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카메라]DSLR vs 미러리스 경쟁이 시장 키운다
디지털카메라 진영 간 주도권 경쟁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하이브리드(미러리스) 카메라 진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용성을 내세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진영을 압박하고 있다. DSLR 진영은 ‘미러리스 인기는 한 때에 불과하다’며 주도권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두 진영 다툼이 치열할수록 기술발전과 가격하락 속도가 빠르다. 소비자로서는 이런 흐름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인화 서비스 등 연관 시장도 덩달아 연쇄효과를 누린다.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1억4200만대에서 1억4000만대로 일시적 침체기를 겪을 전망이다. 선진 경기 침체와 스마트기기 확산 영향을 받아서다. 그러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불황을 모른다. DSLR는 지난해 1100만대에서 올해 1450만대로 350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러리스도 지난해 200만대에서 올해 540만대로 두 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DSLR와 미러리스는 렌즈를 교환하는 공통점 탓에 서로 영역을 갉아먹는 제로섬 게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치 대로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전체 카메라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두 진영은 어김없이 충돌했다. 캐논은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린 EOD 550D를 잇는 프리미엄 엔트리 기종 ‘EOS 600D’를 지난 3월 출시,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홈쇼핑 10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캐논은 이어 DSLR 성능은 그대로 갖추면서 쉽고 가벼운 엔트리 카메라 EOS 1100D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진영을 견제했다.
니콘 역시 3월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연중 캠페인 ‘어샷 어데이’를 선보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보급기종인 D5100을 선보이며 ‘DSLR는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 깨기에 나서기도 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7월 미러리스 신제품 PEN E-P3, E-PL3, PEN 미니 3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방일석 올림푸스 대표는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올해 40%를 기록하고 2013년이면 60%로 DSLR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EX 시리즈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소니 역시 올해 NEX-C3, NEX-5N, NEX-7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소니 측은 “내년까지 전체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치한 삼성전자도 독일 IFA에서 2000만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NX200을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에 본격 가담했다. 삼성은 특히 하반기 4종의 NX용 교환렌즈를 추가로 출시해 미러리스 카메라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6월 루믹스 G3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8월 222g의 세계 최경량·최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을 선보이며 미러리스 진영에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 간 경쟁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 기술개발과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8월 1600만화소대 판매량 점유율은 21%를 넘어섰다. 1800만화소대 점유율도 10%에 육박했다. 최대 ISO 1만2800까지 지원하는 고감도 기술도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동영상 부문에서는 풀HD를 지원하는 카메라 판매량이 50%를 넘어섰다. 보급형 DSLR 카메라 평균 구매가는 올 초 94만원에서 8월 8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급형 DSLR도 올 초 152만 원대에서 지난 8월 132만 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약 50만대 규모였다. 올해는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올해 DSLR 진영은 35만대 이상을, 미러리스는 25만대 이상을 판매해 렌즈교환식 시장 40%를 넘어설 계획이다.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전체 카메라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진인화와 같은 부가 서비스 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한때 사진인화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디지털카메라 사용인구가 크게 늘면서 오히려 복고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국내 온라인 포토북 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1위인 스냅스는 연평균 70% 성장하면서 올해 포토북 부문 매출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냅스는 9월 중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1억4200만대에서 1억4000만대로 일시적 침체기를 겪을 전망이다. 선진 경기 침체와 스마트기기 확산 영향을 받아서다. 그러나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불황을 모른다. DSLR는 지난해 1100만대에서 올해 1450만대로 350만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러리스도 지난해 200만대에서 올해 540만대로 두 배가 훌쩍 넘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DSLR와 미러리스는 렌즈를 교환하는 공통점 탓에 서로 영역을 갉아먹는 제로섬 게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치 대로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전체 카메라 시장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두 진영은 어김없이 충돌했다. 캐논은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린 EOD 550D를 잇는 프리미엄 엔트리 기종 ‘EOS 600D’를 지난 3월 출시,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홈쇼핑 10회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캐논은 이어 DSLR 성능은 그대로 갖추면서 쉽고 가벼운 엔트리 카메라 EOS 1100D를 출시하며 미러리스 진영을 견제했다.
니콘 역시 3월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연중 캠페인 ‘어샷 어데이’를 선보이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보급기종인 D5100을 선보이며 ‘DSLR는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 깨기에 나서기도 했다.
올림푸스는 지난 7월 미러리스 신제품 PEN E-P3, E-PL3, PEN 미니 3종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방일석 올림푸스 대표는 “전체 렌즈교환식 시장에서 하이브리드는 올해 40%를 기록하고 2013년이면 60%로 DSLR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EX 시리즈를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킨 소니 역시 올해 NEX-C3, NEX-5N, NEX-7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소니 측은 “내년까지 전체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치한 삼성전자도 독일 IFA에서 2000만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NX200을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에 본격 가담했다. 삼성은 특히 하반기 4종의 NX용 교환렌즈를 추가로 출시해 미러리스 카메라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6월 루믹스 G3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8월 222g의 세계 최경량·최소형 미러리스 카메라 루믹스 GF3을 선보이며 미러리스 진영에 힘을 보탰다.
이들 업체 간 경쟁 덕분에 디지털 카메라 기술개발과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8월 1600만화소대 판매량 점유율은 21%를 넘어섰다. 1800만화소대 점유율도 10%에 육박했다. 최대 ISO 1만2800까지 지원하는 고감도 기술도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동영상 부문에서는 풀HD를 지원하는 카메라 판매량이 50%를 넘어섰다. 보급형 DSLR 카메라 평균 구매가는 올 초 94만원에서 8월 8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급형 DSLR도 올 초 152만 원대에서 지난 8월 132만 원대까지 하락한 상태다.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지난해 약 50만대 규모였다. 올해는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올해 DSLR 진영은 35만대 이상을, 미러리스는 25만대 이상을 판매해 렌즈교환식 시장 40%를 넘어설 계획이다. 두 진영 간 치열한 경쟁이 전체 카메라 시장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진인화와 같은 부가 서비스 산업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 등장으로 한때 사진인화 시장이 고사 위기에 처했으나 디지털카메라 사용인구가 크게 늘면서 오히려 복고 욕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국내 온라인 포토북 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1위인 스냅스는 연평균 70% 성장하면서 올해 포토북 부문 매출이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냅스는 9월 중 일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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