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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엔 배낭... 양손엔 스틱 등산장비가 부상 막는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09. 10. 6.

 

등엔 배낭…양손엔 스틱 등산장비가 부상 막는다

가을은 본격적인 등산 시즌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한 무리한 등산은 각종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등산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데다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충분한 준비 없이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하게 돼 발목이나 무릎 관절 등이 손상되거나 각종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산행 도중 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삐거나 무릎이나 허리에 가는 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산을 할 때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발을 잘못 디디기도 쉽고, 뛰어내려오다 다리의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면서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등산 전에 스트레칭과 같은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근육이 잘 놀라게 되고, 그러다 보면 등산 중에 쥐가 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맞는 등산화뿐 아니라 등산용 스틱도 챙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걸으면 발에 의존하는 하중을 30% 정도 팔로 분산시켜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산할 때 무릎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크다.

평소 무릎이 약한 사람은 무릎보호대를 이용하면 충격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무릎 슬개골 부분의 관절을 잡아줘 무릎의 연골 손상과 십자인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가까운 뒷산을 오르더라도 배낭은 메는 것이 좋다. 넘어졌을 경우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허리를 받쳐줘 뇌진탕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등산 후 따뜻한 물로 근육들이 뭉치지 않게 마사지를 해주면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김 원장은 “등산 중 경미하게라도 부상을 입었다면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기본적인 처치를 한 후 며칠 경과를 살펴보다 증상이 심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등산 중 부상을 입은 사람들 중의 대다수가 발목이나 무릎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정현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