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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창고 바닥 고치기..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6. 6. 6.


오래전(40여년 전...)

벼를 추수하여 저장 창고로 사용하던

시골집의 창고 바닥이

작년부터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밟지도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연휴기간에

보수작업을 하기로 하고.

날씨는 덥고... 혼자서 하려니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일단, 연휴 첫날은 논일과 밭일을 좀 해 놓고

둘째날에 시행...



창고에서 오랜 세월동안 잠자고 있던 바구니들.

내가 어릴적에 할머니가 손수 만드신 물건들인데...



조금씩 내려앉던 창고 바닥이 심각하다.

표면을 들어보니 황토 반죽을 바르고 몰탈로 마감을 하였다.




아버님이 해 놓으신

이 창고 바닥의 아래쪽이 궁금했는데,

습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바닥 아래쪽에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나무를 깔고 황토와 몰탈마감.

시멘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서

몰탈 두께가 좀 얇은 것 같다.






창고에 가득찬 물건들을 꺼내보니

이렇게 오래전에 보았던 물건들을 다시 만난다.




왕골과 댕댕이 넝쿨을 이용하여 만든 바구니.




어릴적 할머니가 만드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었는데,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집에 보관되어 있는지 몰랐다.









이 바구니는 댕댕이 넝쿨로만 만든 바구니.






큰 바구니 몇개는 소각하고 일부만 다시 창고로...




할아버지가 만드신 수수 빗자루도 있다.

위쪽에 있는 빗자루가

왕골 껍질을 말아서 끈을 만들어 묶은 오리지널이고

아래쪽 빗자루는 폴리에틸렌 끈을 구할 수 있을 시기인

그 이후에 만드신 것들인데,

이 모두가 지금은 만들 수 없는 40여년 이상된 물건들...




창고 천정엔 이런것도 매달려 있네~

바라보고 있으면

어릴적의 시골 풍경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이 물건들을 꺼내어 정리하는 데도 몇 시간...




바닥을 들어내 보니 오래되어 부식된 나무들이 나타난다.

지네와 비슷한 모양의 징그러운 벌레도 한두마리씩 보이고~~ ^*^



나무는 모두 소각하고

나머지는 경운기로 운반하여 처리한다.




더워~

먼지도 많고...




경운기로 운반하여...




나무는 밤에 모두 소각.

건조가 잘 되어 화력이 아주 좋다.




바닥에 몰탈 마감이 되어있어

작업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저 아이소핑크를 사용하기까지

마땅한 자재가 없어 생각을 많이 했다.




100mm 두께의 아이소핑크위에 몰탈을 바르면

어지간한 무게는 견딜 것 같다.




바닥은 몰탈을 깔고

블록과 시멘트벽돌로 높이를 조절하여

다시 몰탈로 수평을 조정한다.




옆집에 미장(오야지) 하시는 형님이 있어

저 몰탈 배합통(사모래통)을 빌려왔다.

오늘 준비된 레미탈은 총 8포.

한포대의 무게가 40Kg로 시멘트 한포대와 무게가 같다.




사용해보니 레미탈 2포를 넣고 배합하여도

내부가 넉넉하여 아주 좋다.




밟으면 수평조절에 문제가 될 것 같아

한장씩 마감하면서 나온다.




레미탈 4포대째 사용.

오늘 무자게 덥네~^^




수평이 맞지않아

아이소핑크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안된다.

바닥에 몰탈을 깔고 블록으로 높이 조절하고

다시 몰탈 깔고 아이소핑크 설치하고 비닐깔고...

복잡해~







몰탈의 두께는 약 5~6Cm정도.

몰탈이 두꺼울수록 하중 분포가 잘 되니까...




마지막 아이소핑크를 깔고 마감작업.

실제 작업을 하여보니 잔손도 많이 가고...

간단치가 않다.




일주일 후에

저 안쪽에 3단 선반을 만들어 설치하면 작업 끝.

얘만 아니었으면

금쯤 설악산에 있을텐데... 아쉬워~~!!

 

 

 

며칠 후...

선반설치 완료.

이제 꺼냈던 물건들을 정리하면 된다.^^

 




엇그제 파종한 것 같은데,

벌써 감자가 이렇게 굵어졌다.




올해도 오이는 부족함 없이 먹어보는 것 같다.




하우스를 하시는 분이 오이 한박스를...

이거, 너무 많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