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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길따라 맛따라 ‘오동통통 대~게 맛있겠죠?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2. 2. 23.

 

스포츠경향〉경북 울진 길따라 맛따라 ‘오동통통 대~게 맛있겠죠?’경향신문 | 입력 2012.02.23 00:22

 

ㆍ대게 최대 주산지…살이 올라 제철


ㆍ죽변항 곰치·구산항 문어도 꿀맛

어둠이 걷힌 오전 7시30분. 아침을 맞는 항구는 부산하다. 노란 불빛 아래 일렬로 늘어선 활어차, 숨겨둔 보따리를 풀어내듯 쏟아지는 해산물. 빨간 고무대야마다 대게가 가득하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되고 대게에 밀린 곰치와 가자미, 골뱅이는 눈치 빠른 손님이 재빠르게 낚아챈다. 생생한 삶의 현장,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외지인의 가슴은 설렌다.

국내 최대의 대게 주산지인 후포항은 해마다 2~3월이면 대게를 맛보려는 이들로 부산하다. 대게는 이맘 때 맛이 절정에 달해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초봄을 앞둔 늦은 겨울, 대게가 제철을 맞았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게는 '게 중의 왕'.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경북 울진의 후포항이다. 매몰찬 추위에 맛과 살을 키우는 대게는 이즈음 통통하게 살이 올라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한문으로 '죽해(竹蟹)'라 부르고, 금어기가 풀리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잡는다. 겨우내 살을 찌우는 대게는 2~3월 그 맛이 절정에 이른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도 이때 맛볼 수 있다.

보통 '대게'라고 하면 으레 경북 영덕을 떠올리게 마련. 울진 사람들은 억울하다. 대게는 울진이 국내 최대 주산지이고, 영덕은 최대 집산지이기 때문이다. 대게에 대한 울진 사람들의 자부심은 뿌리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평해군과 울진현의 대게를 자해(紫蟹)라고 표기했다. 이 지역의 특산물로 인정한 셈이다.

후포항

울진의 200리(82㎞) 해안선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 죽변항과 구산항, 후포항에는 이맘때쯤 대게가 넘쳐난다. 울진 대게의 본거지는 후포항에서 23km 떨어진 왕돌초(王乭礁). 3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남북으로 54㎞, 동서로 21㎞ 규모로 형성된 수중암초다. 울진 사람들은 '동해의 심장'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잡힌 대게는 살이 실하고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해 인기다.

그물에 걸렸다고 해서 다 잡아오는 것은 아니다. 등딱지가 9㎝ 이하의 새끼는 '목숨'을 건진다. 잡으면 감옥에 간다고 해서 일명 '빵게'로 불리는 암컷도 어종보호 차원에서 잡지 못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잡아 올린 대게 중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30% 정도. 그만해도 괜찮은 편이란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건져 올린 대게는 다음날 경매로 나온다.

후포항 공판장

싱그러운 아침햇살에 검은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오전 8시. 제 값을 받기 위한 어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일제히 활어통에서 끄집어낸 대게는 크기별로 공판장 바닥에 깔린다. 배를 하늘로 향해 줄을 맞춰 누운 수백 마리 대게가 장관이다. 말 그대로 '게판'이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붉은 대게가 경매에 오른다. 경매 후에는 낙찰자에게 구입하거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대게를 싼값에 살 수 있다. 후포리에서 왕돌수산을 운영하는 임효철씨(44)는 "대게를 고를 때는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골라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며 "같은 크기라도 무겁고 다리가 긴 것이 좋고, 옆구리를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속도 알차다"고 설명했다.

공판장에서 경매를 기다리는 대게들.

공판장에서 판매하는 대게는 마리당 1만~3만원선. 붉은대게는 이보다 값이 싸지만 박달대게는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값이 비싸다보니 '짝퉁'도 판을 친다. 대게와 홍게의 교잡종인 너도대게도 그중 하나다. 사철 맛볼 수 있는 너도대게는 홍게보다 비싸지만 대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 하지만 맛과 향, 영양분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붉은대게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대게의 인기는 비단 맛 때문만은 아니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은 반면 단백질 함량이 높고, 그중에서도 필수아미노산(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특히 좋은 영양식이다.

울진까지 와서 대게만 먹고 가면 억울할 터. 7번 국도를 따라 월송정을 거쳐 기성면 구산항으로 간다. 후포항에서 20분 거리다. 거칠 것 없는 망망대해를 오른쪽 허리춤에 끼고 간다. 조촐하고 아담한 포구는 문어가 유명하다. 통발로 잡는 문어를 사철 맛볼 수 있다.

구산리 어촌계장 김진만씨는 "포구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암초가 많아 문어 서식지로 안성맞춤"이라며 "암초에는 각종 해산물이 모여들어 이를 먹이로 삼는 문어는 살이 차지고 영양도 만점"이라고 말했다.

대풍헌

지형이 거북이의 꼬리와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산(邱山)항은 직선거리로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포구다. 조선시대 때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수토사(搜討使)들이 머물렀던 대풍헌(待風軒)이 마을 복판에 남아 있다. 19세기에 이미 조선이 독도를 지배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다.

북쪽 끄트머리 죽변항은 후포항과 더불어 '대게 천국'이다. 이즈음엔 대게와 더불어 싱싱한 곰치(물곰)국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밤샘작업을 한 뱃사람들이 아침 해장국으로 먹던 곰치국은 '물곰탕'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다. 시원한 국물맛에 겨우내 추위에 꼬였던 창자가 기지개를 켠다.

공판장에서 열리는 곰치 경매.

곰치는 동해안에서 고루 잡히지만 울진 근해에서 잡히는 놈이 크고 맛있어 몸값도 비싸다. 버릴 것도 없다. 머리와 껍질, 내장, 등뼈, 알 등이 탕 재료에 들어간다. 회로 먹어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죽변등대 야경

곰치로 배를 채운 뒤 해질녘에는 항구 뒤편 죽변등대에 오른다. 야경이 멋지다. 죽변항은 물론 드라마 < 폭풍 속으로 > 세트장이 울진의 바다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한다.

거일리 대게 원조마을 일출.

동해의 일출도 놓칠 수 없는 풍경. 7번 국도 울진구간의 일출명소는 월송정과 망향정을 꼽지만 평해읍 거일리 대게 원조마을에서 바라본 일출도 훌륭하다. 암초에 제 몸을 부수는 파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보는 이의 가슴 속까지 붉게 적신다.

■찾아가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IC→7번 국도→삼척→울진→후포항

■주변 볼거리: 천연알칼리성 라듐성분을 함유한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유명하다. 이중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가 많다. '지하금강'이라 불리는 성류굴과 불영사, 불영계곡, 월송정, 망향정, 구수곡자연휴양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등이 둘러볼 만하다.

대게요리

■맛집: 후포항 여객터미널에 자리한 왕돌수산(054-788-4959)은 대게와 붉은 대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20년간 게와 인연을 맺어온 임효철 사장이 '착한 가격'으로 판매해 단골이 제법 많다. 안주인의 손맛이 담긴 매운탕과 밑반찬도 훌륭하다. 이외에 장수고기마을(청둥오리한방백숙, 054-783-5048), 불영계곡휴게소식당(송이버섯찌개, 054-782-1661), 곰보식당(곰탕 & 냉면, 054-788-2277) 등이 있다.

■축제: 울진군에서는 29일~3월4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 2012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 를 연다. '청정 미래 울진!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관광객 참여 행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관광객 경매전' '화합의 대형 게살 비빔밥 만들기' '요트와 함께하는 선상일출' '울진대게 원조마을을 찾는 바다여행' 등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숙박: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 백암관광호텔(054-787-3500),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2), 구수곡자연휴양림(054-783-2241), 통고산자연휴양림(054-782-9007), 등

■문의: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0

< 울진 | 글·사진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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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대게 최대 주산지…살이 올라 제철

ㆍ죽변항 곰치·구산항 문어도 꿀맛

어둠이 걷힌 오전 7시30분. 아침을 맞는 항구는 부산하다. 노란 불빛 아래 일렬로 늘어선 활어차, 숨겨둔 보따리를 풀어내듯 쏟아지는 해산물. 빨간 고무대야마다 대게가 가득하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되고 대게에 밀린 곰치와 가자미, 골뱅이는 눈치 빠른 손님이 재빠르게 낚아챈다. 생생한 삶의 현장, 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외지인의 가슴은 설렌다.

국내 최대의 대게 주산지인 후포항은 해마다 2~3월이면 대게를 맛보려는 이들로 부산하다. 대게는 이맘 때 맛이 절정에 달해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초봄을 앞둔 늦은 겨울, 대게가 제철을 맞았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대게는 '게 중의 왕'.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경북 울진의 후포항이다. 매몰찬 추위에 맛과 살을 키우는 대게는 이즈음 통통하게 살이 올라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한문으로 '죽해(竹蟹)'라 부르고, 금어기가 풀리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잡는다. 겨우내 살을 찌우는 대게는 2~3월 그 맛이 절정에 이른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박달대게'도 이때 맛볼 수 있다.

보통 '대게'라고 하면 으레 경북 영덕을 떠올리게 마련. 울진 사람들은 억울하다. 대게는 울진이 국내 최대 주산지이고, 영덕은 최대 집산지이기 때문이다. 대게에 대한 울진 사람들의 자부심은 뿌리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평해군과 울진현의 대게를 자해(紫蟹)라고 표기했다. 이 지역의 특산물로 인정한 셈이다.

후포항

울진의 200리(82㎞) 해안선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 죽변항과 구산항, 후포항에는 이맘때쯤 대게가 넘쳐난다. 울진 대게의 본거지는 후포항에서 23km 떨어진 왕돌초(王乭礁). 3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남북으로 54㎞, 동서로 21㎞ 규모로 형성된 수중암초다. 울진 사람들은 '동해의 심장'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잡힌 대게는 살이 실하고 특유의 맛과 향이 강해 인기다.

그물에 걸렸다고 해서 다 잡아오는 것은 아니다. 등딱지가 9㎝ 이하의 새끼는 '목숨'을 건진다. 잡으면 감옥에 간다고 해서 일명 '빵게'로 불리는 암컷도 어종보호 차원에서 잡지 못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잡아 올린 대게 중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30% 정도. 그만해도 괜찮은 편이란다.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건져 올린 대게는 다음날 경매로 나온다.

후포항 공판장

싱그러운 아침햇살에 검은 바다가 은빛으로 반짝이는 오전 8시. 제 값을 받기 위한 어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일제히 활어통에서 끄집어낸 대게는 크기별로 공판장 바닥에 깔린다. 배를 하늘로 향해 줄을 맞춰 누운 수백 마리 대게가 장관이다. 말 그대로 '게판'이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붉은 대게가 경매에 오른다. 경매 후에는 낙찰자에게 구입하거나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대게를 싼값에 살 수 있다. 후포리에서 왕돌수산을 운영하는 임효철씨(44)는 "대게를 고를 때는 다리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골라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며 "같은 크기라도 무겁고 다리가 긴 것이 좋고, 옆구리를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속도 알차다"고 설명했다.

공판장에서 경매를 기다리는 대게들.

공판장에서 판매하는 대게는 마리당 1만~3만원선. 붉은대게는 이보다 값이 싸지만 박달대게는 10만원을 훌쩍 넘는다. 값이 비싸다보니 '짝퉁'도 판을 친다. 대게와 홍게의 교잡종인 너도대게도 그중 하나다. 사철 맛볼 수 있는 너도대게는 홍게보다 비싸지만 대게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 하지만 맛과 향, 영양분에서 차이가 분명하다.

붉은대게

예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대게의 인기는 비단 맛 때문만은 아니다. 대게는 지방 함량이 적은 반면 단백질 함량이 높고, 그중에서도 필수아미노산(리신, 로이신,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특히 좋은 영양식이다.

울진까지 와서 대게만 먹고 가면 억울할 터. 7번 국도를 따라 월송정을 거쳐 기성면 구산항으로 간다. 후포항에서 20분 거리다. 거칠 것 없는 망망대해를 오른쪽 허리춤에 끼고 간다. 조촐하고 아담한 포구는 문어가 유명하다. 통발로 잡는 문어를 사철 맛볼 수 있다.

구산리 어촌계장 김진만씨는 "포구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암초가 많아 문어 서식지로 안성맞춤"이라며 "암초에는 각종 해산물이 모여들어 이를 먹이로 삼는 문어는 살이 차지고 영양도 만점"이라고 말했다.

대풍헌

지형이 거북이의 꼬리와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산(邱山)항은 직선거리로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포구다. 조선시대 때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수토사(搜討使)들이 머물렀던 대풍헌(待風軒)이 마을 복판에 남아 있다. 19세기에 이미 조선이 독도를 지배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다.

북쪽 끄트머리 죽변항은 후포항과 더불어 '대게 천국'이다. 이즈음엔 대게와 더불어 싱싱한 곰치(물곰)국을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밤샘작업을 한 뱃사람들이 아침 해장국으로 먹던 곰치국은 '물곰탕'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다. 시원한 국물맛에 겨우내 추위에 꼬였던 창자가 기지개를 켠다.

공판장에서 열리는 곰치 경매.

곰치는 동해안에서 고루 잡히지만 울진 근해에서 잡히는 놈이 크고 맛있어 몸값도 비싸다. 버릴 것도 없다. 머리와 껍질, 내장, 등뼈, 알 등이 탕 재료에 들어간다. 회로 먹어도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죽변등대 야경

곰치로 배를 채운 뒤 해질녘에는 항구 뒤편 죽변등대에 오른다. 야경이 멋지다. 죽변항은 물론 드라마 < 폭풍 속으로 > 세트장이 울진의 바다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한다.

거일리 대게 원조마을 일출.

동해의 일출도 놓칠 수 없는 풍경. 7번 국도 울진구간의 일출명소는 월송정과 망향정을 꼽지만 평해읍 거일리 대게 원조마을에서 바라본 일출도 훌륭하다. 암초에 제 몸을 부수는 파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보는 이의 가슴 속까지 붉게 적신다.

■찾아가는 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IC→7번 국도→삼척→울진→후포항

■주변 볼거리: 천연알칼리성 라듐성분을 함유한 백암온천덕구온천이 유명하다. 이중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찾는 이가 많다. '지하금강'이라 불리는 성류굴과 불영사, 불영계곡, 월송정, 망향정, 구수곡자연휴양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등이 둘러볼 만하다.

대게요리

■맛집: 후포항 여객터미널에 자리한 왕돌수산(054-788-4959)은 대게와 붉은 대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20년간 게와 인연을 맺어온 임효철 사장이 '착한 가격'으로 판매해 단골이 제법 많다. 안주인의 손맛이 담긴 매운탕과 밑반찬도 훌륭하다. 이외에 장수고기마을(청둥오리한방백숙, 054-783-5048), 불영계곡휴게소식당(송이버섯찌개, 054-782-1661), 곰보식당(곰탕 & 냉면, 054-788-2277) 등이 있다.

■축제: 울진군에서는 29일~3월4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 2012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 를 연다. '청정 미래 울진!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관광객 참여 행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관광객 경매전' '화합의 대형 게살 비빔밥 만들기' '요트와 함께하는 선상일출' '울진대게 원조마을을 찾는 바다여행' 등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숙박:백암한화리조트(054-787-7001), 백암관광호텔(054-787-3500), 덕구온천관광호텔(054-782-0672), 구수곡자연휴양림(054-783-2241), 통고산자연휴양림(054-782-9007), 등

■문의: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9-6900

< 울진 | 글·사진 윤대헌 기자 caos999@kyunghyang.com >

 

“울진대게 드시러 오세요”
2012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개최
2012.02.23 08:55 입력

울진군(군수 임광원)에서는 오는 2월 29일부터 3월 4일까지 5일간 “청정 미래 울진!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란 주제로 환동해 해양관광 중심도시에 걸맞는 지역 대표축제로 계승발전시키고 울진대게․붉은대게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고 고부가가치의 특산물 개발 등을 위하여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2012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관광객이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체험행사 위주로 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편하여 울진대게축제와 붉은대게축제를 통합하고, 관(官) 주도형에서 민간 주도형 축제로 진행하게 된다.

 

개막식전공연은 3월 1일 오후 5시부터 5시30분까지 일렉 현안 공연단의 팝과 클레식, 재즈 등 다양한 크로스오버뮤직이 연주된다.

 

개막식은 3월 1일 오후 5시30분부터 6시까지 개그맨 김상태의 MC로 2012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본행사의 의의를 대내외에 알리는 공식행사로서 내빈소개, 개회선언, 개회사, 축사, 폐회 순으로 진행되며 의전행사는 간소화 되고 관광객 중심의 체험 및 참여 행사는 확대된다.

 

주요 학술 행사로는 3월 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행사장내 복지회관에서 붉은대게와 관련한 “자원관리 및 상품개발에 대한 국제심포지움”이 열리며,

문화행사로는 울진군파도농악단이 출연하여 대게축제 행사의 길을 여는 행사로서 분위기를 연출하는“길놀이”, 평해 월송1리 주민들이 연출하는“월송큰줄당기기”, 후포 달넘세 놀이단이 바람과 종자신 영등고사, 달넘세, 대문열기, 기줄당기기, 건립난장, 음복 등을 재현하는“영등할마이달넘세”가 개최 된다.

또 공연행사로는 초청가수 송대관, 주병선, 오로라, 신유, 고한우, 세리, 민지, 조성규, 금단비, 심세현, 최영화, 정유근 등이 출현하고 개그맨 김상태의 MC로 3월 1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개막축하 Radio공개방송”, 3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10분간 주무대에서 마지막 공연후 개최되는“불꽃놀이”, 2월 29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퓨전국악과 비보이의 퍼포먼스 공연인“전야제 드림페스티벌”, 3월 2일 노래자랑 예선을 거쳐 3월 3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읍․면 대표의 노래자랑과 초청가수 박형빈, 이마음, 이진관, 심민경의 축하공연이 열리는 “한마음 가요제”, 3월 4일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 울진의 지역가수 및 공연단이 펼치는 미니콘서트공연인“울진연예인협회와 함께하는 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참여행사로는 매일 2회 개최되어 관광객들에게 경매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체험토록하여 추억거리를 제공하는“울진대게․붉은대게 관광객 경매전”, 10개팀이 참가하여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이용하여 요리 2개 만들기 경연인 “최고의 대게맛을 찾아라”, 읍․면별 여자 선수 5명씩 출전하여 경기하는“울진대게줄당기기”가 있다.

체험행사로는 관광객․지역민․내외빈이 함께 체험 및 시식하는“Food Show 대형게살 김밥 만들기”, 2012인분의 대게비빔밥 퍼포먼스 연출인“화합의 대형 게살 비빔밥 만들기”, “천연염색”, “가양주시식”, 선상일출 무료 승선 체험인 “선상일출 바다여행”, 오징어․숭어․우럭․넙치 등 활어잡기 체험인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무료시식”, 대게 살을 이용하여 음식 만들기인“음식 테마 체험 한마당”, 울진대게와 붉은대게를 이용하여 만드는 다양한 요리를 시연하는 “울진대게 및 붉은대게특급요리시연”, 게뚜껑이 달린 리본에 소원달기하는 “대게 뚜껑 소원지 달기”, “관광객참여 레크레이션”등이 있으며.

부대행사로는 얼굴이나 손등에 예쁜 그림 그려주기인 “페이스페인팅․풍선놀이”, “관광객 편의시설(관광객 쉼터, 핸드폰 충전, 대게와 붉은대게 자숙공간)”, “울진해양레포츠센터 홍보관”, “서예전시전”, “해양생태사진전”, “예비 사회적 기업(죽변바다소리, 울진숲길)”, “울진군 특산물 직거래 장터운영”등이 준비되어 있어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준비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의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 갖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연휴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와 함께 하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