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등산 얕보다간 큰코다친다 | |
기사입력 2010.12.16 16:28:57 |
지난주 말 모처럼 서울 북한산을 찾은 직장인 김기홍 씨(40)는 별 준비 없이 산에 올랐다가 단단히 혼쭐났다.
기습한파가 몰아쳤지만 움직이면 더워질 것으로 여기고 가볍게 챙겨 입은 탓에 산 중턱에도 못 오르고 발길을 돌렸다.
김씨는 "몸이 더워지는 것보다 체온이 내려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며 "바람이 살아 있는 것처럼 몸 안으로 파고들고 발목이나 허리 구석구석에도 찬바람이 스며들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겨울 산은 예측불허다. 입산할 무렵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다가도 산속으로 들어가면 한겨울이 도사리고 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잘 들지 않는 데다 푸석푸석해진 돌길은 미끄러워 다치기 십상이다. 겨울 등산을 계획할 때에는 평소보다 반드시 더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평소 다니던 산길이 4시간짜리 코스라면 넉넉하게 5시간 이상을 잡는 것.
날이 추운 데다 근육과 관절마저 굳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산행해야 한다.
김현철 유나이티드병원 박사는 "겨울철에는 차가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비해 신체가 10~15% 에너지를 더 소모한다. 추가적인 체력소모를 고려해 운동량을 10~20% 줄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겨울 등산사고는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기능이 나빠지면서 생긴다. 특히 사망사고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하체에 힘이 빠져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거나 발을 잘못 디디는 경우다.
체력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정상에 오른다는 욕심을 버리고 곧장 하산해야 한다.
겨울 등산에서 `체온 유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평균 0.7도씩 떨어진다. 여기에다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1.6도나 더 낮아진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라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
기습한파가 몰아쳤지만 움직이면 더워질 것으로 여기고 가볍게 챙겨 입은 탓에 산 중턱에도 못 오르고 발길을 돌렸다.
김씨는 "몸이 더워지는 것보다 체온이 내려가는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며 "바람이 살아 있는 것처럼 몸 안으로 파고들고 발목이나 허리 구석구석에도 찬바람이 스며들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겨울 산은 예측불허다. 입산할 무렵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다가도 산속으로 들어가면 한겨울이 도사리고 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햇살이 잘 들지 않는 데다 푸석푸석해진 돌길은 미끄러워 다치기 십상이다. 겨울 등산을 계획할 때에는 평소보다 반드시 더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평소 다니던 산길이 4시간짜리 코스라면 넉넉하게 5시간 이상을 잡는 것.
날이 추운 데다 근육과 관절마저 굳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산행해야 한다.
김현철 유나이티드병원 박사는 "겨울철에는 차가운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다른 계절에 비해 신체가 10~15% 에너지를 더 소모한다. 추가적인 체력소모를 고려해 운동량을 10~20% 줄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겨울 등산사고는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육과 관절기능이 나빠지면서 생긴다. 특히 사망사고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 중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하체에 힘이 빠져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거나 발을 잘못 디디는 경우다.
체력에 무리가 온다 싶으면 정상에 오른다는 욕심을 버리고 곧장 하산해야 한다.
겨울 등산에서 `체온 유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보통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평균 0.7도씩 떨어진다. 여기에다 초속 1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1.6도나 더 낮아진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라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다.
급격한 기상변화로 인한 최대 적은 바로 저체온증. 김현철 박사는 "체온이 정상 이하로 떨어진 뒤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이 생긴다. 35도 이하로 체온이 내려간 상태에서 응급조치가 늦어진다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저체온증은 협심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예가 많기 때문에 혈관기능이 약한 노약자는 더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모자는 필수다. 머리는 체온조절의 5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온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위다. 머리를 따뜻하게 하면 신체가 팔다리 등 말단부위로 피를 보낼 여력이 더 생기기 때문에 동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양말은 등산화에 꽉 끼는 두꺼운 걸로 신고 여벌을 마련해 발에 땀이 차면 갈아 신는 게 좋다.
또 부상방지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바닥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도 살얼음이 끼거나 낙옆 속에 얼음이 박혀 있어 겨울 등산에서는 특히 잔부상이 많다.
보폭을 좁히고 발 디딜 곳을 잘 살펴 천천히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발 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발목이나 무릎을 삐끗했으면 하산과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을 방치하면 재발하거나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안전사항만 지킨다면 안전하게 겨울산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태백산과 소백산은 겨울 산행의 백미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태백산(강원 태백ㆍ1567m)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산이다. 장군봉까지 두 시간이면 등반이 가능해 특히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설산으로는 능선을 따라 장쾌한 풍경을 자랑하는 소백산(충북 단양ㆍ1439m)이 제격이다. 주목군락의 눈꽃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소백산만의 절경이다.
[조효성 기자]
저체온증은 협심증이나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예가 많기 때문에 혈관기능이 약한 노약자는 더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모자는 필수다. 머리는 체온조절의 5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보온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위다. 머리를 따뜻하게 하면 신체가 팔다리 등 말단부위로 피를 보낼 여력이 더 생기기 때문에 동상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양말은 등산화에 꽉 끼는 두꺼운 걸로 신고 여벌을 마련해 발에 땀이 차면 갈아 신는 게 좋다.
또 부상방지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바닥에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도 살얼음이 끼거나 낙옆 속에 얼음이 박혀 있어 겨울 등산에서는 특히 잔부상이 많다.
보폭을 좁히고 발 디딜 곳을 잘 살펴 천천히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자세를 낮추고 발 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발목이나 무릎을 삐끗했으면 하산과 동시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발목을 방치하면 재발하거나 발목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안전사항만 지킨다면 안전하게 겨울산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태백산과 소백산은 겨울 산행의 백미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태백산(강원 태백ㆍ1567m)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겨울산이다. 장군봉까지 두 시간이면 등반이 가능해 특히 가족산행지로 적합하다.
설산으로는 능선을 따라 장쾌한 풍경을 자랑하는 소백산(충북 단양ㆍ1439m)이 제격이다. 주목군락의 눈꽃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소백산만의 절경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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