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에서 텐트치고 밥 해 먹고…캠핑족 "주말이 기다려진다"
침대ㆍ식탁에 해먹ㆍ타프까지
수천만원대 캠핑카도 관심
라푸마 등 아웃도어 업체
캠핑 붐 타고 신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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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유승씨(39 · 가명)는 오토캠핑에 푹 빠졌다. 지난해 우연히 캠핑을 접한 그는 '자연 속에서의 하룻밤'을 위해 지난 1년간 캠핑용품에 수백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아깝지 않다. 캠핑장에 가면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함께 지낼 수 있어서다. 최근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캠핑 트레일러나 캠핑카에도 관심이 간다.
자영업자 이경수씨(45 · 가명)는 최근 친구의 초대로 캠핑장을 찾은 뒤 깜짝 놀랐다. 10여년 전 허름한 텐트 하나로 밤을 지샜던 시절과는 너무 달랐다. 고급 거실 텐트(리빙셸)와 아늑한 그늘을 제공하는 타프,편안한 캠핑을 돕는 식탁과 의자,침대에 해먹까지….이씨는 당장 전문매장에 들러 텐트부터 둘러봤다.
캠핑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캠핑족이 급증하면서 수도권 캠핑장과 유명 야영장의 7~8월 주말 예약은 거의 끝났다. 국내 최대 캠핑 관련 인터넷 카페인 '초보캠핑'(cafe.naver.com/campingfirst)은 회원 수가 1년 만에 5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콘도 · 리조트에 밀려 한동안 잠잠했던 '캠핑'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들은 속속 캠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콜맨,일본 스노픽 등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코오롱스포츠,K2,라푸마 등이 뛰어들면서 격전이 펼쳐지고 있다.
◆텐트는 직접 보고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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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스포츠의 '메가팰리스'(93만원)는 2m 높이로 개방감이 좋으며 5인용 이너텐트는 탈부착이 가능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메가팰리스보다 작은 '뉴팰리스'(74만원)도 있다. '어드벤처 티피텐트'(138만원)는 인디언들이 쓰던 티피텐트와 돔텐트를 결합시킨 대형 텐트로 중간 폴이 없어 실내공간이 크다.
작년 여름 캠핑시장에 뛰어든 라푸마도 세 가지 텐트를 내놨다. '오렌지 텐트'는 대형 텐트지만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가격은 135만원.중간 사이즈인 그린 텐트(78만원)는 4~5명이 사용할 수 있는 돔형 텐트다. 트레킹용으로 적합한 1~2인용 옐로 텐트(48만원)도 있다.
K2는 간단한 야영부터 고산 원정,오토캠핑 등 용도별로 다양한 텐트를 출시했다. 일반 돔형 텐트인 '호건'은 59만원(4인용) · 69만원(6인용) 두 가지가 있으며 대형 리빙셸인 '랏지'는 75만원(4인용) · 85만원(6인용)이다.
몽벨은 설치가 간편하고 바람에 강한 여름용 텐트를 출시했다. 알파인용 텐트 '파이오니아'(44만원)는 일체형 폴 구조이며 4인용 텐트 '가이아'(59만원)는 변형한 돔 형태로 비 오는 날 방수가 탁월하다. 아이더의 '히어로'는 여름철 강한 바람이나 소나기에 맞설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 4인용은 59만원,6인용은 69만원이다.
신윤호 K2 용품기획팀장은 "텐트는 고가 제품으로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 매장을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애프터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편안한 캠핑을 돕는 타프와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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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아의 '렉타타프 세트'(48만6000원)는 테이블 2개와 의자 6개를 놓을 공간을 확보해 준다. 네파의 '캠핑용 타프'(38만4000원)는 UV코팅,테프론 발수가공 처리가 돼 있다. 6각형인 코오롱스포츠의 '헥사타프 DLX'(39만원)는 텐트와 연결할 수도 있다.
K2의 '레저테이블'(18만원)은 테이블과 4개의 간이의자로 구성됐다. 코오롱의 '대나무 접이식 테이블'(18만8000원)은 3단 접이식으로 내구성이 강하다. 키친테이블(20만원)은 착탈식 상판으로 운반이 편리하다.
코오롱의 '컴포트 롱체어'(8만9000원)는 등받이를 3단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K2의 '컴포트 체어'(9만원)는 곡선형 팔걸이가 편안하다.
라푸마의 코펠 세트는 5~6인용 8만5000원,7~8인용 12만원이다. 경질 알루미늄으로 만든 K2의 5~6인용 코펠 세트는 7만3000원이다. 모든 용품을 한꺼번에 살 필요는 없다. 집에 있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랜턴,코펠,아이스박스 등을 활용해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한 해 몇 차례나 캠핑을 할 수 있을지 감안해 그에 맞는 예산을 투자하는 편이 낫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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