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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기차여행] 기차 타고 `눈꽃역`으로 떠나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12. 26.

 

[해맞이 기차여행] 기차 타고 `눈꽃역`으로 떠나다
무박2일 일정 태백산 눈꽃열차
서울역서 밤 10시50분에 떠나면 정동진 해돋이ㆍ눈축제 한꺼번에
기사입력 2010.12.22 15:05:29   

"이번 역은 `눈꽃역`입니다. 설렐 준비 단단히 하십시오." 눈꽃 열차라,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낭만 대명사 기차 여행에 눈까지 합쳐졌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두말할 필요 없다. 연말연시 최고 코스다. 단언컨대 서둘러야 한다. 나훈아 연말 공연처럼 요즘은 기차 여행도 `마감`되는 시대다. 어서 예약하시라.

◆ 정동진ㆍ바다열차ㆍ태백산 눈꽃(무박2일)

`클린업 트리오`란 말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게 아닐까. 일출ㆍ일몰 최고봉인 정동진에 최고 분위기의 바다열차. 거기에 태백산 눈꽃 열차까지 가세한다. 한마디로 뻥 뚫어주는 코스다. 운만 좋으면 `화이트 연말`도 기대할 수 있다. 상상해 보시라. 창밖으로 눈발이 폴폴 날리는 와중에 기차 여행이라. 최고의 기차 여행 `태백산 눈꽃열차`다.

구질구질 1박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무박 2일로 담백하게 끝나는 일정이다. 출발은 서울역. 밤 10시 50분(청량리역 11시 20분, 양평역 11시 55분, 원주역 0시 50분) 출발이다. 한숨 자면 정동진. 대한민국 정동쪽에서 금쪽같은 일출을 감상한다. 다음 코스는 조망 끝내주는 바다열차(강릉~삼척). 통유리 차창에 앉아 푸른 동해를 보며 올 한 해 묵었던 스트레스와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시간이다.

그거 아시는지. 바다열차는 좌석이 특수하다는 것. 특실ㆍ커플석ㆍ프러포즈룸 등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강릉에선 전용 차량으로 태백산으로 이동한다.

입이 쩍 벌어질 백미는 순백의 `눈`. 태백산 눈꽃축제 관람과 함께 눈의 도시로 변모한 태백시 구석구석을 둘러 본다. 태백역에서 오후 5시에 출발해 서울역에 돌아오면 오후 9시 50분. 알토란 같은 무박 2일 일정이 끝난다.

매주 금ㆍ토요일 출발. 요금 7만9000원(어른 기준). 바다열차 대신 정선 최고 레저로 떠오른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환상 코스도 있다.

눈 내린 아우라지 순백의 풍광 사이를 레일바이크로 질주하는 맛도 이색적이다. 무지갯빛 조명이 비추는 터널 3개를 지나는 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정동진ㆍ대관령 눈꽃ㆍ치즈 만들기(무박 2일)

이 코스는 어떨까. 태백산 대신 대관령 눈꽃이다. 여기에 눈만큼 하얀 양떼와 함께 이색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정동진 일출을 감상한 뒤 그 유명한 양떼목장을 둘러보는 코스다. 양에게 먹이를 주고, 타조 농장을 둘러보는 경험도 별미. 눈 쌓인 풍력 발전기와 사랑의 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가슴 설렌다.

오후에는 또 한 번 감동이 기다린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의야지 바람마을(해발 750~800m)에서 치즈를 직접 만드는 경험을 한다. 스노파크에선 눈썰매와 스노모빌도 즐길 수 있다. 오후 8시 원주역을 출발해 오후 9시 5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출발. 요금 7만9000원(어른 기준).

이 코스는 한술 더 뜬다. 양떼 목장에 기차와 크루즈가 쌍포로 호위한다. 선상에서 맞는 일출이라, 상상만 해도 구미가 당기지 않으시는지. 일단 연말연시 빼놓을 수 없는 정동진행. 거기서 강릉 이사부 크루즈를 타고 해맞이를 나간다. 선상에선 심심할 틈도 없다.

소원빌기, 난타공연 등 선상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진다. 그리고 황홀한 아침. 신선한 시푸드 선상 뷔페가 가다린다. 깔끔 담백한 배에서 하루를 보낸 뒤 하선. 이후 코스엔 커피향이 진동한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잠깐 둘러본 뒤엔 커피농장 `커피커퍼(COFFEE CUPPER)`로 이동해 국내 유일한 커피 생산 나무를 만난다. 로스팅 하우스에서는 직접 원두를 갈아 보는 `핸드드립`을 체험한다.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과 대관령 양떼목장 학습 체험도 덤.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연말연시 특별 나들이 코스다. 역시 매주 금ㆍ토요일 출발. 요금 9만4000원부터(어른 기준).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www.korailtravel.com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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