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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vs 미러리스 경쟁이 시장 키운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9. 9.

[화요기획-카메라]DSLR vs 미러리스 경쟁이 시장 키운다

디지털카메라 진영 간 주도권 경쟁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하이브리드(미러리스) 카메라 진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용성을 내세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DSLR 진영은 ‘미러리스 인기는 한 때에 불과하다’며 주도권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두 진영 다툼이 치열할수록 기술발전과 가격하락 속도가 빠르다. 소비자로서는 이런 흐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인화 서비스 등 연관 시장도 덩달아 연쇄효과를 누린다.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1억4200만대에서 1억4000만대로 일시적 침체기를 겪을 전망이다. 선진 경기 침체와 스마트기기 확산 영향을 받아서다. 그러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불황을 모른다. DSLR는 지난해 1100만대에서 올해 1450만대로 350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러리스도 지난해 200만대에서 올해 540만대로 두 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DSLR와 미러리스는 렌즈를 교환하는 공통점 탓에 서로 영역을 갉아먹는 제로섬 게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치 대로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전체 카메라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두 진영은 어김없이 충돌했다. 캐논은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린 EOD 550D를 잇는 프리미엄 엔트리 기종 ‘EOS 600D’를 지난 3월 출시,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홈쇼핑 10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캐논은 이어 DSLR 성능은 그대로 갖추면서 쉽고 가벼운 엔트리 카메라 EOS 1100D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진영을 견제했다.

니콘 역시 3월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연중 캠페인 ‘어샷 어데이’를 선보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보급기종인 D5100을 선보이며 ‘DSLR는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 깨기에 나서기도 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7월 미러리스 신제품 PEN E-P3, E-PL3, PEN 미니 3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방일석 올림푸스 대표는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올해 40%를 기록하고 2013년이면 60%로 DSLR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EX 시리즈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소니 역시 올해 NEX-C3, NEX-5N, NEX-7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소니 측은 “내년까지 전체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치한 삼성전자도 독일 IFA에서 2000만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NX200을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에 본격 가담했다. 삼성은 특히 하반기 4종의 NX용 교환렌즈를 추가로 출시해 미러리스 카메라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6월 루믹스 G3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8월 222g의 세계 최경량·최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을 선보이며 미러리스 진영에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 간 경쟁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 기술개발과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8월 1600만화소대 판매량 점유율은 21%를 넘어섰다. 1800만화소대 점유율도 10%에 육박했다. 최대 ISO 1만2800까지 지원하는 고감도 기술도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동영상 부문에서는 풀HD를 지원하는 카메라 판매량이 50%를 넘어섰다. 보급형 DSLR 카메라 평균 구매가는 올 초 94만원에서 8월 8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급형 DSLR도 올 초 152만 원대에서 지난 8월 132만 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약 50만대 규모였다. 올해는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올해 DSLR 진영은 35만대 이상을, 미러리스는 25만대 이상을 판매해 렌즈교환식 시장 40%를 넘어설 계획이다.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전체 카메라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진인화와 같은 부가 서비스 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한때 사진인화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디지털카메라 사용인구가 크게 늘면서 오히려 복고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국내 온라인 포토북 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1위인 스냅스는 연평균 70% 성장하면서 올해 포토북 부문 매출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냅스는 9월 중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삼성 카메라 NX200 써보니, 성능 놀랍네!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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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지털카메라인 ‘NX200’이 독일 IFA2011 전시회에서 드디어 공개됐다. 소니, 파나소닉 등 경쟁사가 연일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카메라는 신제품 출시 소식이 뜸해 궁금해 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제품이다. NX200은 2,000만 화소에 초당 7장 연사, 빠른 AF(Auto Focus, 자동 초점) 속도, 1080p 풀HD 동영상 촬영 등의 기능을 갖춘 고성능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다. 모델명만 보면 전작 NX100의 후속제품으로 짐작하겠지만, 이미지 센서와 바디(본체) 재질, 디자인, 기본적인 사양/성능까지 모두 향상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다.

작아진 크기, 메탈 재질의 감각적 디자인

NX시리즈 중 콤팩트 스타일로 출시됐던 전작 NX100은 우수한 렌즈 성능과 이미지 품질에도 불구하고 크기와 디자인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았다. 이에 NX200은 이런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NX100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NX100과 확연히 다른 제품 디자인이다. 삼성 카메라 애호가라면 예전에 디자인 만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NV시리즈’의 재현이라 생각할 정도로 NX200은 검정색 메탈 바디와 매끈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이전보다 세련된 카메라를 원했던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본체 크기도 한층 작아졌다. 성인 남자가 한 손으로 쥐기에도 약간 벅찬감이 있던 전작 NX100과 달리, NX200은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로 크기가 작아져 조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다만, 크기가 작아지면 그립감이 떨어질 수 있으나, NX200은 전면에 메탈 재질을 적용하고 손으로 쥐는 부분도 적당히 돌출되어 있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 미끄럼 방지 구조를 가미하여 카메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내 경쟁 상대는 D-SLR이다’

기본 사양을 보면 약 2,030만 화소의 ‘All New APS-C’ 이미지 센서를 주목할 만하다. 아마도 올해 내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첫 번째 2,000만 화소 대의 카메라가 NX200이 아닐까 한다.

사양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지나치게 높아진 화소 때문에 이외의 나머지 사양은 하향 조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하나 둘 공개되는 NX200의 샘플 사진을 통해 이런 우려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전작을 뛰어넘는 섬세한 표현력과 ISO 12800의 고감도 지원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할 만한 이미지 품질을 만들어내리라 기대한다.

그 밖에도 0.1초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AF 기능과 초당 7장 연속 촬영, 아이펑션(i-Function) 2.0, 스마트 필터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기존 모델보다 훨씬 쉽고 간편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NX200은 물론이고 올해 출시된 대부분의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D-SLR보다 작고 사용도 간편해져, 기본 성능과 촬영 이미지 품질 면에서 D-SLR과 충분히 경쟁할 만한 제품군으로 성장할 것이라 자신했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청사진을 보여준 NX200

다만, 외장 뷰파인더를 장착할 수 없다는 점, 터치 스크린이 적용되지 않은 점 등은 항상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카메라 애호가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전작인 NX100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이미지 품질 및 성능, 디자인, 크기, 무게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사용자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리라 판단된다.

이번 IFA2011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심이 집중된 갤럭시 시리즈 못지 않은 관심을 얻은 NX200은 아직 판매되지 않지만, 머지 않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타사 여러 제품과 함께 좋은 경쟁 구도를 형성하리라 예상된다. 그에 따라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군이 향후 카메라 업계와 시장에서 큰 축을 차지 할 중요한 포지션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 IT동아 이문규(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