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찾으러 갔던 등산.. 동상 걸려서 돌아올라
파이낸셜뉴스 | 정명진 | 입력 2011.01.21 17:31 |
한파 때문에 등산객들이 동상에 걸려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미용성형센터 최재구 교수는 21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스키, 스케이팅, 등반, 낚시 등 겨울철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동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동상은 냉기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되는 것인데 치료법은 열에 의한 피부세포가 파괴되는 화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동상 환자들은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레저 인구 늘어 동상 발생
동상이란 피부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되면서 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세포가 젖은 의복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접촉하여 장시간 있을 경우에는 열 손실이 많아 진행이 빨라진다.
동상의 증상은 바늘로 찌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발갛게 홍조를 띠면서 붓는가 하면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힌다.
흔히 우리가 동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동창'으로 분류된다. 동상보다는 약한 증상으로, 주로 영상의 기온에서 습한 찬바람을 쐴 때 신체 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상은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4도로 분류하는데 1도에서는 피부가 충혈되고 감각이 없어지며 2도에서는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 3도에서도 역시 수포가 형성되지만 그 밑의 피부가 괴사를 일으키면서 벽돌색의 반점이 생기고 피부감각이 없어진다. 4도에서는 뼈까지 괴사를 일으키며 조직의 손실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한 번 동상에 걸리면 다음 겨울에 또 그곳에 동상이 걸린다.
동상이 잘 생기는 부위는 추위에 쉽게 노출되고 부피에 비해 피부 면적이 넓은 손, 발, 귀, 코 등이다.
추위라는 외적인 요인도 동상의 원인이지만 영양결핍이나 체질 역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대체로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어린이나 노인 또는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걸리기 쉽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경우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동상에 걸릴 수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피부 손상이 작다고 해서 지나치면 안 된다. 자칫 손발의 성장판 손상이 올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나중에 손가락이 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동상 심하면 화상처럼 피부이식도 해야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섭씨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의 경우 응급처치로 찬물에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고 있던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기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여기서는 골주사검사나 자기공명사진 촬영으로 조직손상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하는데, 환부에 연고나 크림을 바르고 감염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가 괴사하는 3도 이상의 심한 동상에서는 피부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만약 후유증이 남게 되면 추위에 노출될 때마다 통증이 쉽게 오고 피부색이 변하는 경우가 생긴다. 간혹 만성화되어 오래 수년간 지속하기도 한다.
■동상 부위 뜨거운 물 금지
동상에 걸린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어 보온하면 안 된다. 동상 부위는 가능한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동상에 걸리면 감각이 둔해져서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손상을 입기가 쉽다. 일단 손상을 받으면 정상 부위에 비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이 잘 발생한다. 동상이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민간요법에서 말하는 소위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는 이론은 별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 동상 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그면 잠시 통증을 억제하기는 하지만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며,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방법도 별로 효과가 없고 오히려 피부의 손상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상 부위가 따뜻해지면 이물을 없애주고, 상처를 깨끗이 소독해야 하며, 외용항생제를 발라주면서 깨끗한 거즈 등으로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한복, 장갑, 양말, 신발 등을 준비하고 너무 몸에 꽉 끼는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물기는 증발할 때 주위로부터 열을 많이 빼앗아가므로 젖은 의복이나 장갑 등은 절대 피해야 한다. 또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겨울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동상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갑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미용성형센터 최재구 교수는 21일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스키, 스케이팅, 등반, 낚시 등 겨울철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동상 환자가 늘고 있다"며 "동상은 냉기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되는 것인데 치료법은 열에 의한 피부세포가 파괴되는 화상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동상 환자들은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레저 인구 늘어 동상 발생
동상의 증상은 바늘로 찌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발갛게 홍조를 띠면서 붓는가 하면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힌다.
흔히 우리가 동상이라고 부르는 것은 '동창'으로 분류된다. 동상보다는 약한 증상으로, 주로 영상의 기온에서 습한 찬바람을 쐴 때 신체 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염증이 생기는데, 따뜻한 곳으로 가면 가려움이 매우 심해진다.
동상은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4도로 분류하는데 1도에서는 피부가 충혈되고 감각이 없어지며 2도에서는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 3도에서도 역시 수포가 형성되지만 그 밑의 피부가 괴사를 일으키면서 벽돌색의 반점이 생기고 피부감각이 없어진다. 4도에서는 뼈까지 괴사를 일으키며 조직의 손실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한 번 동상에 걸리면 다음 겨울에 또 그곳에 동상이 걸린다.
동상이 잘 생기는 부위는 추위에 쉽게 노출되고 부피에 비해 피부 면적이 넓은 손, 발, 귀, 코 등이다.
추위라는 외적인 요인도 동상의 원인이지만 영양결핍이나 체질 역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대체로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어린이나 노인 또는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환자들이 걸리기 쉽다. 특히 어린이는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경우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동상에 걸릴 수 있는데 겉으로 보이는 피부 손상이 작다고 해서 지나치면 안 된다. 자칫 손발의 성장판 손상이 올 수 있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나중에 손가락이 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동상 심하면 화상처럼 피부이식도 해야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세포 사이의 결빙을 풀어 주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섭씨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의 경우 응급처치로 찬물에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고 있던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기고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준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되지 않는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여기서는 골주사검사나 자기공명사진 촬영으로 조직손상 정도를 파악하여 치료하는데, 환부에 연고나 크림을 바르고 감염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가 괴사하는 3도 이상의 심한 동상에서는 피부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만약 후유증이 남게 되면 추위에 노출될 때마다 통증이 쉽게 오고 피부색이 변하는 경우가 생긴다. 간혹 만성화되어 오래 수년간 지속하기도 한다.
■동상 부위 뜨거운 물 금지
동상에 걸린 부위를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어 보온하면 안 된다. 동상 부위는 가능한 한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동상에 걸리면 감각이 둔해져서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손상을 입기가 쉽다. 일단 손상을 받으면 정상 부위에 비해 잘 낫지 않고 2차 감염이 잘 발생한다. 동상이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하다.
민간요법에서 말하는 소위 '차가운 것은 차가운 것으로 푼다'는 이론은 별로 근거가 없는 말이다. 동상 부위를 차가운 물에 담그면 잠시 통증을 억제하기는 하지만 동상을 오히려 악화시키며, 손으로 비비거나 마사지하는 방법도 별로 효과가 없고 오히려 피부의 손상을 가져 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상 부위가 따뜻해지면 이물을 없애주고, 상처를 깨끗이 소독해야 하며, 외용항생제를 발라주면서 깨끗한 거즈 등으로 상처를 보호해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방한복, 장갑, 양말, 신발 등을 준비하고 너무 몸에 꽉 끼는 의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물기는 증발할 때 주위로부터 열을 많이 빼앗아가므로 젖은 의복이나 장갑 등은 절대 피해야 한다. 또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사진설명=겨울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동상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장갑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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