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집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형제대장간에서 낫을 구입했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8. 5. 7.


요즘엔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낫.

아주 오래전,

내가 어릴적부터 보아왔던

시골집에서 사용하던 낫이 많이 낡아

새로운 낫을 한자루 구입하였다.

시중의 철문점에서 4,500원하는 낫을 구입하여

사용해보니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어서

연남동에 볼일을 보러 가는중에

수색의 형제대장간을 들러

대장간 구경도 하고...^^



★낫 - '낫 놓고 기억자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낫은 옛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기구로 풀이나 곡식을 베고

     땔감나무를 하거나 나무가지를 쳐낼 때에

     사용하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게를 이어왔다.



이번에 대장간에서 구입한 우멍낫.

날에서 빛이 번뜩이며 날까로운 느낌이 든다.




시골집에서 사용해오던 우멍낫.

거의 40년 이상은 된 것 같은데,

너무 오래되어 고정된 날과

자루의 홈이 벌어져 흔들림이 많지만

아직도 나무가지 등을 쳐낼 때에 잘 베어진다.





낫의 종류 (내 고향 기준)

 

*우멍낫- 조선낫이라고도 하며

   옛날엔 땔감 등의 나무를 할 때에 사용.

   낫의 철이 두껍고 무거우며

   연성이 있어 날이 잘 부러지지 않는다.

*평낫- 왜낫이라고도 하며 날이 날카로워

   풀을 베거나 벼를 베는 용도로 사용하는 낫.

   단단하지만 날이 잘 부러진다. 

    나무가지 등을 쳐낼 때에 사용하면

   날의 이빨이 빠지거나 부러져 사용하지 않는다. 





작년에 철물점에서 4,500원에 구입한 우멍낫.

속된말로 '소잡아도 될' 정도로

성능이 불량하여 창고에 쳐박아 두었다.

저렴한 중국산 인 것 같다.




대장간에 들어서는 순간

낫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일반 철물점에서 판매하는 엉터리 낫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바로 저것!!





모양도 멋지고 날카롭다.

가격은 한자루에 18,000원.





밭 옆의 우거진 나뭇가지를 잘라보니

어지간한 나뭇가지는

한 번만 내리쳐도 깨끗하게 잘라진다.^^





방송과 신문에서 몇 번 접하던 곳.

오늘 직접 찾아왔다.




내부로 들어서니

프레스기(?)와 절단기(?)가 눈에 띈다.












서울시 지정 미래유산.





오른쪽의 사진은

부모님들의 사진인 것 같고

형제간의 우애가 담긴 글귀도 보인다.

주인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다.





TV프로그램의 명인 인증서도 보이고...








괭이, 쇠스랑, 해머...

다양한 종류가 전시되어 있다.





친숙한 호미도 보이고...





건설현장의 목공들이 많이 사용하는

빠루, 해머, 데꾸(지레대)...

빠루는 우리말로 '배척'이라고 한다네.










괴탄에 불을 붙이기 위하여

나무를 태운다.





괴탄에 불 붙이기 작업.

괴탄에 불이 붙으면 쇠를 달구어

제품을 만드는 것 같다.




마모된 해머드릴 날(노미) 세우기를 한 것들도 보이고...





마모된 해머드릴 날(노미) 세우는

가격도 생각보다 많이 저렴하다.





보면 볼수록 멋지다.




형제대장간의 형제마크.





집에서 사용중인

평낫(왜낫)과 우멍낫(조선낫).

왜낫도 몇자루가 있는데

모두 30~40년 이상 된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밭 옆의 우거진

나무가지를 쳐내는데 사용하였던 우멍낫.




풀베기용의 왜낫(평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