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4] 뭘 챙겨가지?
일단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모두 챙겨라. 진짜 필요한지 아닌지는 오토캠핑장에 가야 확인할 수 있다. 짐은 자동차로 운반하기 때문에 수납공간만 부족하지 않으면 크게 힘들 일이 없다. 괜히 짐만 됐다거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물건은 다음 오토캠핑 때 자연스레 장비목록에서 빠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더라도 꼭 챙겨야 하는 필수장비가 있다. 구급약과 소화기가 그것.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진통제, 소염제, 화상거즈, 붕대, 소독약, 일회용 밴드 등 구급약품은 습관처럼 챙겨가야 한다. 소화기도 필요한 상황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장비다.
[Step 5] 내 차 이상은 없나?
오토핑캠핑에서 캠핑장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자동차다. 오토캠핑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차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오일 누출 여부, 냉각수 양, 브레이크 이상 유무, 타이어의 공기압 등 기본 점검사항을 확인한 뒤 집을 나선다. 오토캠핑장 대다수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차가 고장날 경우 신속하게 조처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사람과 캠핑장비를 가득 실은 차가 달리는 중 타이어 펑크라도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캠핑을 떠나서
[Step 6] 불편함을 즐겨라
오토캠핑에는 적잖은 불편이 따른다. 떠나기 전 장비를 챙기고 수납하는 불편, 오가는 길에서 겪는 교통정체의 불편, 목적지에서 장비를 설치하거나 해체, 철수하는 불편을 피할 길이 없다. 피하기 어렵거든 즐겨야 한다. 불편을 기꺼워해야 캠핑이 즐거우며, 단조롭고 버거운 삶의 활력소이자 윤활유가 될 수 있다.
[Step 7]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라
캠핑 사이트는 나와 가족이 타인에게 방해받거나 그들을 방해하지 않는 독립공간이어야 한다. 다른 이들의 사이트와 근접해 있으면 소음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가 생겨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화장실, 취사장 등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야 한다. 화장실은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취사장은 무거운 설거지통을 들고 오가야 하므로 되도록 가까이에 둔다.
[Step 8] 별미를 맛본다
오토캠핑에서는 캠핑 사이트 안에서 먹고 자는 것이 모두 해결된다. 하지만 하루 한 끼 정도는 현지의 별미나 향토음식을 맛보자. 음식은 곧 문화이므로 음식을 통해 그 지역 특유의 문화를 엿보는 계기가 된다. 게다가 매우 괜찮은 맛집, 또는 별미가 포함된 오토캠핑은 강렬하고도 오랜 추억으로 남게 마련이다.
■ 캠핑을 정리하며
[Step 9] 자연훼손은 금물
오토캠핑은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어 마음으로 교감하는 레포츠다. 그렇기에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되도록이면 풀 한 포기, 나뭇가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캠핑을 즐기자. 쓰레기는 한 조각도 남기지 말며, 분리수거 원칙은 철저히 지킨다. 설거지할 때도 되도록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그릇을 물로 씻어낸 뒤 휴지로 깨끗이 닦는다.
[Step 10]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캠핑이 쾌적하기 위해서는 뒷정리가 깔끔해야 한다. 물기나 흙이 묻은 텐트와 타프는 잘 말리고 털어서 보관한다. 눅눅해진 침낭이나 이불은 뽀송뽀송하게 햇볕에 말려 접어둔다. 아이스박스나 쿨러는 마른걸레나 행주로 닦아낸다. 많이 사용했거나 소진된 연료, 쌀, 조미료 등처럼 상온에 오래 둬도 변질되지 않는 것은 미리 채워둬야 다음 캠핑을 떠날 때 편리하다. |