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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자전거 여행 기본 장비 및 라이딩 안전장비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2. 7. 27.

 

자전거 여행 기본 장비

자전거 여행은 주행 거리와 환경, 숙식 방법 등에 따라 그 종류도 여러 가지다. 4대강 자전거길 완공으로 자전거 여행자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자전거와 아웃도어 캠핑을 동시에 즐기는 자전거 캠핑족 역시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자전거 여행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장비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채승우 기자 그래픽=오어진 기자

1. 드롭바·멀티핸들바

장시간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라이더의 자세다. 무리한 페달링을 하지 않더라도 오랫동안 주행하다 보면, 목과 허리, 어깨, 팔 등 상체 대부분에서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현상은 MTB나 하이브리드처럼 수평 핸들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수평 핸들은 라이더가 잡을 수 있는 자세가 다양하지 않아 사실상 장시간 부동 자세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이다. 반면 로드사이클에 쓰이는 '드롭 핸들바'나 투어링용 '멀티핸들바'는 직선과 곡선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다양한 핸들 포지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핸들바는 라이더가 팔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체의 피로감을 최대한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휴대용 공구

자전거 여행에 언제나 평탄한 길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전거는 미세한 유리 조각이나 아스팔트 잔재 같은 노면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전거 여행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고장은 역시 펑크다. 그러므로 여행 전 자전거 펑크 수리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펑크는 타이어가 아닌 타이어 내부의 튜브가 손상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수리하려면 바퀴와 타이어를 분리하기 위한 타이어 레버, 튜브의 찢어진 부분을 메우는 펑크 패치 또는 여분의 튜브, 휴대용 펌프, 그리고 각종 장비 탈착과 안장 및 핸들 등의 위치 조절에 쓰는 육각 렌치 세트는 꼭 챙겨야 한다.

3. 랙(rack)과 패니어(pannier)

자전거 여행은 모든 소지품을 라이더 자신이 운반해야 하는 여행 특성상 짐양을 최소화·경량화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배낭을 메지 않는 게 좋다. 아무리 가벼운 배낭도 장시간 메고 달리면 라이더의 어깨에 누적되는 피로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전용 가방인 패니어를 장착하려면 자전거 전용 짐받이인 랙을 장착하는 것이 먼저다. 흔히 '자전거 뒷자리'라고 부르는 곳 역시 좌석이라기보다 짐받이 개념이다. 뒤 짐받이에 짐을 위로 쌓아올리기보다 자전거의 상하 좌우에 고르게 분배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랙을 선택할 때는 최대 적재량과 자기 자전거 설치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패니어 역시 여행 목적과 기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전조등과 후미등

전조등과 후미등은 가벼운 도심 라이딩에서도 헬멧처럼 라이더의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야간 주행 시 시야를 확보하는 역할도 있지만, 자기 존재를 알리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하다가 적합한 숙소나 캠핑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야간 주행이 불가피할 수도 있으므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한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빛의 밝기와 각도, 지속 시간 등을 확인해야 하고, 비상용 배터리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자전거 수신호는 안전장비 못잖게 중요한 안전장치다. /그래픽=박상훈 기자

 

라이딩 안전장비

 
대낮에 자전거로 아파트를 돈다든가 가까운 수퍼마켓에 다녀오는 수준이라면, 굳이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그러나 한강 자전거 도로를 타거나 자동차가 다니는 일반 도로에 나간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들이 있다. 자전거에 대한 자동차 운전자들의 배려심은 아직 부족하고, 수많은 라이더가 달리는 자전거 도로에도 항상 사고 위험은 있다.

헬멧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0년 자전거 사고 사망자 294명 중 머리 손상에 따른 사망이 227명이었다. 헬멧만 착용해도 사망자 비율을 77%까지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이 거추장스럽고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헬멧 착용을 싫어한다. 헬멧 착용은 그러나 필수적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넘어졌을 때 헬멧을 쓴 사람은 민망하기만 하지만, 쓰지 않은 사람은 구급차에 실려갈 수도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은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전방의 노면 상태나 물체에 대한 시야 확보는 물론, 자기 존재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 라이더들이 전조등과 후미등을 깜빡깜빡 하며 달리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잘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품이다.

핸들을 잘 잡는 것은 페달을 잘 굴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므로, 장갑 역시 필수품이다. 무더운 여름에 장시간 핸들을 잡고 달리다 보면 땀 때문에 손이 미끄러진다. 라이더의 무게 때문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로 손에 부상을 입기도 한다. 자칫 넘어졌을 때 손바닥을 보호하는 목적도 있다.

눈부심과 자외선을 막아주는 선글라스와 달리, 자전거 고글은 라이더의 눈에 밀착되어 감싸주므로 앞바람이나 옆바람에도 시야를 안전하게 확보해 준다. 특히 강가에서는 날벌레나 먼지를 막아주는 중요한 장비다. '버프'라고 불리는 자전거용 마스크는 신축성 합성 섬유로 제작돼 흡한속건(吸汗速乾·땀을 빨아들이고 빠르게 말림) 기능이 뛰어나 사계절 두루 쓰인다. 각종 벌레와 매연·미세먼지·자외선 등으로부터 피부와 기관지를 보호해주는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