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오토캠핑장 조성’ 붐

 

지자체마다 ‘오토캠핑장 조성’ 붐

“가족 캠핑문화 확산 수익사업으로 유망”

문화일보 | 이상원기자 | 입력 2011.01.14 14:21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오토캠핑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는 가족단위 캠핑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최근 들어 오토캠핑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오토캠핑이 지자체의 수익사업으로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자체가 조성하는 오토캠핑장은 일반적으로 사설 오토캠핑장보다 넓고 쾌적하며 좀더 다양한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부 캠핑장은 대규모 자전거 전용도로, 인조잔디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에는 강원 지역 지자체들이 오토캠핑장 조성에 가장 열성적이다. 양양군은 모두 23억4700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낙산도립공원 내 송림 2개 지구 1만6107㎡ 부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오토캠핑장에는 전기, 수도, 공중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세탁장, 야영덱, 산책로, 잔디광장, 체육공원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속초시도 올 들어 조양동 해변가 지역에 1만90㎡ 규모의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속초시는 이 오토캠핑장에 냉난방과 인터넷이 가능한 캐러밴 25대와 오토캠퍼들을 위한 야영덱 25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동해안에는 동해시가 조성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고성군이 개장한 송지호 오토캠핑장 등이 있다.

경기에서는 안산시가 모두 20억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상록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 3만4000㎡ 부지에 자동차 100대와 캠퍼 4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오토캠핑장이 완성되면 이용객들은 화랑유원지 내 각종 생활체육시설, 인근 경기도미술관 내 편의시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 경기 지역에는 연천군이 조성한 한탄강오토캠핑장과 가평군이 개장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라섬오토캠핑장 등이 있다.

경북도는 2015년까지 영덕해수욕장 일대에 오토캠핑장을 포함한 37만㎡ 규모의 가족체험휴양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는 고흥군과 여수시가 현재 오토캠핑장 1곳씩을 공사 중이며 광양시가 오토캠핑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괴산군이 지난해 연풍면 원풍리 조령산자연휴양림 내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했다.

인천=이상원기자 ysw@munhwa.com·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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