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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전성시대]‘야생의 즐거움’···자연을 벗삼아 별헤는 밤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2. 5. 31.

[오토캠핑 전성시대]‘야생의 즐거움’···자연을 벗삼아 별헤는 밤

윤대헌 기자
오토캠핑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캠핑장도 급증하고 있다. 2010년 300여곳이던 캠핑장은 올해 600곳을 넘겼다. 불과 2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캠핑장이 늘면서 캠퍼들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캠핑장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누리고 있다. 캠핑장은 계곡이나 산, 바다 등 자연적인 조건을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리조트 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콘셉트로 치장한 곳도 제법 많다. 수목원과 낚시터를 결합한 테마형 캠핑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캠핑도서 전문 출판사 ‘꿈의지도’ 김산환 대표는 “외국처럼 캠핑 트레일러 수십여 대를 배치한 이국적인 캠핑장이 있는가 하면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해 편의시설을 생략한 캠핑장도 있다”며 “이제 캠핑도 테마에 맞게 골라갈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캠핑은 자연에 파묻혀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 야생에서의 하룻밤은 아이들에게는 산교육이다.



■ ‘캠핑밸리’의 캠핑장

가평 ‘파크밸리’

캠핑장이 크게 늘면서 일명 ‘캠핑밸리’라 불리는 곳도 늘고 있다. 한 곳에 캠핑장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을 말한다. 작게는 10여개에서 많게는 30여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 가평 유명산 계곡과 포천 백운계곡, 강원도 영월 법흥계곡, 충남 태안 태안반도를 들 수 있다. 유명산 계곡은 우리나라 오토캠핑의 발상지라 불리는 곳이다. 오토캠핑장의 원조라 불리는 합소(031-584-7584)를 비롯해 파크밸리(031-585-8027), 밤벌(010-4010-8899) 등 10여개의 캠핑장이 반경 2㎞ 안에 몰려 있다. 유명산과 어비산 등에서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물이 자랑이다. 포천 일동면에서 이동면에 걸쳐 있는 백운계곡은 최근에 강자로 부상한 곳. 이곳에는 풍경이 있는 캠핑장(010-2767-1366), 약사령캠핑장(070-7794-1328), 파인트리(010-2687-8778) 등 20여곳의 캠핑장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영월 법흥계곡은 사자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품 있는 솔숲이 자랑이다. 솔밭캠프(033-374-9659)와 남강캠프(033-375-1006)가 대표적이다. 태안은 바닷가를 따라 캠핑장이 자리했다. 원조 격인 몽산포(041-672-2971)와 국립공원에서 직영하는 학암포(041-674-3224) 등이 유명하다.



■ 테마를 찾아가는 캠핑장

양평 ‘부림캠핑장’

캠핑장이라고 해서 천편일률적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는 테마형 캠핑장이 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산머루농원(031-958-9558)은 캠핑을 하면서 산머루와인을 제작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 양평오토캠핑장(031-773-2395)은 폐교를 이용한 캠핑장으로, 영상캠프가 테마다. 비디오카메라만 있으면 가족이 함께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충남 공주 이안숲속(041-855-2008)은 수목원에 조성한 캠핑장의 원조다. 수목원 구석구석에 텐트를 치고 놀이동산을 찾은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여성과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다. 캠핑장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곳도 캠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여주 호수산장(031-882-9779), 양평 부림오토캠핑장(010-4213-5579), 파주 임진리오토캠핑장(010-2691-7964)이 대표적이다.



■ 계곡이 좋은 캠핑장

홍천 ‘살둔캠프’

캠핑의 재미는 뭐니 해도 물놀이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계곡 곁에 자리한 캠핑장에 관심이 높아진다. 수도권에서는 가평과 포천에 계곡 좋은 캠핑장이 많다. ‘캠핑 밸리’로 소개했던 가평의 유명산 계곡과 포천 백운계곡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가평 조종천에 자리 잡은 푸름유원지(031-582-8868), 휴림펜션(031-581-0190)도 물놀이로는 그만이다. 강원권에서는 영월 법흥계곡과 함께 인제 백담계곡의 백담오토캠프촌(033-462-9957), 내린천 상류의 홍천 살둔캠프(033-434-3798)가 시린 물을 자랑한다. 충청권에서는 월악산을 중심으로 물 좋은 캠핑장이 몰려 있다. 조선 소나무와 빼어난 암반이 어울린 송계계곡에는 닷돈재야영장(043-653-3250)과 송계야영장(043-653-3250), 덕주야영장(043-653-3250)이 있고 월악산 너머에도 용하야영장(043-653-3257), 월악오토캠핑장(010-8849-9267) 등이 있다. 호남권에서는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063-353-0855)과 진안 운일암반일암(063-432-6511)이 알아준다.



■ 예약 없이 찾을 수 있는 캠핑장

강화 ‘함허동천’

대부분의 캠핑장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수도권의 경우 최소 1주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어렵다. 하지만 주말에라도 서두르면 자리를 구할 수 있는 캠핑장도 있다. 다만 최대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착순으로 운영하는 캠핑장은 시나 군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포천 한탄강오토캠핑장(031-833-0030)은 예약제 사이트 외에 선착순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한다. 당일에 일찍 도착하면 누구라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강화도 함허동천(032-930-7066)도 선착순으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캠핑장이다. 사이트가 200동 이상이라 주말 아침이라도 서둘러 가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무의도 실미도해수욕장(032-752-3636)은 해변을 따라 자리한 솔밭에 100동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다. 낡은 유원지 느낌이 나지만 사이트만 잘 차지하면 사설 캠핑장 부럽지 않다. 평택 진위천시민유원지(010-4347-3312)는 100동 이상의 사이트가 있다. 하지만 캠퍼가 넘치면 주차장까지 캠핑장으로 개방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없다.



■ 장비 대여해 주는 캠핑장

양평 ‘이지캠핑장’

캠핑은 가고 싶은데, 텐트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텐트를 비롯해 캠핑장비 일체를 제공해주는 캠핑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캠퍼는 덮고 자는 침구류와 음식만 준비하면 된다. 서울에서는 중랑가족캠핑장(02-434-4371)과 강동그린웨이(02-478-4079), 서울대공원자연캠프장(02-500-7870)이 고정식 텐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북 무주 덕유대야영장(063-322-3374)도 성수기에는 대여텐트를 운영한다. 경기도 가평 이지캠핑장(0505-466-3626), 용인 청룡캠핑장(010-4355-5005), 포천 캠핑라운지(010-4761-1145) 등은 텐트는 물론 캠핑장비 일체를 빌려준다. 가격은 1일 기준 8만~10만원선. 결코 싸지 않지만 텐트를 구입하지 않고 하룻밤 캠핑의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볼만한 캠핑장 7선>

■ 강원도 평창 ‘아트인아일랜드캠핑장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야경> 사진│한은희

봉평면 붓꽃섬에 조성된 캠핑장이다. 잣나무에 둘러싸인 캠핑장은 유아방·공부방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고 섬 산책하기, 계곡 송어낚시, 족대 물고기 잡이, 농사체험, 생태공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근에 무이예술관, 이효석문학관, 월정사, 한국자생식물원 등이 있다.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033)336-1771

■ 경기도 여주 ‘이포보캠핑장’

대신면 천서리에 자리한 캠핑장은 웰빙캠핑장(65면)과 오토캠핑장(60면)이 500m 거리를 두고 조성돼 있다. 세면장, 취사장은 물론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졌고 양평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목아박물관 등이 주변 볼거리. 이포보 캠핑장 1577-4359

■ 충남 금산 ‘인삼골오토캠핑장’

55면 규모의 캠핑장에는 음수대, 화장실, 관리사무소, 산책데크, 전망데크, 공연장, 자전거길 등을 갖추고 있다. 전기시설이 없지만 밤하늘의 별을 촬영하기에는 안성맞춤.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개삼터공원, 보석사 등이 인근에 있다. 인삼골오토캠핑장 1577-4359

■ 경기도 양평 ‘솔뜰캠핑장’

<솔뜰 캠핑장 앞뜰> 사진│여행작가 서영진

‘솔뜰’이라는 이름처럼 캠핑장 곳곳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명물. 윗뜰, 앞뜰, 아랫뜰, 옆뜰로 구분된 캠핑장 마당은 100여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고 물놀이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캠퍼들에게 인기다. 중미산휴양림, 용문산 사나사 등이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솔뜰 캠핑장 (031)771-9670

■ 전북 군산 ‘새만금오토캠핑장’

새만금방조제 위에 조성됐다. 4~6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텐트를 비롯해 침실에서 주방까지 완벽하게 갖춘 카라반 등 주요장비를 모두 빌릴 수 있는 점이 매력. 또 자전거, ATV, 수영장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고 아리울예술창고, 고군산군도 등 주변 볼거리도 풍성하다. 새만금오토캠핑장 (063)465-8253

■ 충북 충주 ‘밤별캠핑장’

충북권 캠퍼들이 최고로 꼽는 캠핑장 중 하나다. 모두 5구역으로 나눠진 캠핑장은 100동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고 각 구역마다 특색이 있어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과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이 인근에 있어 아이들의 학습여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밤별캠핑장 (010)5462-1171

■ 충남 태안 ‘학암포오토캠핑장’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조성돼 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이용료가 저렴하다. 총 70개의 캠핑 사이트는 인터넷을 통해만 예약이 가능하고 취사장과 화장실, 온수 샤워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학암포·만리포·천리포·몽산포 등의 해수욕장과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도 둘러볼 만하다. 학암포오토캠핑장 (041)674-3224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602>

캠퍼들의 필독서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302’의 2012년 개정판. 전국 602개 캠핑장을 지역과 테마별로 분류하는 한편 숲과 계곡, 바다, 산, 여행, 식도락 등 12개의 테마별로 다시 세분화시킨 ‘캠핑장 보고서’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사설 오토캠핑장, 자연휴양림, 국립공원 야영장, 마을 휴양시설, 바닷가 캠핑장 등에 관한 정보가 이 한 권의 책에 담겨 있다. 따라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캠핑장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목차에 인덱스 기능을 부여한 것은 물론 각 지역 도입부에 캠핑장 위치도를 배치해 지역별 캠핑장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캠핑장을 산·계곡·강·바다·숲·테마파크 등 6가지 유형별로 구분해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단순 정보 전달에만 그치지 않는다. 편의시설·자연미·접근성·액티비티·여행지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별점주기를 통해 캠핑장의 전반적인 수준을 평가했다. 또 ‘캠핑장 확대경’ 코너를 통해 캠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20가지 항목으로 세분화시켰다. 위트 넘치는 20자평으로 자칫 딱딱하게 흐를 수 있는 실용서에 재미를 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캠핑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도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880쪽.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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