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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우리집 김장 담그기.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2. 11. 18.

 

이번 주말에 시골집에서 김장을 했다.

해마다 동네에서 품앗이 형태로 하던 김장을 올해엔 집안식구가 모여 하기로 한다.

새벽2시가 넘어 시골집에 도착하여 부모님께서 마당에 절여놓은 김장을 보니 입이 벌어진다.

다음날 알아보니 이번에 담글 김장은 배추가 300포기라고 한다.

4조각으로 나누어진 300포기의 배추속에 양념을 하는 작업이 오늘 하루에 끝날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마눌의 얼굴표정에도 걱정이 앞서는것 같다.

 

김장은 양념을 하는 것도 힘들지만,

밭에서 배추를 뽑아와서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이 휠씬 더 힘들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을 부모님께서 미리 작업 해 놓으셨다.

오늘은 양념을 해서 집으로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데,

300포기의 절인 배추를 바라보니 하품(?)이 나오는것 같다. ㅎ

아침부터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저녁이 되어서야 모두 끝났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올라오는 차 안에 누워서 마눌은 허리가 아프다며 끙끙거린다.

 

사진을 정리하며 생각하니

양념된 배추보쌈에 삼겹살과 함께 마시던 시원한 소주맛이 아직 입가에 남아 있는것 같다.

 

◎오늘의 김장재료. -  배추 300포기.

 

                    소금에 절인 배추.

                    우리 형제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하여 부모님께서 이렇게 준비해 놓으셨다.

 

 

 

                     밭에서 배추 350포기를 준비하여 300포기를 소금에 절여 놓으셨다.

 

 

 

                    모두 해 놓으면 잘 가져 가면서도 이 많은 물량을 보니 오늘 할 일이 엄두가 나지 않는것 같다.

 

 

 

                      절인 배추에 넣을 양념을 만든다.

 

 

 

                        무우와 마늘,생강등을 갈아서 혼합한다.

 

 

 

                      고추가루도 넣고...

                      오늘 양념으로 소요되는 고추가루는 약25Kg이라고 한다.

                      고추가루,마늘,파등의 모든 양념은 부모님께서 직접 지으신 농작물이다.

 

 

 

                   새우젓도 넣고...

                   어머님이 광천에서 직접 구입해 오신 광천새우젓으로 3통에 21만원이라고 한다.

 

 

 

                     무우채에 올려진 고추가루와 마늘다진 양념...

 

 

 

 

 

                            새우젓도 넣고...

 

 

 

 

 

                       양념을 버무리는 작업도 쉽지않아 팔이 뻐근하다.

 

 

 

                       이렇게 큰 통 2개에 양념을 가득 만들었다.

 

 

 

                                완성된 김장양념.

 

 

 

                             이제부터 작업시작.

 

 

 

                           절인 배추속 사이사이에 양념을 넣는 작업이 생각보다 더뎌 속도가 나지 않는것 같다.

 

 

 

 

 

                           대형식당에서 김장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양념하여 이렇게 커다란 통에 담아 놓기도 하고,

                      마지막 물량은 양념이 좀 모자라서 색상이 약간...

 

 

 

                          우리 형제들이 집에서 가져온 김치통에 김치를 가득 담아 간다.

                     김치통을 세어보니 30여개가 넘는것 같다. ㅎ

                     내년1년도 부모님덕분에 김치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담장밑에 활짝 핀 국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