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청봉에 올랐다.
지난 5월말에 공룡능선을 타고 천불동으로 내려온 이후로
오랜만에 다녀온 것 같다.
출발전부터 울렁거리던 속 때문에
항상 즐겨먹던 휴게소의 된장찌게도 생략하고
오색에서 대청에 오를때까지 더부룩한 속을 다스리며....
추운날씨에 오색에서 오를땐 좀 힘들기도 했고,
대청봉에서는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쌓인 눈을 밟으며, 미끄러지며 걷는
겨울설악의 멋진 풍경은 언제나 최고 인 것 같다.
지금도 마음은 설악에 가 있으니 조만간 한번 더....
이제부터 계속되는 급경사로 된 오르막길이다.
아래쪽은 눈이 적은 편이다.
조금 올라가니 온 등산로가 눈으로 뒤덮혔다.
여기 휴식터에서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거추장스런 복장정리를 한다.
밝게 떠오른 달..
여기쯤에 오면 바람이 잔잔한 곳이 몇군데 있어 잠깐 쉬어가기가 좋다.
대청봉엘 거의 다 왔다.
바람이 잔잔한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청에 올라갈 준비를 한다.
해가 떠오르기 위하여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저 앞의 어둠속에 대청봉 정상석이 보인다.
대청의 칼바람이 아주 거세게 분다.
해가 떠오르기 직전...
세찬 바람에 여기까지만 보고 내려가기로 한다.
저 아래 중청대피소...
눈이 내린다..
출발때부터 울렁거리던 속이 편치않아 아침은 희운각에서 해결하기로 한다.
대피소의 등산객 숙소마루에서 잠시 누워 휴식을 취한다.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
여기부터 희운각대피소까지는 급경사라서 눈위에서 미끄럼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다.
올 겨울에도 저 대청엘 한번 더 와야 겠다.
속초와 울산바위 범봉이 보인다.
범봉, 울산바위..
등산로가 아니라 미끄럼틀처럼 되어 있다.
눈에 쌓인 천불동계곡...
여기부터 급경사...
미끄러지며 내려가지 않으려면 몸의 균형을 잡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니 다리의 힘이 너무 소모되는것 같다.
1275봉에도 눈이 많이 쌓였다.
만물상??
희운각 대피소 - 저기서 요기를 좀 해야 될 것 같다.
미끄럼틀 - 어릴때 뒷산에서 미끄럼타던 기억이 생생하다..
리끄럼 타기는 여기가 더 좋을것 같다.
뒤돌아 보니 대청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여기도 미끄럼틀...
천불동 계곡은 언제 보아도 멋지고 아름답다.
철재계단 난간을 잡고 천당폭포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얼어붙은 천당폭포..
양폭산장..
새집..
귀면암...
귀면암..
비선대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것 같다.
금강굴..
비선대 장군봉과 적벽..
신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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