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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악/클래식

모짜르트와 베에토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12. 16.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안다. 클래식 음악을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유명한 곡을 들려주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 친숙함을 느낀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그러고 보면, 이 말만큼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잘 설명하는 말도 없다. 그들은 오래전 한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남긴 클래식 음악사의 걸작들은 길게 남아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다. 그들은 죽었지만 그들의 예술은 우리 주변 음악이 있는 모든 곳에 살아 있는 것이다. <네이버캐스트 스페셜>에서는, <오늘의 클래식>을 비롯한 네이버캐스트의 여러 코너에서 소개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일생, 그들의 걸작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모았다. 고전파 음악의 양대 산맥이라 불린 두 거장,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천재 음악가'와 '위대한 음악가'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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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음악을 한마디로 감히 표현한다면 ‘사랑’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 사랑은 인간의 육체를 음률로 만들어 귀로 듣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듣게 한다. ‘느낀다’라고 표현하는 건 부적절하다. 피아노 소품부터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서양음악의 모든 장르를 통틀어, 각 분야의 전문가마저도 감탄시키는 그의 음악적 경지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현악사중주에 어떤 곡이 있다든지,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 한가지로 모차르트를 설명하기엔 너무 빈약하다.

위대한 음악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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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생애는 비범한 성장기를 거쳐 뜻을 세운 후 프로메테우스의 불과도 같은 음악을 선사하고 떠난 영웅의 일대기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는 것은 아니다. ... 사랑하는 여인들과도 원만한 애정관계를 유지하지 못했고,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자신의 악보를 한꺼번에 여러 출판사에 넘기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그런 불안한 면까지가 희로와 애락과 선악과 호오로 작품 속에 스며들어 우리가 그의 음악에 더욱 뼈저린 감명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베토벤 음악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우주의 궁극적 본질과 신성을 향한 명상과 기도를 함께 담고 있다. 우리가 베토벤 음악 속에서 장중함을 넘어 숭고함을 느끼는 이유이다.

 

 

모차르트, 클래식음악 모든 장르의 최고 경지에 이르다

 

이미지 출처: NGD

35년의 짧은 인생, 음악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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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35년을 살았다. 하지만 이 인생은 350년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음악 인생이었다. 짧다면 짧은 그의 삶에 음악 목록이 풍부한 이유는 우리로 치면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한 작곡 덕분이다. 이 천재는 후반생인 10년간 걸작을 쏟아냈다. 그의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를 비롯해 ‘주피터 교향곡’, 미완성으로 끝난 레퀴엠에 이르기까지 모차르트는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악보 위에 모든 걸 쏟아 부었다.

[피가로의 결혼] 신분제에 대한 대담한 정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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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년에 작곡가 파이지엘로가 발표한 [세비야의 이발사]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자 모차르트는 그 인기에 힘입어 성공해 볼 계획으로 '이발사' 원작자인 보마르셰의 속편 [피가로의 결혼]을 오페라로 만들자고 다 폰테를 설득합니다. 사실 이 작품이 연극으로 파리에서 초연될 무렵 당시 루이 16세는 불같이 화를 내며 이 작품의 상연을 전면 금지했었습니다. “참을 수 없이 끔찍한 작품이군. 절대로 상연하면 안 돼!” 국왕 뿐만 아니라 귀족들 대부분이 치를 떨며 분개했지요. 가장 큰 이유는 기존의 신분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 작품의 정치성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마르셰의 이 문학적 저항은 몇 년 후 결국 프랑스 대혁명으로 현실화됩니다.

[돈 조반니]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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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간이 넘는 긴 공연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긴장과 경탄을 늦출 수 없는 [돈 조반니]는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입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2년 앞둔 1787년에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 오페라에는 무엇보다도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아리아들이 가득하거든요. 서곡부터 아주 특이합니다. 비극적이고 장중한 음악으로 시작하지만 곧 유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멜로디로 넘어갑니다.

[마술피리] 프리메이슨의 이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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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사랑하는 남녀가 갖가지 시험과 고초를 통과해 마침내 결혼에 이르는 ‘고대 시련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모차르트는 이 스토리 속에 당시 자신이 가입하고 있던 ‘프리메이슨(Freemason)’ 의 이상을 엮어 넣었습니다. 프리메이슨은 중세 석공들의 동업조합에서 비롯된 근세 유럽의 남성 엘리트 비밀결사를 뜻하는데, 당시 모차르트가 살던 빈의 학자, 예술가, 계몽귀족들은 자유, 평등, 박애의 인본주의 사상과 관용의 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 프리메이슨에 참여해 그들끼리 은밀한 모임을 가졌답니다.

이미지 출처: NGD

[레퀴엠] 미완성의 마지막 걸작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모차르트, 레퀴엠

만년의 모차르트는 경제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아 심신이 지쳐있었다. 먹고살기 위해서 쥐어 짜내야 했던 창작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당시에 [마술피리], [티토 왕의 자비] 같은 대작 오페라를 작곡하고 있었던 모차르트는 1791년 늦은 봄,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레퀴엠] 작곡 의뢰를 받는다.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도 이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 톰 헐스가 분했던 모차르트는 검은 옷을 입은 의뢰인을 보고 오페라 [돈 조반니]의 테마가 울리는 가운데 돌아가신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를 떠올린다. 작곡료는 50두카텐이란 파격적인 금액에다가 절반을 선수금으로 받는 조건은 어려웠던 천재 작곡가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을 것이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음반 더 보기

모차르트 [돈 조반니] 음반 더 보기

모차르트 [마술피리] 음반 더 보기

모차르트 [레퀴엠] 음반 더 보기

 

 

베토벤, 클래식 음악의 '교향곡 시대'를 열다

 

인간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담은 아홉 개의 교향곡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오케스트라 음악의 꽃, 교향곡

하이든이 마련해 놓은 교향곡의 형식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의해 계승되면서 더욱 풍부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으로 진화해갑니다. 특히 베토벤은 그가 완성한 아홉 곡의 교향곡을 통해 인간의 위대한 정신세계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그 과정에서 약간의 파격도 시도했습니다. 하이든의 제자이기도 했던 베토벤은 스승이 마련해 놓은 형식의 틀은 어느 정도 유지하되, 악장의 배열을 조금 바꾸거나, 한 악장을 더 추가하거나, 악기를 더 많이 편성하거나, 혹은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 시대에 맞는 웅장한 교향곡을 만들어냈습니다.

[영웅 교향곡]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작곡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나폴레옹에 대한 베토벤의 지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영웅 교향곡]은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을 갖지도 못했고, 헌정되지도 않았다. 베토벤은 완성된 악보에 “보나파르트 교향곡”이라고 써넣었고, 그를 로마의 위대한 집정관으로 비유하곤 했다. 그러나 결국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소식을 듣자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그도 역시 평범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 이외의 모든 인간 위에 올라서서 독재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라고 소리치며 나폴레옹의 이름이 적혀있던 악보의 표지를 찢어서 내팽개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지 출처: NGD

[운명 교향곡]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베토벤은 큰 시련을 겪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베토벤의 귀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나폴레옹이 빈을 점령하는 등 그가 사는 세상도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그러니 이 교향곡을 운명을 극복하는 인간의 의지와 환희를 그렸다고 해석하는 것도 그럴 듯하다. 곡을 들으면 1악장에서 시련과 고뇌가, 2악장에서 다시 찾은 평온함이, 3악장에서 쉼 없는 열정이, 4악장에서 도달한 자의 환희가 느껴진다.

 

 

이미지 출처: NGD

[전원 교향곡] 자연에 대한 사랑이 담긴 관조와 명상의 음악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6번은 같은 날 초연되었으니 쌍둥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닮지 않았다. ‘운명’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교향곡 제5번]이 운명과 싸워야 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교향곡 제6번] ‘전원'에는 인간의 괴로움과 투쟁이 아닌 자연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제5번이 인간을 표현한 것이라면 제6번은 자연을 다루었으며, 전자가 응집력과 추진력을 갖춘 역동적인 음악이라면 후자는 관조와 명상이 흐르는 이완된 음악이다. 초연 당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이 먼저 연주된 후 [교향곡 제5번]은 나중에 연주됐는데, 18세기 빈 고전주의의 우아하고 균형 잡힌 음악에 길들여진 그날의 청중들은 두 곡의 교향곡 중에서 ‘전원’ 교향곡을 더 마음에 들어 했다고 전해진다.

[합창 교향곡] 환희·인류애의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의 역작

자세히 보기 : 오늘의클래식 -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연말에 자주 연주되는 명곡들 중에서도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연말 분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4악장에서 독일의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나오는 까닭에 ‘합창’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기도 하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해낸 것은 그의 나이 53세 때인 1824년 2월의 일이지만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되었고, 실러의 ‘환희에 붙여’의 송가에 곡을 붙이려 생각한 것은 그가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가기 이전부터였으니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30년 이상이나 구상하고 있었던 셈이다.

베토벤 [영웅 교향곡] 음반 더 보기

베토벤 [운명 교향곡] 음반 더 보기

베토벤 [전원 교향곡] 음반 더 보기

베토벤 [합창 교향곡] 음반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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