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로 나타날 부동산시장 3가지 변화 ① 도심 회귀 ② 1~2인용 소형 인기 ③ 맞춤형주택 | |
기사입력 2011.01.09 18:21:27 | 최종수정 2011.01.09 20:28:31 |
# 사례1
퇴직 후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로 이사했던 김영우 씨(61ㆍ가명)는 2년 만에 살던 집을 정리하고 최근 서울로 이사왔다.
잔병치레가 많은 아내가 서울 병원에 왔다갔다 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김씨 역시 옛 직장동료라도 만나는 날이면 집에 돌아가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가 선택한 곳은 도심 한복판인 서울 광화문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다니던 직장과 가까워 지인 만나기도 쉽고, 단지 안에 대형마트와 식당가가 있어 아내도 만족한다. 김씨는 "은퇴 후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는데 나이들수록 도심이 살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례2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석순 씨(67ㆍ가명)는 자녀들을 출가시킨 후 165㎡ 집을 처분하고 84㎡ 아파트로 이사했다. 남은 돈은 노후 자금으로 쓰기 위해 은행에 넣어뒀다. 김씨는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큰 집만 깔고 앉아 있을 수 없다"며 "관리비도 줄고, 적막함도 덜해 집을 줄이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닥칠 인구 감소의 그림자는 도심 회귀와 소형주택 인기ㆍ맞춤형 주택 등장 등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될 인구감소는 장기적으로 주택가격 하락 요인이지만 도심은 하락폭이 작거나 오히려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젊은층뿐 아니라 고령자들도 교통ㆍ의료ㆍ쇼핑 등이 편리한 도심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상영 미래에셋 부동산연구소장은 "도쿄는 2004~2005년 이후부터 도심에서 10㎞권, 20㎞권 맨션 가격이 상승하고 30㎞권, 40㎞권 이상 권역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과 부동산114가 지난해 말 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희망거주지역을 조사한 설문에서 대도시 거주자 42.5%가 도시나 시내 중심지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부동산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0년 뒤 예상되는 고가주택으로 47.2%가 도심초고층아파트를, 26.4%가 도심 단독주택을 선택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부동산시장의 지역별 가격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부터 인구는 줄어들지만 주택 수요의 기본단위인 가구 수는 203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2인 가구 비중도 점차 늘어나 소형 주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43.4%인 1~2인 가구 비중은 2030년 51.8%로 높아진다. 이미 시장에는 중대형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택도 대부분 중대형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주택`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독신여성, 이른바 `골드미스`층을 겨냥해 구두나 가방 수납공간을 크게 만든 주택, 경제력을 갖춘 미혼남성인 `골드족`이 요리하기 편하도록 주방을 높게 설계한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자녀들과 대화하기 좋게 거실은 넓히고 방 숫자는 줄인 노인 부부를 위한 주택도 등장할 수 있다.
[이은아 기자 /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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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로 이사했던 김영우 씨(61ㆍ가명)는 2년 만에 살던 집을 정리하고 최근 서울로 이사왔다.
잔병치레가 많은 아내가 서울 병원에 왔다갔다 하는 것을 힘들어했고, 김씨 역시 옛 직장동료라도 만나는 날이면 집에 돌아가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가 선택한 곳은 도심 한복판인 서울 광화문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다니던 직장과 가까워 지인 만나기도 쉽고, 단지 안에 대형마트와 식당가가 있어 아내도 만족한다. 김씨는 "은퇴 후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동경이 있었는데 나이들수록 도심이 살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사례2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석순 씨(67ㆍ가명)는 자녀들을 출가시킨 후 165㎡ 집을 처분하고 84㎡ 아파트로 이사했다. 남은 돈은 노후 자금으로 쓰기 위해 은행에 넣어뒀다. 김씨는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큰 집만 깔고 앉아 있을 수 없다"며 "관리비도 줄고, 적막함도 덜해 집을 줄이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머지않아 닥칠 인구 감소의 그림자는 도심 회귀와 소형주택 인기ㆍ맞춤형 주택 등장 등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될 인구감소는 장기적으로 주택가격 하락 요인이지만 도심은 하락폭이 작거나 오히려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 젊은층뿐 아니라 고령자들도 교통ㆍ의료ㆍ쇼핑 등이 편리한 도심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상영 미래에셋 부동산연구소장은 "도쿄는 2004~2005년 이후부터 도심에서 10㎞권, 20㎞권 맨션 가격이 상승하고 30㎞권, 40㎞권 이상 권역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과 부동산114가 지난해 말 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희망거주지역을 조사한 설문에서 대도시 거주자 42.5%가 도시나 시내 중심지에서 살고 싶다고 응답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부동산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0년 뒤 예상되는 고가주택으로 47.2%가 도심초고층아파트를, 26.4%가 도심 단독주택을 선택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부동산시장의 지역별 가격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년부터 인구는 줄어들지만 주택 수요의 기본단위인 가구 수는 2030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1~2인 가구 비중도 점차 늘어나 소형 주택 증가는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43.4%인 1~2인 가구 비중은 2030년 51.8%로 높아진다. 이미 시장에는 중대형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택도 대부분 중대형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주택`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독신여성, 이른바 `골드미스`층을 겨냥해 구두나 가방 수납공간을 크게 만든 주택, 경제력을 갖춘 미혼남성인 `골드족`이 요리하기 편하도록 주방을 높게 설계한 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자녀들과 대화하기 좋게 거실은 넓히고 방 숫자는 줄인 노인 부부를 위한 주택도 등장할 수 있다.
[이은아 기자 /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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