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마지막 설악산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산방통제로 설악을 찾는 이번 겨울 마지막 산행길은
등산객들도 평소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폭설이 왔다고 하여 정상에 올라보니 그 동안 녹아내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인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봄소식이 찾아오는 것 같은
산 아래쪽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분은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대청봉.
오늘은 오색탐방지원센터가 등산객들이 이용하는 관광버스로 불야성을 이룹니다.
3시 30분쯤에 탐방로 출입문이 열린것 같았습니다.
오색의 돌계단엔 눈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쉼터쯤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갑니다.
대청 500m지점.
항상 저 이정표를 보면 반가운 마음이...
대청에 가까워지면서 날이 밝아 옵니다.
올해는 설악을 찾을 때마다 상고대가 많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산객이 많아 정상석을 담기도 쉽지 않더군요.
날씨가 흐려 중청대피소도 흐릿 합니다.
중청대피소에 등산객이 너무 많아
대피소 대문만 열어보고 그냥 통과했습니다.
날씨만 쾌청하면 조망이 참으로 좋은 곳인데,
올 겨울은 여기를 지날 때마다 시야가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눈쌓인 설악을 찾은 기분은 언제나 최고 입니다.
겨울산행중 백담사로 향하는 것은 2012년 이후 2년만인데,
그 때는 오늘보다 눈이 휠씬 더 많이 내려서 교량의 난간이 눈속으로 묻힐 정도였습니다.
소청대피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합니다.
소청대피소에서 내려다본
봉정암의 기암괴석과 용아장성.
사리탑위의 전망대에서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인증샷.
1275봉 뒤로 마등령길의 세존봉이 흐릿하게 조망 됩니다.
토끼바위와 멋진 용아장성도 바라보고...
사리탑에서 바라본 봉정암과 위쪽으로 소청대피소가 보입니다.
사리탑.
구곡담계곡의 멋진 모습을 바라보며...
여름이 오면 저 돌탑들도 차 오르는 계곡물로 모두 사라지겠지요.
계곡물이 마르면 누군가가 새롭게 저 돌탑들을 쌓아 올릴 겁니다.
백담사에 들릅니다.
백담사를 둘러보고
용대리로 향합니다.
이 길(6.5Km)을 걸으면서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 올랐던 덕유산의 백련사에서 삼공리길(5.5Km)이 생각 납니다.
한참을 걷다가 윤나리 팀장님을 만나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용대리까지 함께 합니다.
지난 9월 이후,
5개월만에 다시 찾은 백담사를 지나
지루한 도보길로 용대리에 도착하여....
이제 5월의 설악을 기다리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날~~~
오늘의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수고하여 주신
팀장님, 산지기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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