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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4대강 새물결맞이] 자전거 타고 은빛물결따라 쌩쌩-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10. 21.

[4대강 새물결맞이] 자전거 타고 은빛물결따라 쌩쌩~
4대강 잇는 1592㎞ 조성…전국일주 자전거 여행시대 활짝
기사입력 2011.10.21 17:02:41 | 최종수정 2011.10.21 17:08:57    

 
◆ 4대강 새물결맞이 100배 즐기기 ◆

장대한 강물 옆에 깔끔하게 정비된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시원한 강바람이 솔솔 귓가를 스쳐가고 눈앞에 탁 트인 강산이 펼쳐진다. 처음에는 비릿한 땀내가 후각을 자극하지만 어느새 향기로 변하고 세상 속 스트레스도 함께 기화한다. 기분 좋은 상상이다. 은륜에 몸을 맡기고 동으로, 서로, 남으로 내달릴 수 있는 자전거 전국 여행시대가 열린다.

경인아라뱃길에 이어 4대강 자전거길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완공되면 사통팔달로 한반도 내륙과 해안을 잇는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한강을 따라 서울에서 서해까지 달릴 수 있는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19㎞에 이른다. 행주대교 남단에서부터 김포여객터미널, 두리생태공원, 아라폭포 등을 지나 인천터미널까지 이어진다. 페달을 밟느라 노곤했던 몸이 길 끝에 이르면 서해바다가 눈앞에 와 있다. 낙조 시간과 맞아떨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장관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 개통은 전국 일주 자전거 시대의 서막이다.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조성되는 4대강 자전거길도 순차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남한강 상류인 충주댐에서 팔당대교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구간 자전거길은 135㎞에 이른다. 기존의 서울 자전거도로(총 70㎞),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 충주댐~팔당대교~서울~행주대교~인천터미널까지 총연장 224㎞의 한강 자전거길이 열리는 것이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새재자전거길` 100㎞가 남한강과 낙동강을 잇게 되면 바야흐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600㎞의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박상돈 행복나눔자전거연합회 대표는 "경인아라뱃길 자전거도로와 더불어 4대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 강을 따라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며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반갑다"고 전했다.

4대강 자전거길은 2009년 6월 마스터플랜이 발표된 뒤 그해 하반기 공사가 시작된 4대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4대강 본류는 하천의 상ㆍ하류를 하나로 잇는 종주노선으로 연결하고, 본류와 지류의 생태하천 내 자전거길 코스를 조성 중이다.

주로 하천구역 내 제방 또는 둔치를 이용해 자전거길을 설치하며, 협곡부와 지천 합류부 등 단절된 부위는 기존 도로를 이용해 우회하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있다.

4대강 자전거길 총연장은 1592㎞에 이른다. 이 가운데 기존에 만들어진 구간이 405㎞,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새로 조성한 자전거길이 1187㎞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본부장은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되살아난 강을 활용한 새로운 여가공간의 조성 방안으로 자전거길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4대강의 수려한 경관과 지역문화를 결합한 자전거길을 조성해 강변 경관을 즐기는 레저, 역사와 문화 유적을 따라 달리는 현장학습, 강을 따라 이어지는 지역 축제와 특산물 체험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4대강 자전거길은 해안도시를 연결하는 `전국순환자전거도로`, 도시 내 생활ㆍ레저형 자전거길인 `지자체자전거도로`, 지역 간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광역자전거도로`와 함께 지난해 6월 발표한 `국가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전국을 통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종합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마련한 국가자전거도로 기본계획은 자전거의 레저와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9년까지 전국 국도와 지방도, 농어촌도로, 도시계획도로, 하천 등을 대상으로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활용해 전국을 그물망처럼 잇는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자전거와 다른 교통수단과의 역할 분담과 연계를 통해 국가 교통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며 도시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