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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락산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8. 2.

 

(4) 수락산
암벽과 암릉에 수락 8경을 담아 사계절 비경까지 더해
산에 오르는 이유, 거기 있있네!


 
경기도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별내면 경계에 있는 수락산.
암벽과 암릉으로 무장한 ‘천연 성곽’이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서울의 수호산으로 여겨져 온 수락산은 높이 638m로 기암괴석과 샘, 폭포가 많아 분위기가 삭막해 보일정도로 나무가 적은 게 특징이다. 그러나 산세가 그다지 험하지 않고 화강암과 모래로 이뤄진 기암괴석으로 구성돼 있어,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산으로도 유명하다.
수락산의 사계절은 모두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바위로 둘러싸인 탓에 곳곳에 맑은 물이 흘러 계곡의 절경을 드러내고 있다. 유원지 코스 입구에 있는 마당바위를 지나면 수락 8경인 옥류 폭포, 은류 폭포, 금류 폭포가 줄지어 등산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폭포를 따라 늘어서 있는 음식점들 역시 계곡을 하나씩 끼고 있어, ‘수도권 맛 집 지도’에 이름을 여러 번 올린 곳이 많다. 여름 등산객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수락산 마니아들이 꼽는 최고의 계절은 ‘봄’이다.
등산객들은 불암산과 연결되는 능선에 철쭉향기가 가득해 지는 봄철 절경 하나면 봄 산행의 정취는 모두 만끽해 본 것이라고 입 모아 칭찬한다.
동서남북의 ‘사절경’ 역시 인기다.
서편으로는 중랑천 저지대 건너편 모습이 한 편의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도봉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최대 걸작을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도봉산 신선봉의 암벽, 포대능선-자운봉-주봉-오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금, 북한산 인수봉에 불끈 솟는 힘 등 북한산과 도봉산의 참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수락산을 올라야 한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자연과 도심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왼편에는 도봉산의 끝자락 사패산이 머리에 바위를 얹고 있으며, 그 바로 오른쪽 의정부 시가지에는 아파트 숲이 조성돼 있어 아이러니한 경치를 만들어낸다.
동편과 남쪽 역시 이웃 산들로 둘러싸여 하나의 거대한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서리산, 축령산, 천마산, 운길산 등 서울 외곽 산들이 울타리 진을 치고있으며, 그 너머로는 양평의 용문산과 백운봉이 뒤를 받치고 있는 것이다. 왼쪽 아차산과 오른쪽 인왕산 사이의 서울 시가지에서는 공룡이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며, 그 빌딩의 바다 가운데 남산이 등대처럼 방향을 일러주고 있다.
평소 ‘산 뭐 별거 있나. 그냥 큰 흙더미일 뿐이지’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있다면 수락산을 꼭 올라보자. ‘아, 이래서 산을 오르는 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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