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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추억 만들기 좋은 휴양림·펜션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11. 3.

 

가족과 추억 만들기 좋은 휴양림·펜션

가을의 절정이 지나고 있다. 단풍이 산자락 밑으로 흘러 내려와 세상의 빛깔을 뒤섞는 중이다. 이즈음, 소중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산속의 가을밤은 멋진 추억이 된다. 서늘한 공기와 맑은 별빛, 거기에 작은 모닥불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가슴 짜릿한 경험을 원하는 이들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시기다.

◆가족과 함께하는 산속 휴양림의 가을밤

일상을 탈출해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낼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특히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아웃도어 고수들은 깊은 산속에 들어가 텐트를 치고 가을을 맞는다.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는 엄두가 나지 않을 일이다. 경험 없는 이들에게 산중 노숙은 말 그대로 '무한도전'의 대상이다. 외로움과 공포 그리고 무엇보다도 추위를 견뎌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산장을 이용하면 가을밤이 주는 불편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따뜻한 잠자리에 확실한 편의시설을 기대해도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장은 긴급 상황에 대비한 대피소 역할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게다가 성수기의 혼잡은 상상을 초월한다. 산장의 낭만을 경험하고 싶다면 차라리 개인이 운영하는 곳을 찾는 것이 낫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산장의 이미지를 갖춘 곳은 극히 드물다.

가족과 함께하는 산속의 가을밤을 보내고 싶다면 휴양림이나 펜션이 안성맞춤이다. 난방시설을 잘 갖춰 추위 걱정 없이 가을밤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장소다. 특히 휴양림은 뛰어난 숲을 골라 조성한 시설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세상에서 외따로 떨어진 숲 속의 통나무집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예전에 비하면 휴양림의 수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성수기에 집중되는 인구를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산속에 위치한 펜션이다. 경치 좋은 곳의 고급 펜션은 민박이나 휴양림보다 시설과 서비스가 한 수 위다. 좋은 시설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곳. 하지만 비싼 이용료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영월솔밭캠프장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있는 가족. / 김승완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wanfato@chosun.com

◆펜션에서 모닥불·숯불 바비큐도 가능

산 속 가을밤의 멋을 돋우는 데에는 모닥불만 한 것이 없다. 불가에 모여 앉아 온기를 나누고, 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도 남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휴양림은 장작 사용을 금하고 있다. 산불 예방과 숲에 부담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산불 예방기간만 아니면 지정된 장소에서 숯불을 이용한 바비큐 요리는 가능하다. 아쉽지만 이 정도면 분위기 잡는 데는 문제가 없다.

개인이 운영하는 펜션은 모닥불을 자유롭게 피울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널찍한 오토캠핑장도 함께 운영해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야외생활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장비를 갖춘 이들은 캠핑을 함께 즐기며 산중의 가을밤을 만끽할 수도 있다. 장소에 따라 여행의 성격도 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고민을 길게 할 시간이 없다. 가을이 마지막 고개를 넘기 전에 어서 길을 떠나자.

충북 청원군이 운영하는 옥화 자연휴양림. 충북산림환경연구소의 채종림(採種林) 사이로 난 산책로가 일품이다. / 김승완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wanfoto@chosun.com

자연 휴양림이나 펜션, 야영장 등을 잘 찾아가면 잊을 수 없는 늦가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가족 상황이나 조건에 맞는 곳을 잘 찾아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가족끼리 늦은 가을의 산속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은 곳을 소개한다.

◆옥화 자연휴양림

충북 청원군에서 운영한다. 충북산림환경연구소의 채종림(採種林) 사이로 난 산책로가 일품인 곳이다.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통나무집부터 25명용 대형 산막 등 20여실을 갖추고 있다. 부대시설로 샤워장과 탈의장이 딸린 야외 수영장이 있다. 캠프파이어를 원하면 관리실에 문의해 장작을 구입할 수 있다. 자체 진행 야간산행 프로그램이 인기다. 입장료는 일반 10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 산막 이용료는 수용 인원에 따라 3만~16만5000원.

☞ 찾아가는 길

충북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 산 61-2번지. 전화 043-297-3424. 홈페이지 http://okhwa.cbhuyang.go.kr

청주 20㎞→청원군 미원면 소재지→19번 국도 5㎞→운암리 운암휴게소 삼거리 좌회전→575번 지방도 1㎞→인풍정교 앞 우회전→다리 건너 좌회전→논길 500m→옥화 자연휴양림 입구

◆희리산 해송 자연휴양림

사계절 푸른 해송 숲에 조성된 휴양림. 희리산(329.3m) 자락에 막은 저수지(산천지)와 계곡 경관이 적절히 조화된 곳이다. 해송 숲을 거닐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매표소에서 시작해 휴양림 끝에 자리한 몽골 텐트촌까지 가는 길은 그 자체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다. 산막촌 옆에 야영데크가 설치된 야영장도 있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으로 인원에 따라 5만5000~9만8000원.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 찾아가는 길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 산35-1. 전화 041-953-2230. 예약 국립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 www.huyang.go.kr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서천 방향으로 1㎞→21번 국도 만나 우회전 2㎞→휴양림 이정표에서 우회전 3㎞→휴양림 매표소

◆성수산 자연휴양림

조선조 건국 설화가 전해오는 성수산(聖壽山·875.9m) 자락의 사설 휴양림. '나무 할아버지'로 알려진 거봉 김한태옹이 조림한 편백나무와 낙엽송 숲이 일품인 곳이다. 숙박시설이 조금 낡은 듯하지만 숲이 뛰어나고 초입의 단풍나무 군락지가 멋지다. 성수산 계곡은 옛날에는 사람이 드나들기도 힘들었을 정도로 원시림의 보존상태가 뛰어나다. 물이 맑고 깨끗해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놀이터와 물놀이장, 콘도 형식의 숙박시설, 산막, 야영장 등을 갖췄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주차료 소형 4000원·대형 8000원. 학생관 사용료 10만원. 산막은 크기에 따라 8만~15만 원. 모닥불은 사전 예약을 해야 피울 수 있다. 장작비 10만원.

☞ 찾아가는 길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산 124. 전화 063-642-9456~7. 홈페이지 www.sungsusan.co.kr

전주 17번 국도 임실방향→월평 교차로에서 성수면 방면 진출→30번 국도 진안 방면→성수면 소재지 지나 4㎞→성수산 자연휴양림 입간판에서 우회전→저수지 경유 3㎞→휴양림 주차장

◆영월 법흥사 계곡 펜션 단지

경관이 뛰어난 곳에는 어김없이 펜션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그 중 영월 법흥사 계곡은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로 이름난 곳이다. 백덕산과 사자산, 구봉대산 등 웅장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골짜기로 사철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예전부터 피서지로 인기를 끌던 계곡으로 민박집, 펜션, 오토캠핑장이 밀집해 있다. 이곳의 오토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펜션 3곳을 소개한다.

▲솔밭캠프장 펜션

소나무 숲이 뛰어나고 옆에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다. 드넓은 캠핑장에 수령 50년 이상의 소나무가 가득하다. 펜션은 4인~12인용 객실 8개를 갖췄다. 이용료는 8만~20만원. 야영장 사용료는 팀당 3만원. 전기를 이용할 경우 별도로 3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모닥불용 장작은 1단에 1만원. 야영장은 사철 개방된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665번지. 전화 033-374-9659. 홈페이지 www.solbatcamp.co.kr

▲남강캠프

펜션과 오토캠핑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곳으로 법흥사 계곡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다. 널찍한 잔디밭과 쇄석을 깐 야영장이 운동장처럼 넓다. 계곡 옆을 따라 제법 덩치가 큰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분위기가 일품이다. 바로 옆의 계곡은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환경.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잘 관리된 잔디밭이 눈길을 끈다. 펜션은 모두 4인용으로 6실을 갖췄다. 이용료는 동절기 주말 기준 8만원. 야영장 사용료는 팀당 2만원.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89-4번지. 전화 033-375-1006.

▲우리들캠프장

법흥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토캠핑장 겸 펜션으로 법흥사 입구에서 가깝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섞여 있는 숲이 아름답고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겨울철에는 눈 터널 만들기 등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 펜션 객실은 관리동으로 쓰는 커다란 건물에 모여 있다.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객실 9개 운영. 동절기 주말 기준 8만원. 야영요금은 팀당 2만원(비수기).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181번지. 전화 033-374-1746. 홈페이지 cafe.daum.net/wooridlecamp

☞ 법흥사 계곡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IC→주천 방면 88번 도로→주천 입구 사거리 직진 2㎞→법흥사 방면 안내판 삼거리 좌회전→수주면→법흥계곡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