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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기/기타 산

불곡산 임꺽정봉 산행.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7. 6. 5.


불곡산의 임꺽정봉을 찾아보면

아기자기한 산행로와 주변의 풍광 등이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감악산의 임꺽정봉보다 

더 멋지고 접근성도 좋아

당일 산행으로 오르기에도 아주 좋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향이기도한 양주.

양주의 진산인 불곡산은

회양목이 흔해 겨울이 되면

계곡이 붉게 된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2년만에 다시 찾은 불곡산의

멋진 암릉길을 다시한번 걸어본다~^*^

 


◎ 오늘의 산행코스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 - 임꺽정 생가터 - 백화암 - 상봉 - 상투봉 - 420봉 - 임꺽정봉 - 420봉 - 코끼리바위 - 악어바위 - 대교아파트.


 


불곡산의 암릉 산행길에서...


 


악어바위에서 인증샷.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산행을 하였다.



 

불곡산 정상 상봉(470m).


 

오늘의 산행로 초록색.



 

한창 복원 공사중인 양주 관아지터.

양주시청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면

지루한 산행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래서 오늘의 산행 들머리를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쪽으로 정했다.


 


그 동안 불곡산의 둘레길에도

자연학습시설 등을 많이 설치해 놓았다.


 


임꺽정 생가터.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난 임꺽정은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조선의 3대 대도로

명종 14년(1559)~명종 17년(1562)까지 3년 이상을

경기도, 황해도, 강원도 일대에서 무리를 지어

관아를 습격하고 창고를 털어 헐벗은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 활동을 했다고 한다.



 


백화암 가는길.

은근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불곡산 백화암.





백화암 도착.





백화암 약수.

가뭄에도 줄지 않고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백화암.

신라시대의 고찰로 도선국사에 의해

'불곡사'로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598년에 중건 되었고,

조선후기에 백화암으로 바뀌었으며

한국전쟁때 대부분 소실되어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고 한다.


 


배화암을 지나서 능선까지의 깔딱고개.

불곡산에도 이런 급경사의 계곡 산행길이 있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 조망된다.



 

능선에서 당겨본 롯데월드 빌딩.



 

사패산 뒤쪽의 도봉산과 오봉, 북한산도 당겨본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북한산이 선명하게 조망된다.



 

후방의 경계초소라고 할 수 있는 보루성.

불곡산엔 삼국시대에 

백제와 신라에 대응하기 위하여

고구려에서 만든 9개의 보루성 흔적이 있다. 

(이 사진은 지난번 산행때에 담았던 사진)



 

상봉 아래의 펭귄바위.



 

불곡산 상봉(470m).

 



불곡산 정상 상봉에서 인증샷.





또 다른 임꺽정봉.

멀리 감악산의 임꺽정봉을 당겨본다.


 


상봉에서 바라본 수락산과 도봉산.


 


능선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면서 막걸리 한잔씩...


 


오늘의 산행 목적지 임꺽정봉.


 


상투봉(431m).


 


상투봉을 지나면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암릉길.

불곡산 산행길의 묘미가 이어진다.


 


암릉길에서 인증샷.



 

어떤 사람들은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고도 하고...

 


생쥐바위.



 

대단한 생명력.

저 소나무를 바라보면

여성봉에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가 생각난다.


 


엄마가슴바위.



 

엄마가슴바위에서 인증샷.


 


420봉 오르는길.

높지않은 불곡산의 암릉길이 의외로 멋지다.


 


물개바위.


 


420봉에서는 아이스크림도 판매한다.

2,000원...  시원해~~!! ^*^


 


 

420봉에서 돌아본 암릉길과 상봉.


 


당겨본 상투봉옆의 암릉길.

 


임꺽정봉 도착.


 


임꺽정봉 옆의 전망대에는

감악산의 임꺽정봉을 조망해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악어바위 능선의 공기돌 바위.



 

코끼리 바위.


 


악어바위.

 


악어바위에서 인증샷.


 


복주머니 바위와 삼단바위.



 

당겨본 복주머니 바위.

 


하산하여 바라본 임꺽정봉.

대교아파트앞에서 시원한 커피와 (?)...



 

의정부 제일시장의 닭모가지 골목에 들러

닭모가지와 닭염통을 안주로...

고소한 맛의 저 안주는

한접시에 6,000원으로 양이 아주 많다.


 


이건 닭 모듬(大)-15,000원.

여기의 닭집들은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의정부에 있는 친구를 불러내어

저녁 늦도록 시원한 맥주와 소주 한잔을 곁들이면서...

 


정말 임꺽정이 불곡산에 살았을까?


임꺽정봉은 위압감을 줄 정도로 크지 않다.

백정으로 태어나 나라를 뒤흔든 도적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일생이 투영돼서일까.

쓸쓸해 보인다.

불곡산에는 임꺽정이 어릴 적 뛰어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굴곡이 심하고 아기자기한 불곡산의 바위능선을 보면

그가 뛰놀며 무술을 닦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사실 수도권 산 중에는

파주 감악산을 비롯해 '임꺽정봉'이라는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여럿 된다.

민초들에게 그 이름이 깊게 새겨졌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양주 불곡산은 임꺽정의 고향이 맞을까?

양주시에서는 몇 년 전 역사학자들에게 의뢰해 탐사와 노인들의 고증을 받은 적이 있다.

양주시청에 들러 당시 보고서를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 등

공식적인 기록을 통해 임꺽정의 신분과 출생 지역을 확인할 수는 없다.

단지 성호사설(星湖僿說)이나 기재잡기(寄齋雜記) 등 개인의 저술에

임꺽정이 양주 출신이며 백정의 신분이라는 기록이 전하는데,

당시 양주목의 어디가 그의 태생지인지는 기록돼 있지 않다.

벽초의 소설 '임꺽정'에선 양주읍 유양리로 태생지를 설정하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을 규명함에 있어 전설과 소설을 근거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양주문화원 소장을 지낸 백운화 경민대 교수는

16세기 양주 읍치(邑治·관아가 있는 곳)의 형태를 분석해 임꺽정의 출생지를 추정했다.

조선시대 양주목의 읍치는 현재의 양주읍 유양리(현재는 유양동)라는 것이다.

읍치 내의 거주자는 관아의 행정직 종사자나 양반들이었을 것으로 볼 때

취락 구조상 백정 신분인 임꺽정의 생가터는

현재의 유양초등학교 뒤쪽 불곡산 자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양주시는 이곳에 '임꺽정생가보존비'를 세워 놓았다.

임꺽정봉에서 상투봉과 상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백화암 코스를 내려오다 만날 수 있다.

옛적에는 백화암 골짜기 주변을 청송(靑松)골로 부르기도 했다는데

임꺽정의 소굴인 '청석골'과 연관 짓기도 한다.

백화암 코스는 다소 가파르다.

양주시청 쪽으로 하산하면 다소 지루하긴 하지만 걸어서 양주역까지 닿을 수 있다.

양주 = 엄주엽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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