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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캠핑,기타자료/등산, 캠핑 지식

“지나친 등산, 무릎연골연화증 부를 수도”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3. 7. 13.

무릎관절에 무리 가는 행동 피해야…평소 체중조절 필요

최근 출연자들이 군부대에서 전술·유격훈련 등을 체험하고 장병들과 동고동락하는 모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군 장병들과 함께 출연자들이 험난한 산악지형을 행군하고 유격훈련장에서 오리걸음으로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이 시간에도 고생하고 있는 군인들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이들이 각별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으니 바로 ‘무릎연골연화증’이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무릎연골이 약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소 산행을 즐기는 산악인, 행군이 잦은 군인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무릎이 약해 더 자주 발생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의 도움으로 무릎연골연화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무릎서 소리 나면 의심해봐야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뼈의 관절연골(물렁뼈)이 부드럽게 변하는 연화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생기는 것에서 심한 경우 연골 두께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흔히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은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또 무릎운동 시 관절에서 염발음(사각거리는 소리)이 날 수도 있고 반복적인 활동으로 인해 무릎이 붓거나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특별한 외상없어도 발병

무릎 앞쪽 부위를 강하게 부딪쳤을 때처럼 무릎뼈연골이 손상을 입은 경우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외상없이도 발생한다. 오랫동안 무릎관절을 사용하지 않아 대퇴사두근(허벅지와 무릎을 연결해주는 근육)이 약화되거나 불균등해져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주사를 맞거나 류마티스관절염·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무리한 등산·행군은 NO!

치료는 보통 소염진통제,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허벅지 뒤 근육의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방식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수술한다.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이 연화된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는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관절에 심각한 장애를 영구적으로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하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쭈그리고 앉아 장시간 일을 하거나 양반다리,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등 무릎과 허벅지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특히 비만일수록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 발병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광원 교수는 “특히 평상시 허벅지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무릎연골연화증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은 노년층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무릎 연골연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