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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 핑 /오토캠핑장모음

[국내 캠핑지 10선] 오토캠핑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곳 - 한경

by 시리우스 하우스 2010. 7. 15.

[국내 캠핑지 10선] 오토캠핑의 메카로 자리 잡은 곳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몽산포 솔숲에 자리 잡은 캠핑카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충남 태안은 경기도 가평과 함께 오토캠핑의 메카로 자리를 잡은 곳이다. 서해에 있으면서도 반도처럼 튀어나와 바닷물이 맑다. 태안반도는 안면도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마치 한반도를 지키는 방파제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 반도의 서쪽 해안에 캠핑장이 여럿 있다. 자연환경이 좋아 약간의 시설만 갖춰도 최고의 캠핑장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태안의 캠핑장 가운데 원조는 몽산포오토캠핑장이다. 학암포나 팜카밀레처럼 최근에 조성된 곳들이 뛰어난 편의시설을 자랑하지만 아직은 몽산포오토캠핑장의 명성을 따라오기에 부족하다. 그만큼 이곳은 자연환경과 캠핑장 내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캠핑장이 들어선 곳은 몽산포해수욕장을 감싼 솔숲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이 숲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바람 많은 겨울은 사이트(site)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바람막이 구실을 한다. 캠핑장이 바닷가에 있으면서도 한겨울 캠핑지로 각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솔밭은 곧장 해변과 이어졌다. 캠핑장을 벗어나는 순간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과 마주한다. 이 해변은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봄·가을에는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해 아이들이 놀기에도 그만이다. 저녁에는 석양을 보러 파도를 따라 멀리까지 나가보는 재미도 있다.

캠핑장은 대형 텐트 200동 이상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대규모다. 사이트는 특별히 구분돼 있지 않다.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다만, 소나무가 빼곡하게 우거져 있어 타프(그늘막)를 설치할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숲 그늘이 워낙 좋아 타프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수준급이다. 또 전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자랑이다. 특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전기는 몽산포를 이름난 동계 캠핑지로 만든 중요한 요인이다.

몽산포는 여름철도 좋지만 봄·가을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낭만이 넘친다. 피서객으로 번잡하지 않아 호젓한 캠핑이 가능하다. 또 호미 하나면 갯벌 체험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 수도 있다. 초여름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백합축제가 열린다.

인근에 청산수목원과 팜카밀레 허브농원이 있다. 안면도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먹을거리가 넘치는 백사장항이 있다. 꽃지해수욕장의 노을은 누구나 알아주는 명품. 안면도 소나무가 궁금하다면 안면도자연휴양림을 거닐면 될 일이다. 또 서산방조제와 간월암을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길도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여행 코스다.


[국내 캠핑지 10선] 세계카라바닝대회 연 국내 대표 캠핑장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

원형 잔디구장에 텐트를 친 캠퍼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


경기도 가평군은 오토캠핑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가평군에서 운영하는 캠핑장 세 곳을 비롯해 사설 캠핑장이 수두룩하다. 숫자로만 따진다면 단일 시·군의 캠핑장 가운데 가장 많다. 연중 캠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13군데 이상 된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몰려오는 캠퍼로 가득 찬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가평군 캠핑장의 중심이다. 2008년 세계카라바닝대회가 열렸던 이곳은 규모나 시설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다. 오토캠핑 문화가 발달한 북미나 유럽에도 뒤지지 않을 만한 수준이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은 데다 가평읍과 붙어 있어 식재료 등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크게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캠핑장과 캠핑카를 위한 구역, 고정식 카라반(caravane)과 트레일러 구역으로 나뉜다. 일반 캠핑장은 데크(deque) 위에 텐트를 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그러나 데크 규모가 작아 중·소형 돔 텐트 외에는 칠 수가 없다. 또 전기도 사용할 수 없다.

반면, 캠핑카를 위한 구역은 사이트(site)가 넓어 대형 텐트를 칠 수 있다. 또 겨울에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고정식 카라반과 트레일러는 국내 오토캠핑장 가운데 규모 면에서 가장 크다. 평일에는 한산하지만 주말에는 예약 전쟁을 벌일 만큼 인기가 높다.

캠핑장에는 사이트를 제외하고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넓은 잔디구장에서는 축구나 야구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광장과 꽃터널도 있다.

북한강에는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리나센터도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캠퍼들은 사이트부터 걸어서 5분이면 루어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이밖에 세탁기까지 설치된 샤워장과 테이블 같은 장비가 없어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취사장 등의 시설도 완벽하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겨울에는 겨울축제를 연다. 꽁꽁 언 북한강에서 썰매를 타거나 팽이를 치며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다. 이때는 야생 본능에 충실한 캠퍼들이 대거 출동, 겨울을 후끈 달궈놓는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을 중심으로 가볼 만한 여행지도 많다. 그중 하나가 남이섬으로 차로 5분 거리다. 주말에는 워낙 많은 차량이 몰려들기 때문에 서둘러야 좋은 주차장을 잡을 수 있다. 북쪽으로는 강촌을 빼놓을 수 없다. 북한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던 추억은 누구나 있을 터. 여름철의 구곡폭포도 더위를 씻어준다.


[국내 캠핑지 10선]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사하는 캠핑장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청소년 야영장의 데크에서 캠핑을 하는 캠퍼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캠핑장을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가 자연미다. 편의시설이 조금 부족해도 자연미가 좋은 캠핑장만 찾아다니는 캠퍼들이 있다.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은 자연미 하나로 치자면 국내에서 첫손가락에 꼽힌다. 그렇다고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넘치는 자연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방태산은 낮에도 무섬증이 일만큼 숲이 깊다. 높이로 따지면 방태산은 지리산의 어깨밖에 안 된다. 그러나 숲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다. 방태산은 어느 곳을 들머리로 잡아도 숲은 깊고, 계곡은 끝이 없어 보인다.

아침나절 밖에 밭을 갈지 못할 만큼 해가 짧다는 아침가리골이나 산 중턱에 자리해 존재조차 몰랐던 개인동이 방태산의 깊은 품을 말해준다.

방태산은 언제 찾아도 좋다. 신록이 물드는 봄이나 계곡이 야단법석을 부리며 흘러가는 여름, 낙엽이 이불처럼 쌓이는 가을, 함박눈이 가득한 겨울,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여름에 이곳보다 좋은 피서지는 없다. 계곡물은 정확히 열을 세기 힘들 만큼 차갑고 시리다. 특히, 이 폭포 저 폭포의 빼어난 자태는 말로 형언키 어렵다. 숲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숲에 들어앉아 있으면 불볕더위니 삼복이니 하는 말은 딴 세상에서 들려오는 소식처럼 여겨진다.

캠핑장은 청소년과 일반 야영장으로 나눠져 있다. 오토캠핑은 청소년 야영장에서 가능하다. 데크(deque)를 이용한 캠핑만 가능하기 때문에 소형 텐트를 이용한 간단 모드가 적합하다. 편의시설은 보통이다. 비가 내린 뒤에는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가 탱크 지나는 소리처럼 크게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워낙 숲이 좋아 텐트 한 동만 있어도 아쉬울 게 없다.

일반 야영장은 청소년 야영장으로 가는 길의 계곡 건너편에 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가야 하는데, 차량은 진입할 수 없다. 장비를 일일이 손으로 날라야 한다. 장비가 많으면 짐을 나르는 수고가 만만치 않다.

길가의 주차 공간도 넉넉지 않다는 것을 유념하자. 노약자가 있다면 휴양림 내에 있는 산막이나 산림문화휴양관의 숙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성수기엔 워낙 인기가 높아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캠핑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가볼 곳이 지천이다. 내린천에서 천렵과 물놀이를 하거나 담력이 충분하다면 내린천에서 래프팅 후 인제 레포츠타운에서 번지점프에 도전할 수도 있다. 아침가리골이나 진동리계곡 트레킹에 나선다면 우리나라의 산과 계곡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다.


[국내 캠핑지 10선] 사계절 삼림욕 가능한 편백나무 숲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캠핑 붐을 타고 서울 인근을 비롯해 경기도, 강원도 등 지방에 새로운 캠핑지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캠핑지는 계절에 따라, 캠퍼의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이 중 캠핑 전문가들이 강추하는 국내 캠핑지 10곳을 엄선했다.

편백나무 숲에서 캠핑을 하고 있는 캠퍼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남해도는 볼거리가 많은 섬이다. 금산과 상주해수욕장을 비롯해 한려수도의 맑은 바다가 해안선을 따라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곳에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이 있다. 전남 장흥의 천관산자연휴양림과 더불어 국립 휴양림 중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했다.

이 휴양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편백나무가 많다. 편백나무는 소나무나 잣나무보다 세 배나 강력한 피톤치드(phytoncide)를 발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사시사철 푸르러서 사계절 내내 삼림욕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아토피 질환 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철 물놀이장으로도 좋다. 남도 끝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립 휴양림 중에서 방문객이 상위에 드는 이유다.

휴양림은 보리암으로 유명한 남해 금산의 동쪽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골이 깊어 섬 속의 육지로 불리는 삼봉면 봉화리 내산마을이다.

해안선에서 20분을 더 들어가야 하는 깊은 골이다. 1998년에 개장한 이곳은 국립 휴양림 가운데 유일하게 편백나무 숲이 있다. 휴양림 전체 면적 가운데 절반이 편백나무로 조성됐다.

야영장은 나무 데크(deque) 29개가 전부다. 사이트(site)는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아래쪽은 편백나무 숲 사이에 데크가 있어 최고의 삼림욕을 보장한다. 위쪽은 잔디광장과 붙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

또 대형 텐트는 데크 옆 노지를 이용해 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다. 오토캠핑을 위해 별도의 시설이 조성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사가 낮은 언덕길을 따라 데크가 놓여 있어 오토캠핑이 가능하다.

휴양림 운영에서도 오토캠핑에 대한 요구들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 데크도 중형 이상 크기(3.6×3.6m)로 교체했고, 엄격하게 금지하던 화로 사용도 산불 방제 기간 외에는 허용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와 온수 등 편의시설을 사용할 수는 없다. 취사장과 화장실은 각각 두 개동으로 계곡과 산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캠핑장 곳곳에 적당하게 위치했다.

겨울철은 편의시설이 폐쇄되긴 하지만 캠핑객을 막지는 않는다. 한겨울에 푸른 나무의 숨결이 그립다면 추천한다. 휴양림에 다양한 크기의 숙박시설이 있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캠핑지 10선] 한탄강의 아름다운 강줄기가 한눈에…

연천 한탄강오토캠핑장


연천 한탄강오토캠핑장


최근 경기도 연천의 관광 안내 지도가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 연천을 상징하는 키포인트는 전곡리 선사 유적지다. 1978년 발견된 ‘주먹도끼’로 세계 인류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 유적지다. 그러나 지금 연천의 상징은 한탄강오토캠핑장이다. 적어도 캠퍼들 사이에서는 그렇다.

2008년 개장한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국내에 조성되는 캠핑장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은 물론 한탄강의 아름다운 강줄기를 끼고 있어 머물고 싶은 충동이 인다.

또 바로 곁에 전곡리 선사 유적지가 있어 아이들의 체험 학습을 책임진다. 최근에는 캠핑장 내에서 무선 인터넷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첨단 편의시설도 자랑이다.

이처럼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최고의 입지 조건과 편의시설로 인해 주말이면 캠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울에도 주말은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이 마감된다. 성수기에는 한 달 전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사이트 잡기가 어렵다. 사정은 고정식 트레일러도 마찬가지다.

한탄강 오토캠핑장은 강이 크게 휘어져 돌아나가는 곳에 자리했다. 캠핑장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일반 캠핑장과, 고정식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설치한 사이트가 있다. 따라서 원하는 캠핑이 가능하다. 노약자가 있는 경우에는 캠핑카를 대여하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곳은 또 주변에 체험장과 놀거리가 많다. 전곡리 선사 유적지는 잔디가 파릇파릇해지는 봄날부터 가을까지 인기다. 캠핑장 곁에는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과 폭포분수대, 공룡을 테마로 한 다양한 조각품이 있는 공원, 안전한 교통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한탄강 교통랜드 등이 몰려 있다.

또 캠핑장 내에서는 최대 8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다인승 자전거와 미니 자동차, 물놀이용 오리배 등 놀이 시설이 지천이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편의시설도 좋다. 사이트에 주차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테이블이 있는 취사장도 쾌적하고 규모가 크다. 샤워장도 따끈한 온수를 넉넉하게 제공한다.


[국내 캠핑지 10선] 금강산 부럽지 않은 풍광의 캠핑계곡

영월 리버힐즈


영월 리버힐즈

기왕이면 자연 깊은 곳이면 좋겠다. 그렇다고 너무 먼 곳은 싫다. 일요일 늦은 오후에 늦장 부리며 텐트를 걷어도 부담 없는 곳이면 원이 없겠다. 밀리는 길 위에서 오가며 기운을 다 쓰기는 더더욱 싫다.

그래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곳이 영월이다.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1급수 맑은 계곡이 골마다 자리한 곳이다. 이 가운데 법흥계곡은 ‘캠핑계곡’이라 불릴 만큼 많은 캠핑장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리버힐즈다.

리버힐즈는 강과 산이 서로 껴안고 있다는 서만이강에서도 진수가 펼쳐지는 곳에 자리했다. 이전까지 여름 한철만 캠퍼에게 개방했던 이곳은 2009년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면서 캠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켰다.

리버힐즈는 전형적인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자리를 잡았다. 기암괴석 위에 자란 소나무와 푸른 소, 백사장이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그 풍광이 아름다워 금강산이 부럽지 않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산그늘이 깊은 곳이지만 양지바른 남향에 터를 잡아 아늑하다. 캠핑 사이트는 강변 솔숲 아래에 만들어졌다. 사이트가 강을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지며 자리했다. 입구부터 A~C까지 세구역이 있다. 이 가운데 A와 B구역은 솔숲 그늘과 강변을 향한 시야 및 접근성이 좋다. C구역은 운동장이라 볕이 좋아 겨울에 애용된다.

리버힐즈는 영월의 다른 캠핑장들에 비해 부지가 넓다. 따라서 독립적인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어서 좋다. 캠핑장은 대형 텐트 200동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지방도로와 입구가 바로 이어져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15분 거리다.

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온수가 나오는 실내 취사장과 샤워장, 화장실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 외에도 탁구장, 강당 등이 있다. 궂은 날씨에는 펜션을 빌려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겨울에도 야생 모드의 캠퍼들이 이곳을 즐겨 찾는다. 캠핑장을 끼고 흐르는 서만이강은 수심이 깊어 물놀이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낚시가 좋다. 꺾지가 잘 올라온다. 캠핑장 앞 우뚝 솟은 회봉산 산행도 가능하다. 2시간이면 서만이강을 향해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회봉산 정상에 설 수 있다. 나무 그늘 아래서 오후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강물을 바라보며 소곤거리는 차 한 잔의 여유. 이곳에서는 캠핑 장비를 살 때부터 꿈꾸었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국내 캠핑지 10선]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물과 계곡이 좋은 곳

포천 캠핑라운지


포천 캠핑라운지


포천은 알찬 여행지다. 경기도에 속해 있으면서 분위기는 강원도를 닮았다. 국망봉과 명성산 등 크고 높은 산들은 강원도의 자연미와 견줄 만하다. 이런 산들에서 흘러내린 계곡은 규모도 크면서 운치도 좋다.

겨울에는 동장군이 제대로 환영을 해줄 만큼 겨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작은 강원도’로 불러도 크게 틀리지 않다.

캠핑라운지는 포천에서도 강원도에 가장 가까운 이동에 있다. 이곳은 국망봉과 백운산, 명성산 등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당연히 물과 계곡이 좋을 수밖에. 그 계곡에 캠핑장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중 하나인 캠핑라운지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는 캠핑장이다.

캠핑라운지는 사설 캠핑장 가운데 규모와 시설 면에서 단연 최고라 자부할 만하다. 이 캠핑장은 야영 데크(deque)와 노지 두 곳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데, 야영 데크가 예술이다. 일반적으로 자연휴양림나 오토캠핑장에 조성된 야영 데크는 가로 세로 크기가 4m 이내다.

이런 곳에는 길이가 6m가 넘는 대형 텐트를 칠 수가 없다. 하지만 캠핑라운지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길쭉한 터널형 텐트도 넉넉하게 수용할 만큼 크다.

캠핑라운지는 또 텐트도 대여해 준다. 텐트 대여 서비스는 국립공원에서 이미 하고 있다. 그러나 텐트의 질이 다르다. 빛바랜 후줄근한 텐트가 아닌, 캠퍼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난 텐트를 비롯해 캠핑 장비를 빌려 캠핑을 할 수 있다.

고가의 캠핑 장비에 대한 부담을 가진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이곳에서 텐트를 빌려 사용해 본 후 구입해도 늦지 않는다. 이밖에도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다.

주말에는 사용하지 않는 중고 캠핑 장비를 사고파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캠핑라운지는 계곡 물놀이터로도 안성맞춤이다. 캠핑장이 자리한 얼음계곡은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곳.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흐른다. 여름철이면 어른들은 탁족, 아이들은 물놀이로 해가는 줄 모르고 논다.

캠핑라운지는 이처럼 주변 환경과 편의시설, 서울에서의 접근성 등 모든 부분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다. 여기에 이동갈비와 막걸리라는 먹을거리까지 더해져 최상의 캠핑 여행지로 부를 만하다.

한 가지 단점은 캠핑장 위로 국도가 지난다는 것이다. 캠핑장이 고가도로 아래에 자리해 미관을 해친다. 밤에는 통행 차량의 소음도 있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내 캠핑지 10선] 조용히 밀려오는 파도소리가 휴식을 주는 곳

해남 땅끝오토캠핑장


해남 땅끝오토캠핑장

해남 땅 끝. 이 이름만 들어도 여행의 충동이 일 것이다. 남도답사 일번지라는 애칭에 어울리게 뛰어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여기에 두륜산과 달마산의 자연미와 육지의 가장 남쪽이라는 상징성이 함께 어울려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최근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 땅끝오토캠핑장이 그것.

2008년 해남군에서 조성한 이곳은 최근 만들어지는 캠핑장의 추세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독립된 텐트 사이트(site)와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 화장실, 카라반(caravane)을 이용한 숙박시설 등 캠퍼가 원하는 모든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됐다.

캠핑장의 입지 조건도 탁월하다. 이곳은 해남에서도 땅끝마을과 지척이다. 캠핑장이 있는 송지호해수욕장에서 땅끝마을까지는 불과 2km 거리. 봄부터 가을까지 땅 끝을 겨냥한 캠퍼들의 발길이 이어지리라는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

캠핑장 앞에는 송지호해수욕장이 있다. 해남에서는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이다. 해변을 감싸고 운치 있는 솔숲이 있다. 캠핑장은 솔숲의 왼쪽 끝에 있다. 분주한 한낮에는 느낄 수 없지만 밤이 되면 조용조용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소리가 친근하게 들린다. 땅 끝으로 가는 길과도 일정 거리를 두고 있어 한밤에도 조용하다.

캠핑장은 텐트와 고정식 카라반 사이트, 둘로 나눠져 있다. 텐트는 주차장과 텐트 사이트, 테이블로 구성됐다. 텐트를 칠 공간이 좁은 게 흠이다. 3~4인용 텐트 하나면 끝이다. 대형 텐트나 타프(그늘막)를 치려면 묘안을 짜내야 한다.

캠핑장 앞에 있는 솔숲을 차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여름에도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과 가스레인지가 설치된 취사장 등 편의시설도 완벽하다.

여름에는 서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 이 캠핑장은 또 가장 남쪽에 있어 캠핑 시즌이 늦가을까지 연장된다. 11월 초에도 부담 없이 캠핑을 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하다. 또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캠핑장이기도 하다.

땅끝오토캠핑장은 무엇이고 할 자유와 안 할 자유가 있다. 캠핑장에 머물며 해변을 산책하거나 조개를 줍거나, 혹은 일몰을 보내며 소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땅끝마을이나 두륜산 대흥사, 국문학의 비조 고산 윤선도가 나고 자란 녹우당, 달마산 병풍바위를 두른 미황사 등 해남이 품은 뛰어난 문화유산과 자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국내 캠핑지 10선] 한국 오토캠핑장의 효시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


이전까지 장수는 ‘무진장’의 땅으로만 알려졌다. 우리나라 3대 오지를 지칭하는 말 가운데 하나인 무진장은 ‘무주와 진안, 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이다. 그러나 무진장이 오지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대전~통영, 익산~장수 등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오히려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가 됐다.

이처럼 장수가 새롭게 조명을 받는 가운데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장수의 이름을 한껏 높여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이곳은 사이트 곁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우리나라 오토캠핑장의 효시와 같은 곳이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서 4시간씩 떨어진 이곳까지 원정을 오는 캠퍼들이 많다.

캠핑장은 호남정맥의 종산인 장안산 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계곡형 캠핑장이다.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계곡에 자리해 여름에도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또 장안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캠핑장을 감싸고 흘러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여름휴가 캠핑지로 찜하면 틀림이 없다.

방화동 가족휴양촌은 캠핑장이 다양하다. 휴양촌 중심에 자리한 오토캠핑장은 반원형으로 설계됐다. 캠핑장을 한 바퀴 도는 길도 반원형이고, 캠핑장을 감싼 계곡도 반원형이다. 화장실과 취사장은 캠핑장 양쪽에 자리했다. 캠핑 사이트는 50여 동 내외로 작은 편.

그러나 다목적 운동장과 자연휴양림 내 일반 야영장 등 곳곳에 캠핑 사이트가 널려 있다. 이곳 모두를 합치면 300동 이상도 가능하다.

최고의 명당은 캠핑장 초입의 화장실 곁. 화장실과 취사장이 가깝다. 전기를 끌어오기도 용이하다. 계곡과도 지척이다. 단 계곡물소리가 시끄러워 예민한 성격이라면 피하는 게 좋다. 사이트를 최대한 넓게 활용하려면 캠핑장 한가운데 있는 잔디밭도 괜찮다.

이 캠핑장은 캠퍼에게 아주 친절하다. 텐트와 타프(그늘막)를 연결해도 넉넉할 만큼 사이트가 넓다. 주차 공간도 차 2대를 동시에 댈 수 있을 만큼 크다. 가운데는 잔디 광장을 조성,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사이트를 꾸릴 수 있다.

또 화장실에서 끌어다 쓰는 전기에 대해 별도의 사용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캠핑장 주변에 가볼 곳도 많다. 장안산 등산이나 철쭉제가 열리는 봉화산 산행에 도전할 수 있다. 왜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생가도 있다.


[국내 캠핑지 10선]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춘 전천후 캠핑장

춘천 중도리조트


춘천 중도리조트

춘천은 호반의 도시로 불린다. 북한강 수계에 크고 작은 댐이 만들어지면서 춘천시 한쪽을 호수가 차지하고 있다. 이 호수는 봄, 가을로 물안개를 피워 올려 춘천을 안개의 도시로 만든다. 이 드넓은 호수에는 섬도 여럿 있다. 댐이 만들어진 후 수몰되지 않은 부분이 섬으로 남은 것이다.

중도리조트는 춘천호에 떠 있는 섬 가운데 하중도에 만들어진 종합 레저 시설이다. 강원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캠핑장은 물론 다양한 레저 시설로 춘천시민과 캠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호숫가를 따라 돌며 맞는 아침·저녁 풍경이 또 아름답다.

아침에는 호반 너머 춘천 시가지에서 해가 솟는다. 자욱한 안개를 가르며 그물을 걷으러 가는 어부들의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저녁에는 석양이 호수를 붉게 물들여 산책의 즐거움을 준다.

중도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캠핑 사이트(site)를 자랑한다. 최근에 열린 캠핑대회에는 무려 600개 팀이 참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시설도 훌륭하다. 특히, 아름드리 플라타너스 아래 펼쳐진 잔디밭은 외국의 캠핑장이 부럽지 않다.

캠핑장은 섬의 남쪽 면을 독차지하고 있다. 캠핑 사이트는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치면 된다. 잔디밭이 워낙 좋아 타프(그늘막)와 텐트를 원하는 대형과 모양으로 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는 취사장과 화장실에서 끌어다 쓸 수 있다.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순환로를 따라 캠핑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취사장과 조금 멀어지지만 그만큼 호수와 가까워진다. 중도에서 베스트 사이트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캠핑장이 워낙 넓어 어느 한 곳을 추천할 수 없다. 다만, 나무 그늘 아래 취사장과 가까운 곳의 잔디가 고르게 깔린 곳만 잡는다면 괜찮다.

중도는 호수에 뜬 섬이다. 이 섬을 드나들 때는 배를 타야 한다. 배 타는 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고, 비싼 도선료를 내는 것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투자로 배 타는 즐거움과 세상 밖으로 벗어난 섬으로의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