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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필례약수, 설악산 서북능선 '은비령'고갯길 탄산약수

by 시리우스 하우스 2009. 6. 18.

 

[테마 특집 약수③] 전국 유명 약수 14선 - 인제 필례약수 & 설악산 서북능선
‘은비령’ 고갯길에 샘솟는 탄산약수

한계령에서 5km 정도 떨어진 심산유곡에 있는 필례약수는 1930년경 이 지방 출신의 김씨가 발견했다고 전해오는 탄산약수다. 오색약수보다는 철분이 조금 덜하여 맛은 조금 순한 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필례약수는 위장병과 무좀·비듬·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 필례약수는 한계령에서 5km 떨어진 심산유곡에서 샘솟는다.
약수터 옆에는 수객들이 치성을 드리는 아름드리 당목(堂木)이 있는데, 예전에는 근처에 서낭당이 있었다고 한다. 필례라는 이름은 주변의 지형이 베 짜는 여자인 필녀(匹女) 형국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대동여지도에는 이 고갯길이 필노령(弼奴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계령이 생기기 전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었다.

▲ 전망대에서 대승폭포를 바라보는 등산객들.
예전에는 인근의 오색약수나 방동약수 등의 명성에 가려져 있다가 1990년대 중반에 인제로 연결되는 길이 아스팔트 포장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이 부근을 은비령(隱秘嶺)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설악의 소설가 이순원이 제42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은비령’에서 필례약수 가는 작은 고갯마루를 은비령이라고 하면서부터다.


설악산 서북능선 산행 가이드

▲ 위장병과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필례약수.
필례약수는 ‘설악의 마터호른’이라 불리는 가리봉(1,519m) 남동쪽 기슭에 있다. 따라서 가리봉과 엮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가리봉 일대는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하는 출입금지 구역이라 입산할 수 없다. 따라서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코스나 장수대와 안산(鞍山·1,430m) 등을 잇는 설악의 서북능선 산행을 하는 게 낫다.

한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대청봉, 서북능선, 12선녀탕계곡 등으로 다양한 코스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차 때문에 출발지로 돌아와야 한다면 아무래도 서북능선을 타고 장수대로 하산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 한계령~서북능선~귀때기청봉~1408m봉~대승령~대승폭포~탐방안내소 코스는 산행시간만 총 8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이 코스는 봄·가을철 산불경방기간 중에는 출입이 금지된다.

장수대에서 한계령까지 도로의 거리는 7~8km. 산행 후 걷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장수대 앞에서 서울에서 속초 가는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릴 수 있다. 1시간 마다 10여 차례(08:20~21:10) 운행한다. 아니면 원통에서 콜택시(033-463-7773, 462-4789, 461-4848)를 불러야 한다. 보통 2만~3만 원 정도다.

▲ 설악산 서북능선 개념도

*설악산관리사무소 장수대 분소 033-463-3476 


여행정보

>>자가운전

▲ 필례약수 위치도
서울→6번 국도→구리→양평→44번 국도→홍천→인제→한계령 정상→700m→삼거리(우회전)→451번 지방도로→5km→필례약수 (수도권 기준 3시간 30분 소요)

>>숙식

약수터 입구에 필례약수터(033-463-7799), 필례식당(033-463-4665) 등 숙식할 곳이 있다. 은비령산장(033-463-9991)은 카페·민박·식당을 함께 하는 통나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