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의 매력속으로...

 

오토캠핑의 매력속으로...

•   입력시각 : 2009-08-30 03:44

 

 

[앵커멘트]

누구나 한 번 쯤은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 본 기억이 있을텐데요.

최근 자동차로 떠나는 텐트 여행, 오토 캠핑이 휴가철에 관계 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를 하고, 터를 잡고, 텐트 뼈대를 세웁니다.

남자 세 명이 달려든지 30분, 텐트 하나가 뚝딱 완성됩니다.

[인터뷰:전경준, 서울시 관악구 청림동]
"제일 장점은 집을 짓는 건데, 집을 지을 자리를 저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거죠. 집의 위치 방향 인테리어를 스스로 만들어가지고...집을 신축하는 기분이 제일 좋은 맛이죠."

청평호 옆에 자리잡은 호젓한 오토캠핑촌.

점심 시간이 되자 텐트마다 분주합니다.

오늘 메뉴는 집에서 미리 준비한 오리고기와 간단한 밑반찬.

소박한 식탁이지만 밖에서 먹는 음식은 그 자체로 꿀맛입니다.

[인터뷰:오경심,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집에서 대화를 잘 못하는 걸 나와서 할 수도 있는 것 같고요. 사이도 더 좋아지고. 부부애도 더 좋아지는 것 같고, 친구애도 더 돈독해지는것 같고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차가 멈추는 곳 어디든 근사한 휴양지가 된다는 게 오토캠핑만의 매력.

가족이 함께 텐트를 치며 머물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설레입니다.

주변 자연을 느끼고 마음껏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캠핑의 또 다른 재미.

무뚝뚝한 아버지는 부추전 요리사로 나섰고 소심한 도시 아이들도 어느새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가족과의 대화 시간도 자연스레 많아집니다.

[인터뷰:김영일, 인천시 서구 마전동]
"맛있는 부침개 이런 것도 해먹고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 얼굴도 이 때 와서 한 번 보지. 자세히 보고 이야기하지. 평소엔 거의 못해요. 너무 좋습니다."

요새 캠핑장엔 전기나 수도는 물론 고정식 캠핑카 같은 편의시설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휴양지마다 잘 갖춰진 숙박시설이 넘쳐나면서 야영은 추억으로만 가물가물해진 요즘, 자동차와 텐트를 이용한 오토 캠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