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산행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
지난 5월30일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후 110일만의 산행이다.
3개월 이상을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 종주산행을 생각하니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오랜만의 산행으로 마음은 들떠 있다.
교대역에서 버스에 오르니
항상 안전하게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기사님(마운틴님)과 팀장님(흰기러기님)의 얼굴이 눈에 들어 온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버스가 출발지인 성삼재에 도착하니
작년 10월에 만복대 능선을 타기 위하여 버스에서 내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새벽3시에 출발하여
장터목을 지나 천왕봉에 가까워 지면서
생각지 않은 일이 일어나 웃지 못할
또 한가지 추억을 만든 이번 산행은
더욱더 잊지 못 할 것 같다.
출발지- 성삼재.
도착지- 중산리.
산행거리 - 약 32.6Km.
산행시간 - 약14시간.
지리산 종주코스 지도1.
지리산 종주코스 지도2.
출발전에 .....
천왕봉까지가 28.1 Km... 무지 멀다.
노고단 대피소에 잠깐 들른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피아골 삼거리.
임걸령까지 왔다.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6.7Km 진행 하였다.
전라남도.경상남도. 전라북도의 삼도봉.
천왕봉 - 20Km만 더 가면 된다.
길고 긴 나무계단을 모두 내려왔다.
등산로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발뒤뚬치가 아파온다. 물집이 생기는것 같다.
해가 떠 오르려고 한다.
바위에 올라 앉아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오랜만에 등산화를 신어서인지 물집이 생겼다.
여기에서 등산화를 여름등산에서 자주신던 테바샌달로 갈아 신었다.
천왕봉 옆으로 지리산의 아침해가 떠오른다.
일 출...
날이 밝아 랜턴을 배낭에 넣으니 한손이 자유로워 진다.
짐을 하나 덜었다.
이렇게 좋지않은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아침 햇살이 나무가지 사이로 비친다.
북한산 다람쥐와 일행... 연화천대피소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연화천 대피소 전경.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13.1km 진행 하였다.
아침햇살에 상쾌한공기....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니 이제 산하가 눈에 들어온다.
구름위로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한국의 산하...
절벽위의 소나무가 ...
한국의 산하 - 멀리 눈길만 보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너덜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등산로에 웬 돌이 이렇게 많은지, 짜증이 날 정도다.
벽소령 대피소.
아침은 누룽지등으로 벽소령대피소에서 해결한다.
취사실에 들어가니 테이블에 파리떼가 징그럽도록 달려든다.
파리떼를 보니 입맛이 뚝 떨어진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식사에만 열중하는 등산객 몇 명이 보인다.
외부로 나오니 이렇게 한적하고 좋은데.
저 테바샌달을 신고 여기까지 왔다.
바닥창의 쿠션이 좋아 무릎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좋고
오히려 등산화보다 가볍고 발이 편하여 좋다.
그러나 젖은곳에서는 쥐약....
비브람창이 아닌데도 젖은곳에서는 영....
벽소령 대피소를 지나며...
가슴이 확 트인다.
성삼재에서 17.3km 진행 하였다. 이제 천왕봉까지 10.8Km남았다.
여기 선비샘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잠깐 휴식하니 힘이 난다.
선비샘을 뒤로 하고...
앞서 진행하셔서 일출을 보셨군요........후미는 숲길을 지날 때 해가 뜨고 말았습니다.......샌달로 장거리 산행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09.09.22 13:19
┗ 시리우스
저도 숲길을 지날때 동이 트는것 같아 죽어라고 언덕까지 내달렸습니다. 그래도 샌달 덕분에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 팀장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09.09.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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