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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자전거도로에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8. 15.

자전거도로에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오마이뉴스 | 입력 2010.08.15 17:29 | 누가 봤을까?




[[오마이뉴스 김민수 기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 자전거도로를 만드느라 자치단체별로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도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유기농단지를 없앨 정도니 가히 자전거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전거가 생활화되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적극 환영한다.

그것이 고가의 취미생활이 아니라 서민친화적인 생활자전거타기 운동으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미 만들어진 자전거도로의 경우에도 유명무실한 경우가 많다. 자전거도를 만들어 놓긴 놓았으나 인도와 별다른 구분이 없어서 자전거도로의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런 고민들 끝에 송파구청은 인도에 있던 자전거도로를 도로변으로 옮겼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인도에 있는 자전거도로보다 이용하기가 편안하다. 아무래도 인도에 있는 자전거도로에는 보행자와 가게 앞의 물건 적재 등으로 복잡했는데 도로변의 경우에는 인도와 확연히 구분이 되어 좀더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에서는 일부 구간, 도로와 접해 있는 자전거도로를 완성했다. 아마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공사기간 중에도 그랬지만 공사가 끝난 후에도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들이 많고, 단속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도와는 달리 도로변 자전거도로는 장애물로 막혀 있으면 차도로 빠져나가야 한다. 보도블럭의 턱 때문에 인도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이다. 차량이 많지 않을 때에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차량이 많은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가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면, 그것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초기에 적절한 조치들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방치를 한다면, 자전거도로가 아니라 주차장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