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공연 티켓은 대체 왜 그렇게 비싼가요?’ 하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됩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오페라 극장을 정기적으로 찾는 오페라 인구가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시즌 동안 한 오페라 극장에서 몇 작품을 번갈아 공연하는 ‘레퍼토리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고, 무대 세트와 의상 등을 장기 보존했다가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여건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오페라 작품을 4~5회 공연 후에 폐기하는 일이 많다보니, 티켓 값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그밖에도 가격을 올리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여기서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한 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과정
물론 뉴욕, 밀라노, 런던, 빈 같은 세계의 대도시 유명 오페라극장들의 상위 티켓 가격을 보면 대체로 서울의 가격 수준을 앞지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비해 티켓 가격의 카테고리가 훨씬 세분화되어 있지요. 대도시 유명 극장이 아닌 경우에는 대개 서울에서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어느 곳이든 영화나 연극에 비하면 오페라 티켓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티켓이 비싼 데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답하자면 ‘공연에 돈이 많이 들어서’입니다. 한 편의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과정이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이죠. 자, 그럼 이번 시간에는 오페라가 제작되는 과정을 알아볼까요? 요즘 오페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은 대개 18~19세기의 걸작 오페라들이어서 이미 대본과 악보가 확보된 상태지만, 새로운 창작 오페라의 공연도 있으니 아예 대본작업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작 소설 또는 희곡 선정
베르디와 바그너를 비롯해 많은 오페라 작곡가들은 문학에 관심과 조예가 깊었습니다. 이들은 셰익스피어, 위고, 프레보, 괴테, 쉴러, 푸쉬킨 등 여러 문호들의 작품 또는 중세문학, 신화, 전설 등에서 소재를 구해 대본가에게 대본을 의뢰하거나 직접 대본을 썼답니다. 현대의 창작 오페라 역시 소설을 토대로 하거나 이미 연극으로 공연된 작품 중 성공적인 작품을 골라 이를 바탕으로 대본을 구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예술성을 인정받은 문학작품이라면 작품 구조나 표현의 측면에서 당연히 관객에게 설득력을 갖기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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