발견되면 정비명세서에 근거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체가 사후관리를 거부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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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체를 찾는 운전자들이 항상 하는 걱정은 '바가지'다. 몇 가지 소모품만 교환하면 될 것이라고 여겼는데 "여기저기 고칠 게 많은 문제 투성이"이라는 정비업체 직원 말이 미덥지는 않지만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사고 나도 자기는 모르겠다"는 은근한 협박이 마음에 거슬리기도 한다.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직하게 고쳐주는' 정비업체를 찾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 사실 기술 좋고 양심적인 정비업체나 정비사를 찾는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1. 정비 상담과 견적서부터 받아라
정비업체에서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정비업체에 가기 전에 자동차시민운동연합 등 자동차 관련 소비자단체나 자동차 관련 사이트 내 '정비상담' 코너에서 정보를 얻은 뒤 업체를 방문하는 게 좋다.
정비를 받고 난 뒤에는 견적서를 발급받아 비용을 살펴본 뒤 예상보다 많이 나왔는지, 근처의 다른 업체보다 비싸지는 않은 지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에는 점검·정비견적서를 소비자에게 발급토록 돼 있다.
2. 발품과 손품을 팔아라
여러 개 정비업체를 고른 뒤 비교견적을 내보는 것도 필요하다. 엔진오일이나 에어컨가스, 자동변속오일 등을 점검할 때는 비교견적이 비용절감 효과를 크게 발휘한다.
장거리주행이나 타지에서 긴급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처음 가는 업체가 예상보다 많은 돈을 요구하거나 10만원 이상 정비 비용이 들어갈 경우 단골 정비업체에 전화로라도 확인해 적정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3. 싼 값에 현혹되지 마라
유난히 싼 값에 정비해 준다는 정비업체는 조심해야 한다. 미끼상품을 내세워 과잉정비를 하거나 미끼품목 외에는 오히려 더 비싸게 비용을 물리는 업체들이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 정비를 받고 난 뒤 가격을 흥정하는 건 금물. 정비하기 전에 견적을 내달라고 하고, 견적 비용이 예상보다 비싸거나 정비 품목이 많을 때는 다른 정비업체의 견적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는 게 낫다.
4. 부품의 품질도 중요하다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싼 값에 고쳐준다면서 포장만 국산이고 실제로는 저질 중국산인 부품이 많다. 타이밍벨트, 필터, 전조등, 플러그, 연료펌프 등이 주로 국산으로 둔갑된다.
타이밍벨트의 경우 순정품은 8만㎞까지 쓸 수 있지만 저질 중국산 제품은 그 절반도 못 쓰고 끊어진다.
몇 만원 아끼려고 저질 타이밍벨트를 사용했다가는 갑작스레 벨트가 끊어져 엔진헤드 손상이 일어나 100만원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정비 명세서에 부품 원산지를 적어두면 나중에 정비업체가 원산지를 속였을 때 피해를 보상받을 수도 있다.
5. 정비명세서는 꼭 보관하라
정비가 끝났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정비업체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80%는 정비가 완료된 뒤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과잉정비다.
이 같은 피해를 줄이려면 자동차 사후관리 점검 및 정비명세서를 반드시 정비업체에 요구해 교부받아야 한다. 나중에 과잉 또는 부실 정비가 발견되면 정비명세서에 근거해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체가 사후관리를 거부하면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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