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으로 ‘캠핑 여행’ 떠나볼까?”
[서울] 봄을 재촉하는 촉촉한 봄비가 내린 뒤 포근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연일 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에 잔뜩 움츠렸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고 희망을 노래하는 봄을 찾아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봄 흙 내음, 새싹 내음 가득한 곳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뒹굴 수 있는 곳, 귀를 간질이는 봄바람이 아침잠을 깨우는 곳. 가족의 정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중랑캠핑 숲’에 다녀왔다.
‘중랑캠핑숲’은 서울시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중랑구 망우동 변두리 야산 18만㎡를 가족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해 지난해 여름 개장한 곳이다. 중랑캠핑숲에 가족단위로 오토캠핑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가족캠프존’은 현재까지 1만 2천 명 시민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의 사전적 의미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중의 캠핑. 기존의 캠핑과 다르게 자동차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운반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가족 단위 야영객이 늘고 있다. 더욱이 중랑캠핑숲에 조성된 ‘가족캠프존’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서울시 중부푸른도시사업소 이동유 주무관은 “중랑캠핑숲 ‘가족캠프존’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놀이와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조성 취지를 밝혔다.
바비큐와 스파도 즐길 수 있는 ‘가족캠프존’
캠핑장을 찾은 10일 일교차가 큰 날씨임에도 캠핑장에는 많은 시민이 찾아 운동이나 산책,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직장인 이태곤 씨는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회사가 끝나고 아이들과 캠프장을 찾으니 빌딩숲에만 있던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무척이나 즐거워한다.”며 웃었다.
부인 이유라 씨도 “가족과 여행을 가려해도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가까운 곳에 캠프장이 생겨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며 “무엇보다 시설이 깨끗하고 온수가 나오는 식기세척장, 수유실 등 시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여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족캠프존’은 총 면적 37,200㎡ 부지에 총 47면의 캠핑 사이트별로 바비큐 그릴과 6인용 나무테이블이 설치돼 있고, 온수샤워장, 식기세척장, 옥외스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주부 고미정 씨는 “캠핑을 가기 전 오토캠핑장 가까운 곳에 개수대, 매점 등이 있는지, 온수, 전기 등의 편의시설은 잘 돼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편인데 이곳은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 숲 산책로 등 웰빙캠프장으로서 면모도 갖추었다. 특히, 놀이터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색색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캠핑 에티켓은 지켜줬으면…”
다만, 아직 오토캠핑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 많아 캠핑문화에 대한 시민의식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처음 캠프장을 이용했다는 박정 씨는 “한정된 공간에서 야영을 하다보니 지나가는 사람과 높은 고층빌딩 속에서 우리 속 동물이 된 것 같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주부 양형자 씨는 “밤에 큰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즐기러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새벽 1시가 넘어서도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 캠프존에서 기본 에티켓을 잘 지켜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 씨는 또 “오후 1시 입실, 오전 11시 퇴실인데 전 이용자들이 시간을 잘 지켜야 다음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잘 엄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캠핑장비 선택은 이렇게
캠핑장 왼편 매점에서는 캠핑장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오토캠핑 입문자라면 캠핑장비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 아우토반디자인의 황우종 강사에게 장비 선택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매트는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가의 제품을 고집하기보다 2~3만 원대의 발포매트 2장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생활 시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기에 한여름에도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침낭은 화학솜부터 북유럽의 야생거위털까지 충전재의 종류에 따라 값이 2~3만 원부터 1백만 원이 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비싸다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적당한 값의 침낭을 사시라고 조언했다.
황 강사는 또 “코펠은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세라믹, 티타늄 등의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1~2인용부터 12인용까지 종류가 많지만 오토캠핑용으로는 최대한 큰 것이 좋다.”고 말했다.
랜턴도 필수품이다. 그는 건전지 랜턴은 반드시 한 개씩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실내서 위험하고 불편한 연소형 랜턴보다 건전지 랜턴이 안전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의자와 테이블은 여성 캠퍼들의 필수품이다. 의자는 알루미늄이나 스틸 프레임에 천을 덧대 만들고, 테이블은 알루미늄이나 스틸 프레임에 나무 혹은 알루미늄 상판을 얹어 만드는데, 작게 접어 수납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중랑캠핑숲에서 ‘캠핑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캠핑학교는 중랑캠핑숲 잔디마당에서 4~9월, 10~2월로 나누어 1개월 1기수로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이어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 캠핑교실과 중랑구민을 위한 캠핑학교도 열린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도심 속 생활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중랑캠핑숲 숲으로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예약은 중랑캠핑숲 홈페이지에서 매월 15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정책기자 김지윤(직장인) heart8120@naver.com
봄 흙 내음, 새싹 내음 가득한 곳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뒹굴 수 있는 곳, 귀를 간질이는 봄바람이 아침잠을 깨우는 곳. 가족의 정을 느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중랑캠핑 숲’에 다녀왔다.
중랑캠핑숲 ‘가족캠프존’ |
‘중랑캠핑숲’은 서울시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중랑구 망우동 변두리 야산 18만㎡를 가족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탈바꿈해 지난해 여름 개장한 곳이다. 중랑캠핑숲에 가족단위로 오토캠핑이 가능하도록 조성한 ‘가족캠프존’은 현재까지 1만 2천 명 시민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의 사전적 의미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중의 캠핑. 기존의 캠핑과 다르게 자동차에 필요한 장비를 싣고 운반할 수 있다는 편의성으로 가족 단위 야영객이 늘고 있다. 더욱이 중랑캠핑숲에 조성된 ‘가족캠프존’은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서울시 중부푸른도시사업소 이동유 주무관은 “중랑캠핑숲 ‘가족캠프존’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가족이 함께 놀이와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조성 취지를 밝혔다.
바비큐와 스파도 즐길 수 있는 ‘가족캠프존’
캠핑장을 찾은 10일 일교차가 큰 날씨임에도 캠핑장에는 많은 시민이 찾아 운동이나 산책,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직장인 이태곤 씨는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회사가 끝나고 아이들과 캠프장을 찾으니 빌딩숲에만 있던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 무척이나 즐거워한다.”며 웃었다.
부인 이유라 씨도 “가족과 여행을 가려해도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가까운 곳에 캠프장이 생겨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며 “무엇보다 시설이 깨끗하고 온수가 나오는 식기세척장, 수유실 등 시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여 더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족캠프존’은 총 면적 37,200㎡ 부지에 총 47면의 캠핑 사이트별로 바비큐 그릴과 6인용 나무테이블이 설치돼 있고, 온수샤워장, 식기세척장, 옥외스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주부 고미정 씨는 “캠핑을 가기 전 오토캠핑장 가까운 곳에 개수대, 매점 등이 있는지, 온수, 전기 등의 편의시설은 잘 돼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편인데 이곳은 편의시설이 잘 돼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 숲 산책로 등 웰빙캠프장으로서 면모도 갖추었다. 특히, 놀이터는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색색의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캠핑 에티켓은 지켜줬으면…”
다만, 아직 오토캠핑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이 많아 캠핑문화에 대한 시민의식 부족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처음 캠프장을 이용했다는 박정 씨는 “한정된 공간에서 야영을 하다보니 지나가는 사람과 높은 고층빌딩 속에서 우리 속 동물이 된 것 같았다.”며 멋쩍게 웃었다.
주부 양형자 씨는 “밤에 큰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즐기러 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새벽 1시가 넘어서도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 캠프존에서 기본 에티켓을 잘 지켜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 씨는 또 “오후 1시 입실, 오전 11시 퇴실인데 전 이용자들이 시간을 잘 지켜야 다음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잘 엄수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캠핑장비가 갖춰진 매점 |
캠핑장비 선택은 이렇게
캠핑장 왼편 매점에서는 캠핑장비를 판매하고 있었다. 오토캠핑 입문자라면 캠핑장비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 아우토반디자인의 황우종 강사에게 장비 선택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매트는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가의 제품을 고집하기보다 2~3만 원대의 발포매트 2장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생활 시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아주기에 한여름에도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침낭은 화학솜부터 북유럽의 야생거위털까지 충전재의 종류에 따라 값이 2~3만 원부터 1백만 원이 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비싸다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적당한 값의 침낭을 사시라고 조언했다.
황 강사는 또 “코펠은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세라믹, 티타늄 등의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1~2인용부터 12인용까지 종류가 많지만 오토캠핑용으로는 최대한 큰 것이 좋다.”고 말했다.
랜턴도 필수품이다. 그는 건전지 랜턴은 반드시 한 개씩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실내서 위험하고 불편한 연소형 랜턴보다 건전지 랜턴이 안전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의자와 테이블은 여성 캠퍼들의 필수품이다. 의자는 알루미늄이나 스틸 프레임에 천을 덧대 만들고, 테이블은 알루미늄이나 스틸 프레임에 나무 혹은 알루미늄 상판을 얹어 만드는데, 작게 접어 수납할 수 있다.
‘가족캠프존’ 화장실 |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중랑캠핑숲에서 ‘캠핑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캠핑학교는 중랑캠핑숲 잔디마당에서 4~9월, 10~2월로 나누어 1개월 1기수로 프로그램을 운영된다. 이어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 캠핑교실과 중랑구민을 위한 캠핑학교도 열린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도심 속 생활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중랑캠핑숲 숲으로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예약은 중랑캠핑숲 홈페이지에서 매월 15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정책기자 김지윤(직장인) heart8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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