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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전 거 /자전거 관련..

내 몸에 꼭 맞춘 자전거로 달려보자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1. 1. 26.

내 몸에 꼭 맞춘 자전거로 달려보자
세밀한 인체공학적 ‘피팅 서비스’로 차별화
로드사이클∙미니벨로 전문몰 ‘RMP스포츠’
기사입력 2011.01.26 09:32:01   

새해 결심으로 ‘꾸준한 운동’을 선택했다면 자전거 타기는 어떨까?

로드사이클, 미니벨로 전문 쇼핑몰 RMP스포츠(www.rmpsports.com) 이상일 대표는 “상∙하체 근력 운동은 물론 심폐운동과 골밀도 향상에 자전거 타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로드사이클’은 포장 도로를 빨리 달릴 수 있게 만든 자전거이고 ‘미니벨로’는 작은 바퀴와 접이식 몸체가 가지는 휴대성 덕분에 혼잡한 도시 출∙퇴근용으로 자주 쓰이는 자전거다.

헬스기구 도매상을 하던 이 대표는 여름철 계절 상품으로 판매하기 위해 미니벨로를 소량 들여놨다가 자전거의 매력에 빠져 아예 전문 매장을 열게 됐다. 고객으로 만났다 친구가 된 자전거 동호인들의 권유로 당시 자전거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높던 헬스기구 판매를 중단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며 내린 결정이다.

RMP스포츠 매장에는 자전거를 사기 위해 경기도 부근은 물론 부산 등 먼 지역에서도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택배로 조립이 완료된 자전거를 받아볼 수도 있지만 매장에서 받는 특별한 피팅(Fitting) 서비스 때문에 기존 택배 고객들도 시간을 내서 매장을 찾는다.

로드사이클 전문쇼핑몰 "RMP스포츠" 이상일 대표

보통 매장에서 자전거를 살 때면 안장이나 핸들 높이 정도를 조절해 주는 게 보통이지만 RMP스포츠에서는 팔과 다리 길이는 물론 손목이 꺾이는 각도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부품을 조율한다. 매장에는 측정을 위한 레이저 장비까지 갖춘 피팅룸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피팅 서비스는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내 몸에 꼭 맞는 편안하고 안전한 자전거를 갖기 위해서 가능하면 매장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고 이 대표는 권한다.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자전거 관련 상품이 많은 것도 RMP스포츠의 자랑이다.

타이어 고무가 갈라졌을 때 손쉽게 보수할 수 있는 액체 형태의 타이어 보수제는 이 대표가 직접 제조사에 개발을 의뢰해 RMP스포츠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인기 아이디어 상품이다.

다른 업체에서는 시장 수요가 적어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작하지 않는 자전거 특수 부품 등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입지가 좋은 편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2007년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의 예상대로 고객의 90% 이상이 쇼핑몰을 통해 매장을 찾아왔다.

여기에 65개 자전거 업체의 다양한 부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구하기 힘든 지역 고객들의 주문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한 번 인연을 맺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운영 원칙”이라며 “60, 70대가 되면 그 동안 관계를 맺은 고객들과 자전거 여행을 다니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RMP스포츠 이상일 대표

‘월급을 주는 유급 직원은 3명이지만 수시로 일을 도와주는 무급 직원들은 셀 수 없이 많다’는 이 대표는 자전거 매장 주인이라기 보다는 매장을 가진 자전거 동호인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 자전거의 어떤 매력이 이 대표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 자전거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네에 놀이터처럼 드나들던 매장이 있었는데 유명한 자전거 기술자가 운영하는 곳이라 경륜 선수들이 자주 와서 자전거를 고치고는 했다. 어린 시절에도 손재주가 좋아 간단한 수리는 직접 해 주기도 했다. 그 후 헬스매장을 운영하면서 미니벨로를 몇 대 들여놨다가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자전거의 정 덕분에 아예 전업을 한 것이다.

▲ 당시 헬스기구 매출이 자전거보다 2배 이상 높았다는데.

- 돈을 생각했다면 그냥 헬스기구를 취급했을 것이다. 헬스매장 한 켠에서 고객들 자전거를 수리하면서 이게 내 적성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 그러면 돈은 나중에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RMP 브랜드로 자체제작 하는 상품이 10여 개 있는데 수익을 생각했다면 하지 못할 일이다. 부품이 꼭 필요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 수요가 워낙 작아 개발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 로드사이클과 미니벨로의 매력이라면.

- 로드사이클은 빨리 달리기 위한 200여 년 자전거 역사의 모든 기술력이 들어있다. 덕분에 가장 빨리 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장 편안한 자세로 달릴 수 있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다. 미니벨로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타는 사람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

복잡한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타기 쉽도록 작게 만들어 졌고 접을 수 있어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다. 참고로 처음 취급한 자전거가 미니벨로인데다 관련 부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 우리 매장에서 못 고치면 한국에서는 못 고친다고 할 만큼 미니벨로 수리에 관해 인정받고 있다.

▲ 자전거 동호인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 수년간 아마추어 자전거 팀을 후원하고 있다. 물건을 제공하고 홍보 효과를 노리는 스폰서라기 보다는 매장을 운영하는 동호인으로서 팀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활동한다. 동호회 카페 회원은 수백 명이고 대회에 참가하는 아마추어 선수는 10여명이다. 매달 1회씩 꾸준히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매경닷컴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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